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제차가 되고 싶었던 국산차의 놀라운 변신

국내 튜닝 시장 변화의 움직임이 보이기 시작했다. 미국, 유럽, 일본 등지만큼의 활발한 움직임은 아니지만, 조금씩 변화의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도로교통공단은 튜닝 승인을 간소화 하고, 소규모 제작자도 튜닝을 가능하게 하는 등 제도적 변화도 내놓고 있다. 도로 주변에 푸드트럭이 많이 보이게 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래서일까, 다양한 튜닝카들의 모습도 심심치 않게 이슈가 되고 있다. 과거엔 해외 사례가 많았으나, 국내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국산차를 외제차처럼 보이게 하는 튜닝은 과거부터 유명한 일화였다. 오늘은 외제차가 되고 싶었던 국산차의 튜닝 사례를 되짚어본다.

1. 아우디가 되고 싶었던 현대 쏘나타, "쏘우디"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이슈가 된 바 있는 이른바 "쏘우디"다. '쏘나타'와 '아우디의 합성어다. 현대 NF 쏘나타의 프런트 그릴, 헤드램프, 테일램프, 휠 등을 교체하고, 브랜드 로고와 모델명은 아우디의 것을 부착했다. 얼핏 보면 진짜 아우디로 착각할 정도로 위화감이 없다. 아우디의 그릴이 잘 어울리는 것이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2. BMW가 되고 싶었던 대우 '매그너스'

▼1999년에 출시되어 2006년에 단종된 '대우 매그너스'를 BMW로 튜닝한 사례다. 이 오너 역시 매그너스의 프런트 그릴, 헤드램프, 테일램프 등을 교체하고, 로고는 BMW의 것을 부착했다.


▼2005년식 매그너스는 2.5리터 엔진에서 157마력의 최고출력과 19.1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하고, 최고속도는 210km/h를 기록했었다. 같은 연식의 BMW 5시리즈 가솔린 모델은 170마력의 최고출력과 21.4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하고, 최고속도는 226km/h를 기록한 바 있다.


3. BMW가 되고 싶었던 현대 싼타페 DM, "싼타페 BM"

▼매그너스에 이어 싼타페도 BMW가 되는 것에 합류했다. 사진을 보면 싼타페의 프런트 그릴을 BMW 스타일로 교체했는데, 이는 실제로 시중에 나와있는 제품이다. 해당 제품은 "싼타페 DM 전용 BM 스포츠 튜닝 라디에이터 그릴"이라는 제품명을 갖고 있다. 차체 보디 컬러에 크롬과 카본 그릴 망이 적용된 제품과 무광 검정 보디에 크롬/카본 그릴 망이 적용된 제품 등 두 종류가 있다. 현재는 일시 품절 상태다.

4. G 바겐이 되고 싶었던 기아 레이, "레바겐"

▼작은 차도 예외는 없다. 한 레이 오너는 자신의 차량에 메르세데스-벤츠 G-클래스 룩을 입혔다. 차체 앞부분은 G-클래스의 것으로 완전히 바꾸고, 휠을 비롯한 휠 아치 디자인 등도 G-클래스 스타일로 꾸몄다. 번외로, 고급차가 되고 싶었던 레이, 이른 바 "레이쿠스"도 있다. 이 차주는 프런트 그릴과 안개등을 교체하고, 엠블럼과 크롬 장식 등을 더해 레이의 얼굴을 현대 에쿠스와 쌍용 체어맨의 것으로 바꿨다.


5. 폭스바겐이 되고 싶었던 다마스, "다마스 VW 에디션"

▼레플리카도 이슈가 됐었다. 다마스를 폭스바겐 '마이크로버스'로 만든 사례다. 보배드림의 한 유저는 사진과 함께 마이크로버스 레플리카 제작 과정을 올렸다. 내용에 따르면, 작업은 양평에 위치한 공장에서 이뤄졌다. 전면 보닛 패널을 제거한 후, 일본에서 제작한 파츠를 붙인다. 도색 작업과 열처리를 마친 후 폭스바겐 마이크로버스의 헤드램프와 로고를 부착하면 마이크로버스 레플리카가 완성된다.


▼해당 차주는 자신이 원하는 투톤 컬러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상징인 크롬 장식 작업을 더했다. 차량 색상과 동일한 부니 휠캡도 장착했다. 미니밴을 이용한 마이크로버스 레플리카는 튜닝 산업이 활발한 일본에서도 이미 열풍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한편, 지난 2016년 12월, 도로교통공단은 '자동차 튜닝 승인 간소화'에 대한 보도자료를 낸 바 있다. 교통안전공단은 전국 검사소에 ‘튜닝 전문 승인 팀’을 구성하고, 튜닝 승인 신청 시 제출하던 복잡한 자동차 외관도 및 설계도는 일부 간단한 튜닝에 한해 사진으로 대체하도록 하는 등의 간소화 내용을 발표했다. 2015년까지 제한되던 47개의 경미한 구조 장치를 2016년에는 57개까지 추가 확대하는 등의 변화도 보였다. 경미한 튜닝으로는 예컨대, 브레이크 실린더, LED번호등, 조명 엠블럼 등 자동차 관리법에 따라 인증된 튜닝부품 등을 포함한다.


▼또한 자동차 튜닝을 소규모 제작자도 가능하게 하여, 푸드트럭, 캠핑카, 내장탑차 등의 튜닝 작업 허용하게 하는 등 튜닝 업계 전반에 대한 변화도 보여주었다. 당시 오영태 이사장은 “이번 자동차 제작자가 튜닝 작업을 할 수 있도록 제도가 개선된 것은 그간의 실제 작업은 소규모 제작자가 하고, 정비업체에서 작업한 것으로 서류를 발급하는 편법이 근본적으로 해결된 것”이라며 튜닝 업계 전반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