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태양계 행성 중 수성이나 금성에서 비행기를 띄운다면 어떻게 될까요? 지구에서는 우리가 매일같이 하늘위로 비행기가 잘 날아가는 것을 볼 수 있고 대부분 타보기도 했기 때문에 따로 상상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지구 밖 다른 행성들은 각각이 환경이 심하게(?) 다르기 때문에 당연히 일어나는 일들도 다 다릅니다. 그럼 과연 지구같이 제대로 비행기가 날아다닐 수 있는 태양계 행성이 있을까요? 테크인사이더는 최근 해외 인기 웹툰 "xkcd"를 그린 작가 렌달 먼로 (Randall Munroe)의 책 "What If?" 에서 뽑은 재미있는 움직이는 사진들과 자세한 설명들을 아래와 같이 공개했습니다.
태양계 행성에서 비행기를 띄우면 일어나는 일
1. 수성 (Mercury)
지구에서 비행기는 원래 날개 위아래의 공기 압력을 이용해서 공중에 뜨게 됩니다. 하지만 수성에서는 대기라는것이 없죠. 그래서 만약 비행기를 절벽에서 띄우면 아래와같이 바로 떨어지게 됩니다.
2. 금성 (Venus)
금성의 대기는 지구 표면보다 60배나 더 밀도가 높아서 비행기가 공중에 뜨기에는 훨씬 수월하죠. 하지만 금성에서는 온도 200도로 납도 녹여버리기 때문에 비행기는 뜨는 순간 불에 타 녹기 시작할 것입니다.
3. 지구 (Earth)
지구는 정말 비행기가 날기 최적화 된 태양계 행성입니다. 맑은 날씨에는 멋진 풍경을 볼수도 있죠.
4. 화성 (Mars)
화성의 대기밀도는 지구보다 100배 낮습니다. 이 때문에 일반 비행기도 마하1 속도를 내야 비행기가 겨우 뜰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속도까지 가버리면 조종 (steering) 자체가 불가능해지죠.
5. 목성 (Jupiter)
목성에서는 비행기의 무게가 2.3배가 늘어납니다. 이 뜻은 비행기가 날기 위해서 3배의 힘이 들어가게 된다는 것이죠. 초반에는 그나마 뜨기라도 하겠지만 비행기 자체는 얼게 되고 그 무게를 견디지 못해서 결국 떨어지게 됩니다.
6. 토성 (Saturn)
토성은 그나마 지구만큼의 힘으로 비행기를 띄울 수 있습니다. 다만 -170도 온도에서 바로 얼어버리기 때문에 목성에서와 마찬가지로 떨어지게 됩니다.
7. 천왕성 (Uranus)
천왕성은 매우 어둡고 차가운 곳입니다. 비행기 자체는 지구에서보다 훨씬 더 가볍기 때문에 훨씬 수월하게 날아다닐 수 있죠. 물론 -212도 온도를 견뎌낼 수 있는 난방 장치만 있으면 말이죠.
8. 해왕성 (Neptune)
해왕성은 태양계 행성들 중 가장 빠른 바람이 불죠. 무려 시속 2,400킬로미터의 속도로 바람이 붑니다. 비행기가 만약 해왕성의 바람을 살짝이라도 맞으면, 일단 -220도 온도에 얼게 되고 산산조각이 나서 떨어지게 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