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가 훈련에 활용하는 괴상한 인형 로봇의 정체

군인들이 사격 연습을 할 때 가장 비현실적이고 단점으로 여겨지는 것이 바로 목표물이 움직이지 않는다는 점이죠. 하지만 실전에서는 적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움직임을 보이기 때문에 고정 사격만 해서는 절대 표적을 맞출 수 없습니다. 이 이유로 군 사격훈련에 약간의 현실감을 더해주기 위해 미 국방부는 바퀴 4개가 달린 호주의 '마라톤 타겟' 로봇 군대를 도입했습니다. 다음은 미 국방부가 훈련에 활용하는 괴상한 인형 로봇의 정체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사실, 우리나라 군대에서도 사격훈련을 갈 때 A4지 종이에 영점을 잡고 똑같은 자리에 고정된 쇠철판만 열심히 쏘게 되죠. 대부분의 미군 사격훈련도 마찬가지로 진행됩니다.


▼하지만 최근 몇년간 미 국방부는 '인간형 로봇 표적물' (Robotic Human-Type Targets, RHTT)을 개발해 시험운행을 해왔죠.


▼그리고 지난 12월 28일, 미국 뉴멕시코주 캐논 공군기지에서 미 공군 제27특수작전비행단 소속 요원들이 최초로 호주의 '마라톤 타겟' 로봇 부대를 활용한 모습을 공개했죠.


▼이 인형 로봇들은 사방에서 각기 따로 공군 특전사한테 몰려오도록 프로그램 되었는데, 그만큼 맞추기가 힘들었다고 합니다.

▼GPS를 장착한 이 인형 로봇들은 일반 성인이 조깅하는 속도인 시간당 12km의 스피드를 내고 레이저 가이드 시스템을 달아 장애물들을 직접 피해 다닐 수 있죠. 또한 내장된 센서로 정확히 '죽임'을 당했는지 인지해 중앙 서버로 알려주고 7.62mm 구경까지 막을 수 있는 방탄기능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제27특수작전비행단 소속의 스티븐 헌터 소령은 이 마네킹과 같은 인형 로봇들에 직접 시나리오들을 프로그램 해서 인질 구출 작전 등의 상황극 연출까지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각각의 로봇들은 사람 얼굴과 흡사한 그림과 가발까지 씌웠는데, 그 모습이 너무 괴상망측해서 훈련에 임하는 군인들이 가끔씩 섬뜩해 한다고 헌터 소령은 전해왔죠.


▼현재 미 해병대도 호주 군으로부터 이 '인간형 로봇 표적물' (RHTT)들을 대량으로 추가 구매할 예정인데, 특히 움직이는 목표물을 먼 거리에서 정확히 맞춰야 하는 스나이퍼 부대가 가장 먼저 시험훈련을 할 것이라고 미 국방부는 밝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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