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대부분의 군사기지들이 산 근처나 민간인들의 발길이 거의 없는 외딴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하지만 외국의 특급기밀 군사기지들을 보면 아예 자국 영토를 떠나서 지도에도 없는 섬이나 지하 깊숙히 시설을 건설하는 경우들이 있죠. 이 기지들은 단순히 병사들을 훈련시키는 것 외에 광범위한 군사작전을 펼칩니다. 다만, 대중한테는 잘 알려져있지 않을 뿐이죠. 예상치 못한 위치는 물론 건물 디자인도 특이한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군사기지들에서는 도대체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요? 다음은 세계에서 가장 이색적인 특급기밀 군사기지(시설) 베스트 12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툴레 공군기지 | 북극
'툴레' (Thule Air Base)는 미 공군이 갖추고 있는 지구 가장 북쪽 끄트머리에 위치한 기지입니다. 마이너스 60도까지 떨어지는 세상에서 가장 춥고 건조한 환경속에 지어진 이 공군기지는 지구안에서 날라다니는 모든 비행기와 미사일들을 추적할 뿐 아니라 지구밖에서의 모든 위성 및 우주선들의 움직임도 모니터하고 있죠. 아마 외계인들이 지구 근처로 등장하게 되면 이 툴레 공군기지가 가장 먼저 대응하겠죠.
2. 파인 갭 | 호주
호주의 Area51으로 불리우는 '합동방어시설 파인 갭' (Pine Gap)은 미국의 CIA와 NSA가 호주 정보부대와 손을 잡고 사용하는 특급기밀 군사기지입니다. 호주 북부 지역의 앨리스 스프링스 사막 한가운데 지어진 파인 갭은 800명의 보안요원들이 근무중인데, 우리나라와 북한을 포함한 지구 동반구에 일어나는 모든 정보와 데이터를 쓸어담아 분석한다고 하죠. 참고로 저 하얀 원형 건물들은 바로 안테나들을 보호하는 레이돔이라고 합니다.
3. 악마의 타워 캠프 | 지브롤터
스페인 남단의 작은 항구 도시인 지브롤터는 1713년부터 영국 영토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이 곳에는 영국군이 운용하는 유럽 최대 군사기지 중 하나인 '악마의 타워 캠프' (Devil's Tower Camp)를 볼 수 있죠. 외부에서 봤을 때는 여느 군사기지와 다름없어 보이지만, 사실 비공개로 운용되는 최첨단 지하 시설이 영국군의 최대 자랑거리라고 합니다. 지하 언더그라운드 네트워크에는 상상하기 힘든 다이빙과 낙하 훈련시설은 물론 도심전술을 익히기 위한 모형 도시 하나가 아예 지어져 있다고 하죠.
4. 디에고 가르시아 BIOT | 차고스 제도
인도에서 약 1,600km 떨어진 인도양의 작은 섬들로 만들어진 차고스 제도에는 미 해군과 영국 로열 네이비가 공동으로 운용하는 군사기지가 있습니다. 이 특이하게 생긴 섬에서 바로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 파병된 부대들을 위해 물자수송부터 정보를 지원한다고 하죠.
5. 샤이엔산 핵 벙커 | 미국
무려 800m의 화강암 산 밑으로 지어진 이 핵 벙커는 이것도 모자라 25톤급 대문이 앞을 지켜주고 있습니다. 어떠한 폭발이나 핵 공격에도 거뜬히 버틸수 있다는 이 샤이엔산 핵 벙커는 미국 콜로라도 주에 위치해 있는데, 북아메리카 항공우주방위사령부 (NORAD)와 미 공군이 공동으로 사용 중에 있습니다. 현재 여기에는 200여명의 요원들이 미국으로 날라올 수 있는 모든 미사일 또는 위성 공격을 차단시킬 방어체계를 운용하고 있죠.
6. 젤야바 공군기지 | 크로아티아
크로아티아와 보스니아 국경지대 한 가운대 위치한 젤야바 (Zeljava) 공군기지는 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지하 공군기지입니다. 바로 앞서 소해개드린 샤이엔산 핵 벙커와 비슷한 성격의 임무를 띈 젤야바 공군기지는 추가로 핵전쟁을 대비해 주변 민간인들을 지켜줄 수 있는 거대한 대피시설까지 완비했다고 하죠. 하지만 유고슬라비아 전쟁 당시 이 시설은 크게 파괴되었고 적군이 사용하지 못하도록 주변과 내부를 지뢰와 폭발물로 가득 심어놓았답니다.
7. HAARP 연구기지 | 미국
외부 모습만으로도 수많은 음모론자들과 공상소설 주제로 이용되어 온 HAARP 연구기지는 '고주파 오로라 활동 연구 프로그램'으로서 미국 알래스카에 위치해 있습니다. 미공군과 미육군, 그리고 알라스카 대학 연구진들이 함께 이용하는 이 연구기지는 180개의 안테나로 바다 깊숙히 있는 핵잠수함과 우주의 위성들과도 직접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전자 조작 연구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8. 만셀 대공방어 요새 | 영국
세계 2차대전 때 지어진 만셀 요새 (Maunsell Forts)는 대공방어와 나찌 독일군들이 영국 해상에 어뢰를 심는 것을 막기 위해 바다 위에 세워졌습니다. 이 요새는 영국 해군과 육군이 같이 사용했는데, 이제는 역사의 한 페이지로 남게 되었죠.
9. 시아천 빙하 기지 | 인도
세계 최대의 빙하이자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이곳은 양쪽으로 인도와 파키스탄이 각각 군사기지를 만련해 놓고 있습니다. 25년간 이 국경지역을 놓고 싸워 온 인도와 파키스탄한테는 2004년 휴전 후에도 기지를 빼지 않고 있는데, 무려 5,000명의 병사들이 기후 관련 악재로 목숨을 잃었다고 하네요.
10. USAMRIID 미육군 의학연구원 | 미국
미국에서 가장 높은 군사급 보안 레벨을 받고 있는 USAMRIID는 매릴랜드 주에 위치한 생화학무기 연구 센터입니다. 이곳은 탄저균과 에볼라 바이러스 등 오늘날 가장 무서운 생화학무기 샘플들을 연구하고 백신을 개발하기 때문에 주변 10km 근방에는 전혀 폭발할 수 있는 물건이나 시설들이 들어올 수 없다고 하죠. 그리고 이 건물 내부의 모든 문들은 이중 공기락 시스템으로 지어져 있다고 합니다.
11. 킹스 베이 해군기지 | 미국
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킹스 베이' (King's Bay) 해군기지에는 1980년대에 무려 2조 원을 들여 지어진 특급기밀 핵잠수함 기지가 있습니다. 아래 보이듯이 마치 드라이브스루와 같은 모양으로 지어진 이 핵잠수함 기지는 밖에서 보이는 것 보다 물 안에 시설이 더 놀랍다고 합니다. 군사기지 내에서도 최대한 스텔스 모드를 유지하기 위해 모든 최첨단 시설들이 동원되었다고 하죠.
12. 51구역 | 미국
헐리우드 영화를 포함해서 수많은 언론 노출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 미국의 특급기밀 군사시설인 51구역은 스마트인컴에서 예전에 다뤘던 글을 참고해보시면 더 자세히 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