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도 폐쇄 못하는 관타나모 수용소에 대한 불편한 진실 톱10

'관타나모 수용소' (Gauntanamo Bay detention camp)는 미국에서 운용하고 있는 수용소로 현재 쿠바 콴타나모 만 해군기지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9/11 테러사건을 계기로 2002년에 미국 조지 부시 대통령이 시작한 테러와의 전쟁중에 생포한 테러리스트들을 특별히 수용하기 위해 바로 이 관타나모 수용소가 설립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곳에서 구체적인 증거나 재판 또는 적법한 절차 없이 용의자들이 구금/방치되고 온갖 고문과 인권 침해가 일어났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유엔인권위원회를 비롯해 수 많은 언론과 국제기관들로 부터 못매를 맞았죠. 2009년, 오바마 대통령은 관타나모 수용소를 폐쇄하라는 행정 명령을 내렸지만 지금까지 아무 문제없이(?) 유지되고 있고, 지난 12월 2일에 미국 하원을 통과한 2017년 국방예산 714조원에서 약 6,000억원이 바로 이 관타나모 수용소에 흘러 들어갈 것으로 계획되었습니다. 다음은 미국 대통령도 폐쇄시키지 못하는 관타나모 수용소에 대한 불편한 진실 10가지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대부분 수감자는 무슬림

2002년 설립 이 후 부시 정부가 관타나모 수용소를 운용하는 동안은 평균 250명의 수감자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이 정권을 쥐고 난 뒤에는 숫자를 줄여서 지금은 50~60명이 수감되어 있죠. 이 중 90%가 무슬림이고 반 이상이 아프가니스탄과 사우디아라비아, 이랔, 예멘 등 출신입니다. 


2.  미성년자도 다수 포함

미국 UC데이비스가 손에 넣은 위키리크스 자료에 따르면 18세 미만이었던 22명의 미성년자들이 이 수용소에 수감되었다고 합니다. 이 중 가장 어리면서 유명했던 '오마르 카디르' (Omar Khadr)는 아프가니스탄 출신으로 15살에 잡혀와서 10년 동안의 수감생활을 보냈습니다. 오마르는 현재 석방되어 캐나다 시민권을 따고 평범한 삶을 살아가고 있죠.


3.  대통령도 어쩔 수 없는 관타나모, 배후는 누구?

오바마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에도 관타나모 수용소를 폐쇄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고 취임 후에 행정명령까지 내렸지만 의회와 여론 반대가 심해 실행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온갖 인권 유린이 진행되던 이 곳을 누가 뒤에서 봐주고 있을까요? 전문가들과 음모론자들은 월스트리트의 재벌들, 중앙정보국(CIA), 또는 보이지 않는 비밀조직들을 거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 최고 군 통수권자이자 대통령으로서도 이러한 곳을 닫을 수 없다면 과연 도대체 누가 이 곳을 콘트롤하고 있는 것일까요?


4.  수감자 한명에게 들어가는 연 비용: 12억원

오바마 대통령은 관타나모 수감자에게 들어가는 연 비용을 100만달러 (11억9,600만원)선이라고 정식으로 밝혔습니다. 5년전 까지만 해도 한 명당 80만달러 수준이었는데 더 올랐죠. 그 만큼 미국인들의 세금이 이쪽으로 줄줄 세고 있다는 소리입니다.


5.  끊이지 않는 물고문

관타나모 수용소는 미군 특유의 물고문(waterboarding) 방식으로 끊임없는 잡음을 일으켜 왔습니다. '워터보딩'은 우리나라에서 보통 생각하는 머리를 물통에 집어넣는 고문이 아니라 얼굴에 수건을 올리고 그 위로 물을 콸콸 퍼붓는 고문이죠. 지금도 이 문제를 갖고 미 의회에서는 찬반 논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6.  9년째 단식투쟁

여러 관타나모 수감자들은 단식투쟁을 통해 자신들의 무죄를 호소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 중 '타리크 바 오다'는 2007년 2월 부터 거의 10년에 가깝도록 단식투쟁을 이어가고 있죠. 그는 지금까지 미군이 억지로 먹이는 음식을 받으면서 링거를 맞고 생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2016년 4월 16일,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수용소로 옮겨지게 되었죠.


7.  석방되고 다시 테러리스트로 되돌아간 111명

미국 중앙정보국 CIA에 따르면 부시 정권 당시 석방된 인원들 중 111명이 다시 테러행위나 집단에 가담하게 되었고 추가 74명이 테러리스트가 될 조짐을 보여 집중 관심아래 단속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8.  관타나모 수용소를 지키는 2,000명의 병력

현재 쿠바 미 해군기지의 관타나모 수용소에는 2,000여 명의 장병들과 민간 스태프가 지키고 있습니다. 60명의 수감자들이 이 곳에 수용된 상황에서 한 수감자당 33명의 병력이 배치된 꼴이죠.


9.  9억원짜리 축구장

2012년, 미국 정부는 75만달러 (8억9,700만원)를 들여 관타나모 수용소 내부에 2,600제곱미터 공간의 축구장을 만들었습니다.


보너스.  피델 카스트로도 폐쇄시키려던 수용소

미국은 쿠바 영토를 빌려 해군기지와 수용소를 운용하면서 공식적으로 계약상 4,085달러 (488만원)의 월세를 내게 되어 있지만 50년간 단 한번도 돈을 낸적이 없죠. 1964년, 쿠바 수장이었던 피델 카스트로는 관타나모 만의 모든 전력과 물 공급을 중단시켰습니다. 하지만 미군은 자체 발전기를 설치하고 물을 끌어와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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