'신의 눈'으로 불리는 5억원짜리 F-35 전투기 헬멧

F-35 라이트닝 II 전투기는 미군의 차세대 전력을 최고로 끌어올릴 최첨단 무기로 각광 받는 동시에 수 많은 크고 작은 논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차기 대통령이 가격 인하를 노골적으로 요구하면서 미국 국방부와 록히드마틴(Lockheed Martin)사가 대당 1억달러 이하로 떨어뜨리는 구매계약 체결에 나서기도 했죠. 미 국방부 역사상 가장 비싼 무기프로그램인 F-35는 이에 어울리게 상상을 초월하는 최첨단 헬멧을 선보이게 되었죠. 다음은 '신의 눈' (God's Eye-View)으로 불리는 5억원짜리 F-35 전투기 헬멧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높은 스텔스 성능을 자랑하는 미국의 5세대 전투기 F-35 라이트닝 II는 각종 항공기 기능을 하나로 통합한 전투공격기라는 뜻으로 '통합타격전투기' (JSF: Joint Strike Fighter)라고도 불립니다. 우리나라도 2019년에 총 40대를 도입할 예정이죠.


▼아래는 F-35의 조종석입니다. 콕핏 앞부분은 전면 풀 터치스크린으로 덮혀 있고 양쪽으로 조종기가 보입니다.


▼워낙 많은 첨단 기능을 종합적으로 탑재한 전투기인 만큼 조종사들을 트레이닝시키는 시뮬레이션도 실전과 같이 매우 정교합니다. 


▼하지만 이 전투기의 꽃은 바로 아래 보이는 최첨단 센서융합 HMDS 헬멧입니다.


▼사실, 기존 F-16 전투기에서 사용하던 헬멧은 훨씬 무거웠고 F-16을 2,000시간이나 조종했던 미 공군 안드레오타 소령은 "마치 오토바이 헬멧 앞에 큰 컴퓨터를 박아 놓은 느낌"이었다고 말했습니다. 


▼F-35 라이트닝 II 전투기를 개발한 록히드마틴 사는 대당 40만 달러 (약 4억7,100만 원)에 이 HMDS (헬멧에 장착된 디스플레이 시스템) 헬멧을 디자인했습니다. 이 헬멧을 써본 조종사들은 2kg밖에 나가지 않는 무게에 가장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고 하죠.

▼ 이 헬멧은 조종사들에게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상황인식 기능과 공중속력, 고도, 목표물 정보, 그리고 근접하는 위협을 알려주는 것 까지 모두 헬멧 바이저에 보여주게 되죠.


▼아래 보이는 이 두 '눈'과 같은 렌즈들은 HUD 프로젝터를 비춰줍니다. 그리고 바로 위에 보이는 렌즈는 나이트 비전 (야간투시경) 시스템입니다.


▼F-35 전투기 외부에 탑재된 6개의 카메라에서 촬영한 실시간 영상을 헬멧 바이저에 전송함으로 전후방은 물론 상하좌우 360도의 시야가 모두 확보되는 '신의 눈'을 갖추게 됩니다.  


▼아래는 요즘 프리미엄 자동차들에서 볼 수 있는 HUD 형식으로 각종 데이터들이 헬멧 바이저에 보이는 모습입니다.  


▼굳이 조종석 스크린에 보이는데 왜 바이저까지 보여야할까라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고개를 아무리 돌려도, 심지어 항공기 좌석 뒤를 보거나 하늘을 쳐다봐도 이러한 증강현실의 실시간 정보가 계속 눈 앞에 있기 때문에 조종사 입장에서 작전의 능률이 향상되죠.


▼실제로 이 5억원짜리 F-35 전투기 헬멧을 직접 착용해 비행을 해본 미 공군 소속 존 베네블 대령은 전장의 360도 시야를 확보해주는 이 헬멧을 원더우먼의 보이지 않는 투명 비행기와 비교를 했습니다. 물론 이 비행기는 만화에서만 나오는 가상 비행기지만, HMDS 시스템 덕분에 '신의 눈'으로 자기 발 아래도 볼 수 있어 전투기 헬멧의 새로운 혁신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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