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투사와 일반육군 군생활의 하늘과 땅 차이 10가지

대한민국의 남아라면 만 19살에 징병검사를 받고 국가의 복무명령에 따라 병역의무를 이행하게 됩니다. 군대를 갈 나이 때가 되면 사실 자신의 옵션을 고려해보게 되는데, 아무 생각없이 육군 현역으로 바로 가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해군이나 공군, 해병대, 카투사, 그리고 부사관 또는 학사로 진로를 선택하는 사람들도 있죠. 물론 몸이 좋지 않거나 국가가 정해준 사정에 따라 보충역으 빠지는 이들도 적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대한민국 남자들이 가장 많이 가는 육군과 당첨(?) 확률이 가장 적은 카투사의 군생활은 얼마만큼 다를까요? 다음은 카투사와 일반육군 군생활의 하늘과 땅 차이 10가지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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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훈련소 막사: 12 대 3

물론 카투사도 일반병과 마찬가지로 논산훈련소에서 신병교육을 받습니다. 하지만 자대배치를 받기 전, 추가로 받는 주특기 훈련 과정에서 막사 차이가 확연히 나게 되죠. 아래는 첫 사진은 한 방에 12명이 사용하는 대전 육군정보통신학교 통신병 훈련소 막사고 그 아래 사진은 캠프 잭슨의 3인용 막사입니다.   


2.  카투사의 가장 큰 장점: 무제한(?) 외박과 외출

육군 기준으로 군 생활기간 동안 총 10일의 성과제 외박이 주어집니다. 물런 추가로 포상 외출 및 외박을 받을수 도 있죠. 반면 카투사는 일단 주말마다 당직이 아닌 이상 금요일 저녁에 나가서 일요일 저녁에 복귀하는 2박3일 외박을 누릴 수 있습니다. 여기에 평일에도 근무 종류 후 외출했다가 컬퓨 시간인 밤 9시까지 돌아올 수 있죠.


3.  빨간날의 차이

우리나라 육군은 국가가 지정한 빨간날에 업무를 쉬게 되어 있습니다. 반면, 카투사는 한국 휴일은 물론 미국 휴일과 주말 모두 휴식을 보장받죠. 특히 연휴날짜가 길어지는 추수감사절 (Thanksgiving) 또는 크리스마스 기간동안 모두 쉬게 됩니다.


4.  군복과 군화의 퀄러티

군납품 비리가 끊이지 않고 있지만 요즘 우리나라 현역 군복은 예전보다 꽤 좋아진 편입니다. 하지만 미군 군복(ACU)과 군화를 신고 카투사로 복무했다가 전역 후 예비군 훈련장에서 일반 현역 군복과 군화를 신으면 그 차이를 크게 느끼게 됩니다. 먼저 군화의 무게와 유연성부터 군복의 통풍 기능까지 비교가 될 수밖에 없죠. 21개월간 매일 똑같이 입는 옷인데 그래도 더 퀄러티 있는 것이 좋겠죠?

5.  신막사 vs. 배럭

요즘 신막사가 많이 생겨나고 있다고 하는데 후방 부대에도 이런 상황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예전 16명이 촘촘히 어깨를 맞대고 자던 구막사 보다는 훨씬 좋아진 모습입니다. 카투사들이 생활하는 배럭은 기본적으로 2인 1실이고 요즘 새로 짓는 건물들은 '2 in 1'이라고 해서 하나의 큰 방을 두 개의 작은 방과 하나의 거실로 나뉘어 사용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카투사 배럭의 최고 어드벤티지는 냉장고도 전자렌지도 아닌 바로 방마다 있는 개인 전용 화장실입니다.


6.  짬밥 vs. 티본 스테이크?

군대를 다녀와본 이상 인터넷에서 군대 짬밥을 너무 쓰레기로 비추고 카투사의 뷔페는 무슨 다이너나 레스토랑급으로 키우는 경향을 봤을 겁니다. 하지만 이 두 식단의 차이는 확실하죠. 군대 짬밥은 정말 한국사람의 입맛에 맞춘 반면 뭔가 좀 부실한 느낌이 큰데, 카투사는 미군들과 같이 식사를 하게 되면서 셀프 뷔페로 양도 많고 종류도 매우 다양합니다. 특히 샐러드 바 이용부터 각종 디저트와 음료수 그리고 특식으로 스테이크와 피자 등을 선택할 수 이죠.   


7.  엔터테인먼트

일반적으로 휴일날 부대 내에서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란 축구나 농구 같은 스포츠 외에 뭐가 있을까요? 아마 인터넷PC방 이용이나 TV시청 또는 당구 한판 정도가 있겠죠. 카투사는 주말에 외박을 나가기 때문에 부대에 있을 시간이 거의 없지만, 부대 내에서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는 차원이 다릅니다. 일단 우리나라에서 아직 개봉하지도 않은 헐리우드 영화들을 부대 내 극장에서 먼저 무료로 볼 수 있고, 볼링장과 도서관 이용도 가능하죠.  


8.  무슨 대형마트에 푸드코트 온 느낌

참고로 카투사는 미군 PX 이용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친한 미군한테 부탁해서 물건을 대신 구입할 수 있죠. 미군 부대 내의 PX는 부대마다 약간씩은 다르지만 엄청난 규모를 자랑합니다. 여기에 푸드코트와 같은 버거킹, 타코벨, 배스킨라빈스, 피자헛 등 미국 현지식 양과 맛에 맞춘 먹거리들도 맛볼 수 있죠. 


9.  활동복 vs. 사복

우리나라 육군은 몇해전까지만 해도 형광 오렌지색의 활동복이 아래와 같이 변화를 줬습니다. 모든 사병들은 일과 시간이 끝나면 경계근무가 있지 않는 한 활동복으로 갈아입고 자유시간을 갖게 되죠. 반면, 카투사는 근무시간 외에는 민간인들과 똑같이 사복을 입게 됩니다. 여름 때는 특히 슬리퍼와 반바지 티셔츠 차림으로 아주 편하게 지낼 수 있죠. 아, 그리고 썬글라스 착용은 당연히 허용이 됩니다.


10.  면회 vs. 에스코트

카투사의 면회는 '에스코트' (escort)라고 불리웁니다. 보통 우리나라 부대에 면회를 가게 되면 지정된 면회실 안에서의 짧은 만남 또는 역시 지정해준 산책로까지만 잠깐 다닐 수 있습니다. 하지만 카투사는 지인 4명까지 초청해서 하루종일 부대 내 곳곳을 구경시켜 줄 수 있습니다. 특히 부대 안의 피자집이나 패스트푸드점에서 밥을 먹고 카페에서 커피를 마셨다가 숙소 안까지 구경시키고 볼링장과 헬스장, 체육관 등도 둘러볼 수 있습니다. 다만 부대 내 PX와 'Commissary' (이마트와 같은 대형 마트)만은 이용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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