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택 가득하다는 통신사 멤버십 '절반'도 쓰기힘든 진짜 이유

올해도 며칠 안 남았는데, 잊어버린 포인트 없으신가요? 연말이 되면 곧 소멸하는 포인트들을 급히 쓰기 바쁜데요. 그중에서 정말 애물단지 같은 포인트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통신사 멤버십 포인트입니다. 쓸 수 있는 포인트는 많은데 정작 쓰려고 보니 제대로 써먹긴 힘들다는 것이죠. 한국소비자원의 조사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소비자들은 이통사가 지급한 포인트의 59.3%를 유효기간 내 사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하는데요. 혜택 가득하다는 통신사 멤버십 대체 왜 절반도 쓰기 힘들까요?

 

 

VVIP, VIP, Gold 등 일정 등급 이상이 아니면 사실상 누릴 수 있는 혜택은 많지 않습니다. 제휴사 리스트는 많지만 실제로 따져보면 일반회원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곳은 적기 때문이죠. 심지어 있는 것 중에서도 자주 쓸 일이 없는 제휴사가 많고, 자주 쓰는 곳일지라도 할인율 등이 적어 일반 회원이라면 굳이 통신사 멤버십을 써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기존에 갖고 있는 카드나 쿠폰을 통해 충분히 비슷한 정도나 그 이상을 누릴 수 있으니까요.

 

예를 들어, SKT가 제공하는 T 멤버십에서는 CU와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할인을 전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VIP와 Gold 회원은 1천 원당 100원 할인인 반면 일반 회원은 1천 원당 50원 할인만 제공합니다. 이정도면 할인하는 기프티콘을 구매해 결제하는 것이 더 이득이니 굳이 멤버십을 이용할 이유가 없습니다. LG 유플러스의 경우에도 멤버십 혜택을 조회하면 'VVIP/VIP 전용'이라고 쓰인 게 많은데요. 실제로 일반 회원이 누리기엔 애매한 것이 많습니다. 물론, 상대적으로 KT 멤버십의 경우엔 VIP와 일반회원 간 간격이 적은 편이라 거의 유사하게 이용이 가능합니다

 

카드사 혜택에도 제약 조건이 있지만, 통신사 혜택 역시 제약 조건을 많이 갖고 있습니다. 베이커리 등 일부 제휴사에서 중복 할인 혹은 적립이 가능하긴 하지만, 중복 할인이 되지 않는 제휴사가 많습니다. 게다가 백화점 등 입점 매장 사용할 수 없어 지역에 해당 가맹점이 적다면 혜택 누리기 쉽지 않습니다. 선택할 수 있는 메뉴가 한정적인 경우도 많죠. 또, 횟수 제한이 있기도 합니다.

 

SKT는 VIP와 Gold 회원에 한해 '내맘대로 플러스'를 통해 공차 1+1을 제공하고 있지만 베스트 콤비네이션에 속하는 일부 메뉴만 이용이 가능합니다. KT는 VIP 고객들에게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Short 사이즈 무료 혜택을 제공하고 있지만 아메리카노 외 다른 메뉴로 변경이 불가능하다는 제약이 있죠. LG 유플러스도 '나만의 콕 혜택'을 통해 엔젤리너스 아메리카노 스몰 사이즈를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지만 역시 다른 메뉴로의 변경이 불가능합니다.

 

통신사가 제공하는 혜택 중에 가장 핫하면서도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끄는 것이 영화 혜택일텐데요. 사실 이 영화 혜택조차 누리는 것이 생각보다 불편하다고 합니다. 우선, 각 영화사 홈페이지나 어플이 아니라 통신사 사이트에서만 가능하다는 점이 그렇습니다. 사람들이 느끼기에 충분히 번거로울 수 있다는 것이죠. 그리고 영화관 멤버십 혜택은 막상 누리려고 보면 생각보다 큰 혜택이라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우선, 통신사 멤버십으로 예매할 경우 CGV의 포토 티켓 등 부가 서비스를 누릴 수 없습니다. 무료로 영화를 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지만 포토티켓 등의 부가 서비스를 누리고 싶은 사람에게는 아쉬운 면이 생기는 것이죠. 또, 무료 혜택은 사실상 VIP만 누릴 수 있는 혜택이라는 한계가 있죠.

 

실제로 SKT와 KT의 경우 VIP 한정 무료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단, LG 유플러스는 현장에서 1,000원 할인만 제공합니다. KT는 일반회원에게도 CGV, 롯데시네마 할인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금액별로 할인받을 수 있는 금액이 다른데요. 이 가격은 사실 영화관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쿠폰이나 카드 혜택과 비교했을 때 비슷하거나 덜한 수준이라는 한계가 있습니다.

 

통신사들이 예전보다는 홍보도 하고 각종 이벤트를 통해 유입을 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긴 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아는 사람만 쓰고 있는 게 현실이죠. 특히 고령층의 경우에는 멤버십의 존재 혹은 사용방법을 몰라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핸드폰 구입 시나 통신사 변경 시에도 굳이 설명해주는 곳은 드물기때문이죠.

 

게다가 통신사 멤버십들은 자동 가입 형태가 아니이용자가 직접 가입해야만 쓸 수 있습니다. 접근성이 높기 어렵단 것이죠. 종종 혜택이 추가되거나 바뀌는 경우도 많은데요. 통신사들은 이걸 일일이 고지하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 통신사 멤버십 어플에 들어가서 공지사항을 봐야만 바뀐 제휴사나 신규 제휴사, 제휴 종료된 곳 등을 알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게다가 통신사 멤버십들은 자동 가입 형태가 아니이용자가 직접 가입해야만 쓸 수 있습니다. 접근성이 높기 어렵단 것이죠. 종종 혜택이 추가되거나 바뀌는 경우도 많은데요. 통신사들은 이걸 일일이 고지하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 통신사 멤버십 어플에 들어가서 공지사항을 봐야만 바뀐 제휴사나 신규 제휴사, 제휴 종료된 곳 등을 알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포인트를 다 써서 사용할 수 있다면 쉽게 12만 포인트를 탕진할 수 있겠지만 통신사 포인트는 돈처럼 사용이 불가능하죠. 한국소비자원은 2017년 소비자 1천 명에게 통신사 멤버십 포인트가 개선되었으면 하는 점을 조사했는데요. 이 결과 '포인트로 통신비를 결제하게 해 줬으면 좋겠다'라는 소비자가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포인트 결제 비율 확대'를 원하는 소비자가 많았습니다. 현재는 포인트임에도 현금처럼 결제가 불가능해 쿠폰과 다를 바가 없다는 것이죠.

 

이에 대해 통신사측은 멤버십은 통신사 마일리지와는 다른 마케팅 수단일 뿐이라는 입장을 취했습니다. SKT는 자체몰인 '초콜릿'과 제휴사인 '11번가'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초콜릿에서도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는 비율은 낮은 편이어서 나머지는 별도의 추가 결제가 필요합니다. 또, 제휴사인 11번가 역시 1회 1일 5,000원 한도가 있습니다. KT는 랭킹닷컴 3만원 이상 구매시 2,000원 할인 등 할인 금액을 지정해놓았습니다. LG 유플러스도 VVIP/VIP 혜택인 G마켓의 3만원 이상 결제 할인을 4,000원으로 고정했죠. 즉, 높은 퍼센트 할인을 광고하지만 현실적으로 포인트 사용에 한계가 있다는 것입니다.

 

 

SKT는 멤버십을 개편하며 올해 4월부터 한도를 없앴지만 KT와 LG 유플러스는 최대 12만 포인트까지 제공하고 있는데요. 제공해주는 포인트를 열심히 쓰더라도 소비하는 액수가 크고 해당 제휴사를 자주 가는 게 아니라면 큰 혜택을 보긴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그래서 해가 바뀔 때마다 많은 사람들이 포인트 10만 점을 보유했다가도 다 쓰지 못하고 버리게 되곤 하죠.

통신 업계에 따르면, 연말에 사라지는 통신사 멤버십 포인트를 환산하며 연간 5000억 원이라고 하는데요. 이처럼 버려지는 포인트가 많다는 것이 소비자입장에선 억울할 것 같습니다. 이렇게 큰돈을 매번 버리게 만드는 통신사 멤버십 바뀔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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