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에 흔히 적용되는 첨단 항공우주 기술 8가지

자동차의 시작은 1800년대 초반으로 거슬러 올라가지만 실제 승용차 용도로 생산된 것은 1886년 독일의 칼 벤츠(Karl Bentz)가 가솔린 자동차 '벤츠 페이턴트 포터카'를 판매하면서 부터죠. 그리고 20여년 뒤, 라이트 형제가 1903년 첫 비행에 성공하면서 자동차와 항공의 위대한 동맹이 시작되었습니다. 비록 항공이 자동차보다 늦게 시작한 후발주자였지만 군사, 우주, 상업적 민간 비행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엄청난 발전을 했고 최첨단 기술을 갖추게 되었죠. 덕분에 항상 더 안전하고 편리함을 목표로 삼는 자동차 업계는 고도의 항공 기술을 그대로 이어받게 되었습니다. 다음은 자동차에 흔히 적용되는 첨단 항공우주 기술 8가지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탑승자의 생명을 지켜주는 '안전벨트'

세계 최초의 안전벨트는 1차세계대전 당시 조종석 덮개가 없어서 추락하는 조종사들의 안전을 위해 1910년대에 개발되었습니다. 당시에는 그냥 조종석을 좌석에 묶어주는 끈이라고 할 수 있었죠. 그 후 20여년이 지나서야 스웨덴의 볼보가 1936년, 전투기 안전벨트에서 착안한 2점식 안전벨트를 자사 자동차에 설치했습니다. 하지만 2점식 안전벨트는 허리에만 끈이 둘러져 있어서 사고가 나면 머리에 치명적인 충격을 입을 수 있었죠. 결국 1959년, 볼보의 닐슨 볼린은 전투기 비상탈출 좌석에서 얻은 힌트로 지금의 3점식 안전벨트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2.  주변 모든것을 기록하는 '블랙박스'

1956년, 호주의 항공과학연구소에서 일하던 데이비드 워런(David Warren)은 현대 블랙박스 격인 플라이트 데이터 레코더(FDR)을 발명하여 항공 역사에 큰 공헌을 했습니다. 자동차 주변을 촬영하고 영상을 저장하며 사고 원인까지 분석해주는 블랙박스는 이제 운전자에게 필수죠. 특히 우리나라 도로에서 블랙박스 없는 자동차를 찾기 힘들 정도입니다.


3.  레이싱카에는 필수인 '스포일러'

'리어 윙'이라고도 불리는 스포일러는 자동차의 속도가 올라가면서 차체 뒷부분이 떠오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설치되죠. 특히 레이싱카에게 있어서 스포일러가 없으면 조종이 불안정하여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바로 이 스포일러는 항공기의 날개를 역이용한 것인데, 비행기를 뜨게 하는 날개의 역할을 반대로 이용해 공기 저항으로 차체를 눌러주는 역할을 해줍니다. 이 때문에 자동차의 스포일러는 마치 항공기의 날개를 거꾸로 뒤집어 놓은 형태를 보여주고 있죠.


4.  착륙과 급제동의 도우미, 'ABS 시스템'

비행기 사고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때가 바로 이착륙 시점이라고 하죠. 실제로 조종사들은 비행 중 가장 긴장되는 순간으로 착륙을 꼽는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육중한 무게의 항공기가 엄청난 속도로 육지에 부딛히면서 충격을 완하한 채 안정적으로 착륙해야 되기 때문이죠. 1920년 프랑스의 가브리엘 브와쟁은 착륙에 성공한 비행기의 바퀴가 잠겨서 조종이 블가능한 현상을 막기 위해 ABS (Anti-lock Brake System)을 처음으로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자동차에도 이 같은 장치가 급제동 시 필요하다고 판단한 벤츠는 보쉬와 함께 1978년 ABS 시스템을 자사 S클래스에 도입했죠. 오늘날은 대부분의 자동차들이 ABS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5.  위치를 계산해주는 'GPS 시스템'

미국 국방부와 공군은 날씨 및 지형과 상관없이 효율적인 전투기 운용과 폭격하는 방법을 연구하면서 인공위성을 이용한 아군과 적군의 위치를 계산하는 '위성항법시스템' (GPS)를 도입하게 되었습니다. 미군은 실제로 걸프전과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그 정밀함을 확인하게 되었고 2000년에 GPS 위성 사용을 민간에게 허용, 완전 개방하게 되었죠. 이 후 미국은 물론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세계적으로 GPS를 이용한 내비게이션 제품 및 스마트폰 어플들이 상용화되었습니다.


6.  전방 시선 고정이 가능한 'HUD'

시선을 전방에 두면서 주요 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는 1980년 프랑스의 전투기 '미라지 2000'에 처음 설치되어 현재는 모든 전투기 조종사들의 필수 옵션으로 이용되고 있죠. SF영화나 만화에서만 볼꺼 같은 HUD는 2003년에 BMW 5시리즈가 자동차에 처음 도입했고 국내에서는 2012년 기아 K9이 최초로 선보였습니다.


7.  몸체와 프레임이 하나로 되어있는 '모노코크'

차체 또는 항공기 바디와 프레임이 하나로 되어있는 일체구조 '모노코크' (monocoque)는 1910년대 1차세계대전 당시 부터 전투기 제작에 사용되었습니다. 별도의 부분 프레임을 붙이는 작업이 필요 없어 대량 생산에 유리하고 내구성도 높은 모노코크 구조는 1926년 처음으로 자동차에 응용되었죠.


8.  레이더 센서를 이용한 '적응형 정속주행 시스템 (ACC)'

이제는 대세가 될 자율주행 자동차에 핵심 기술로 자리잡고 있는 '적응형 정속주행 시스템 (ACC)'은 원래 공중전의 우세를 가져가기 위해 주변 정보를 분석하는 용도로 전투기가 가장 먼저 사용했습니다. 컨셉은 비슷하지만, 자동차에 적용되는 ACC는 센서를 이용해 앞차와의 거리를 계산하고 주변 물체를 감지해 자동차 스스로 대처할 수 있는 주행모드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댓글1

  • 익명
    2017.05.21 23:34 신고

    제네시스에 달려있는 플라스틱 쪼가리가 뭔지 이제야 알았군요 잘보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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