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kg의 무게가 자동차 속도에 미치는 놀라운 영향


일반적으로 비슷한 환경에서 뚱뚱한 사람보다 날씬한 사람이 더 빨리 달리고 날렵하다는 것은 대부분 사람들이 인정하는 바입니다. 자동차도 예외는 아닌데요. 자칭 자동차 마니아들은 속도와 전체적인 퍼포먼스를 개선시키기 위해 항상 차의 무게를 줄이려고 합니다. 그리고 무거운 차는 엄청난 엔진을 갖추지 않는 한 느리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그럼 무게를 줄였을 경우 자동차는 과연 얼마나 더 빨라질까요? 

▼보통 신체조건이 비슷한데 몸무게만 다를 경우, 예를 들어 100m 달리기에서 3~4초의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일반 성인 남성이 100m를 뛰었을 때 대략 17초 가량 나온다고 치면, 3~4초는 총 걸리는 시간의 20%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죠. 하지만 자동차 경우에는 아무리 무게를 줄이더라도 이 정도 차이까진 나오지 않습니다.



▼'더후니갠스'(TheHoonigans)라는 한 유튜버는 최근 실제로 자동차 무게를 줄이면서 속도가 개선되는 것을 직접 실험해 화제가 되었는데요. 더후니갠스는 미국 클래식 경찰차로 꼽히는 P71 포드 크라운 빅토리아를 선정해서 테스트를 진행해봤습니다.



▼먼저 이 실험에서 총 1,860kg의 무게를 가진 크라운 빅토리아를 200m 거리의 트랙에서 전력질주를 시켰습니다. 그 결과, 10.79초가 나왔는데요. 이후 더후니갠스는 이 크라운 빅토리아 차량에서 130kg, 270kg, 360kg, 그리고 마지막으로 500kg의 무게를 줄여 같은 트랙에서 200m를 완주시켰습니다.



▼오래된 크라운 빅토리아의 무게를 500kg 감량시키는데 있어서 새로운 재질을 사용할 수 없는 관계로, 더후니갠스는 보넷 부터 시작해 양쪽 문 4개를 다 빼버리고 운행에 지장이 없는 파트를 모두 제거해버렸습니다.

그리하여 200m 트랙을 총 5번 달렸는데요. 결과는 아래와 같았습니다.



▼결국 약 130kg가 절감될 때 마다 0.1초 정도가 빨라졌는데요. 크라운 빅토리아가 정상적으로 1,860kg 나갔을 때는 10.79가 걸린 반면, 500kg를 절감한 1,360kg의 무게에서는 0.47초가 앞당겨진 10.32초를 찍었습니다. 이 정도 수치면 아직도 심각하게 느린것은 당연하고 별 차이가 나지 않아보이는데요. 무게는 1/3이 날라갔는데도 속도만 놓고 봤을 때 고작 5% 빨라졌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사실, 자동차 무게를 줄이면 이에 따라오는 장점들이 속도 개선 외에도 몇가지가 있습니다. 먼저 중량비가 좋아져서 가속도가 빨라집니다. 무게가 줄어들면 그만큼 타이어에도 부담이 덜 가서 코너링이 개선되고, 브레이크도 더 이상 강하게 밟지 않아도 됩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무게를 줄이면 엔진에 무리가 덜 가서 그만큼 연비도 개선되죠.



하지만 앞서 소개해드린 실험 결과에서 보이듯이, 속도 개선 폭은 거의 느낄 수 없을 정도로 미미합니다. 그것도 총 차량 무게의 1/3을 날려버렸는데 말이죠. 그런데도 우리는 아직까지 트렁크에 무거운 가방 하나만 들어가도 차 속도가 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건 과학적으로 전혀 말이 안되는 소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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