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7조원을 수출하는 이스라엘군 비밀부대 '유닛 8200'의 정체

미국 국방매체 '내셔널인터레스트'에 따르면 중동 아랍 국가들은 이스라엘을 떠올릴 때 메르카바 전차나 첨단 '아이언 돔' 방어체계를 두려워 하지는 않는데, 유독 '유닛 8200'을 무서워 한다고 하죠. 그렇다면 중동이 두려워하는 이스라엘 군의 최대 무기(?) 유닛 8200은 도대체 뭘까요? 다음은 한 해에 7조원을 수출하는 이스라엘 군 비밀 정보부대 '유닛 8200'의 정체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서울보다 적은 인구 800만명의 이스라엘은 남녀 구분없이 의무복무(남자 3년, 여자 2년)를 해야되죠. 그런데 이스라엘 젊은이들이 가장 선망하는 군부대가 있다고 합니다.


▼바로 유닛 8200이라는 부대인데요, 이 부대는 이스라엘 군의 최정예 정보부대(SIGNIT)로 미국 안전보장국(NSA)과 맞먹는 세계 최고 군 정보기관으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1952년에 창설된 유닛 8200은 인터넷이 보급되기 훨씬 이전부터 비밀정보 수집과 암호해독, 기밀추출, 적의 작전 정찰 등을 주업무로 현재는 세계 최고 수준의 컴퓨터 프로그래밍과 해킹기술을 선보이고 있죠. 실제로 이 곳에서 복무한 경험은 미국 하버드대와 예일대 그리고 MIT를 졸업한 것과 비교된다고 합니다.


▼이스라엘 정부는 이스라엘 전역에서 컴퓨터를 잘한다는 16~18세 학생들을 손수 뽑아 방과후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해 일찍이 IT영재들을 육성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방위군의 정규군 18만명 중 5,000여명이 소속된 유닛 8200은 이스라엘 군에서 가장 큰 규모의 단일 부대이기도 합니다.



▼유닛 8200은 세계적인 명문대에 입학하는 것 보다 더 어렵다고 하는데, 지난해에는 총 1,400명이 지원해서 500명이 훈련과정에 들어갔고 여기서도 우수한 실력으로 통과한 학생은 고작 80명으로 20대1 경쟁률을 보이고 있죠.


▼이 비밀부대의 업적으로는 지난 2010년, 이란 원자력핵발전소 운영 시스템을 감염시킨 '스턱스넷 악성코드' (Stuxnet Virus)가 유명했죠. 당시 이 바이러스는 원자력발전소에 침투해 원격으로 원심분리기의 가동을 중지시켰습니다.


▼또한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유닛 8200은 미리 심어놓은 '킬 스위치'를 통해, 이스라엘이 시리아를 상대로 감행한 '오차드 공습 작전' (Operation Orchard)에서 시리아의 모든 대공 방어체계를 스위치 하나로 모두 꺼버렸다고 합니다. 


▼사실, 유닛 8200이 이뤄낸 가장 큰 업적은 전장에서의 승리가 아닌 인재 양성과 어마어마한 수출액이라고 하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이 비밀 정보부대 출신의 IT전사들이 세운 사이버 보안 스타트업 (신생 벤처기업)들은 이스라엘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해마다 60억달러 (약 6조8,4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빌게이츠가 3억2,000만달러 (약 3,642억원)에 사들인 개인 데이터 보안회사 '어데일롬'이나 페이스북이 1억5,000만달러 (약 1,708억원)에 인수한 데이터 분석회사 '오나보'가 대표적으로 유닛 8200의 수출 결과물이죠.


▼현재는 45살에 사이버보안 교육총괄 교관으로 전역한 아비샤이 아브라하미 (Avishai Abrahami) 전 대령이 유닛 8200 출신으로 IT 업계에서 가장 각광받고 있는 인물입니다. 그가 공동창업한 'Wix'는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클라우드 기반 홈페이지 제작 서비스죠. Wix의 기업가치는 최근 10억달러 (약 1조1,400억원)를 돌파했습니다.


▼프랑스의 일간지 '르몽드'는 유닛 8200이 각국 이스라엘 대사관에 비밀 도청기지를 세워놓고 운용하는 가운데, 최근에는 걸프스트림 제트기에 도청 시스템을 장착해 전세계 공항들에서 첩보작전을 펼친다는 내용을 폭로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2014년, 이 정보부대 출신 전역자 43명의 양심고백 중에서 "유닛 8200의 최종 목표는 각 나라 주요 IT업체들의 최고 임원과 이사회 자리들을 모조리 노리는 것"이라는 발언이 나와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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