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미군이 현대화 사업으로 추진하는 최첨단 군 기술 톱10

세계 최강 군사력을 자랑하는 미국은 2017년 올해에도 역시 세계에서 가장 많은 5,420억 달러 (약 650조 원)의 국방 예산을 통과시켰습니다. 우리나라 2017년 국방예산 40조3,347억 원과 비교했을 때 무려 16배가 넘죠. 물론 미국은 세계 군사력 1위 답게 엄청난 유지 및 관리 비용은 물론 최첨단 군 기술과 무기 개발에 들어가는 연구 비용에 아낌없는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미 국방부는 군사적 우위를 가져가기 위해 어떠한 군 기술들을 업그레이드 하면서 준비하고 있을까요? 다음은 미육군 교육사령부(TRADOC)가 발표한 2017년 미군이 현대화 사업으로 추진하는 최첨단 군 기술 톱 10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하나의 구조로 연결되는 '카본 나노물질'

지난 2010년부터 미국 최대 방위산업체인 록히드마틴은 'ANS'라는 팀을 꾸려 '카본 나노물질' (carbon nanomaterials)이라는 새로운 물질을 연구해 왔습니다. 그리고 올해부터 드디어 이 물질을 이용한 무기와 차량들을 직접 제조하게 되죠. 카본 나노물질은 군함이나 전투기 등을 아무 이음새 없이 하나의 구조로 엔진과 센서, 조종석, 그리고 외관까지 자연스럽게 연결시켜 만들 수 있는 신 물질입니다. 이 물질을 사용하게 될 경우 전투기나 군함의 크기 및 무게는 물론 속도와 전체적인 성능까지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고 있죠.  


2.  40년만에 교체될 차세대 다목적 수류탄 ET-MP

미 국방부가 123억 원을 투자해 개발된 차세대 전술 다목적 수류탄 'ET-MP'는 처해진 상황에 따라 스위치만 돌리면 세열수류탄 또는 진탕수류탄으로 모드를 전환시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습니다. 또한, 이 듀얼모드 외에도 왼손이나 오른손 모두 번갈아 쉽게 던질 수 있는 디자인을 새롭게 입혔죠. 참고로 지금까지 미군이 사용해 오던 수류탄들은 컴퓨터 마우스와 같이 모두 오른손 잡이들만을 위해 디자인되어 왔습니다.


3.  더 가볍고 얇아진 방탄셔츠

미 육군의 수석 엔지니어 로버트 디랄라는 지금까지 미군이 사용해오던 방탄조끼보다 35%의 무게가 축소된 반면 성능은 60% 향상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일반 셔츠와 느낌이 비슷한 방탄조끼를 착용한 미군들은 90%의 만족도를 표현했다고 하죠. 이 군복은 2019년 부터 실전 사용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4.  30MM로 더 커진 캐논을 자랑하는 스트라이커 장갑차

지난 10월 27일, 30MM 캐논을 탑재한 M1126 스트라이커의 첫 프로토타입이 미 육군에 전달되었습니다. 이 업그레이드 된 장갑차는 최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략하면서 개발을 앞당겨 생산되었다고 하죠. 2018년 5월까지 이 스트라이커 장갑차는 유럽의 미 육군 제2기갑기병연대에 실전 배치될 예정입니다.

5.  유효 사거리가 두배로 늘어난 곡사포

미 육군의 피카티니 조병창 (Picatinny Arsenal) 연구진들은 M777A2 곡사포의 유효 사거리를 늘리는데 수년간 심열을 기울여 왔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올해, 기존 30km까지 날아갈 수 있던 이 곡사포는 70km로 사거리를 늘리면서 'ERCA' (extended range cannon artillery)라는 이름으로 데뷔하게 되죠. 사정거리는 두배 이상이 되었지만 포문은 180cm 가량 길어졌고 전체 곡사포 무게가 1톤 남짓만 늘어났다고 합니다.  


6.  합동 경량 전술 차량 'JLTV'의 데뷔

오시코시 디펜스 사가 개발한 JLTV는 지난 9월부터 미 육군과 해병에 인계되어 테스트용으로 사용되어 왔습니다. 지난 30년간 전 세계 전장을 누빈 험비를 대체할 야심작, JLTV는 측면에서 RPG 공격을 직접 받아도 큰 피해가 없으며 지뢰나 IED 폭발에도 끄떡없는 차량으로 각광 받고 있죠. 그리고 올해는 총 100대가 미 육군과 해병에 매달 10대씩 보급되어 실전 배치될 예정입니다.


7.  신형 다목적 장갑차

지난 12월 15일, M-113 APC 수송차량을 대체할 BAE사의 신형 다목적 장갑차 (AMPV)가 앞으로 52개월 간의 개발 및 테스팅 기간을 두고 미 육군에 인계되었습니다. 현재 미 육군은 약 6,000대 가량의 M-113 APC들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들을 교체할 초도 물량으로 뉴욕의 공장에서 AMPV 289대가 미 육군으로 납품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들 대부분은 BCT, 즉 여단전투팀에 배속될 것인데, 요즘 들어 미 육군이 BCT에 상당한 힘을 실어주는 것 같습니다. 


8.  군 최초 수소연료 차량 납품

지난 해 10월, 쉐보레 GM사는 미육군 전차 자동화 연구센터와 개발 및 기술센터와 손을 잡고 일반 디젤 대신에 수소연료를 사용하는 군용 차량 ZH2 프로토타입을 공개했습니다. 군 최초로 수소연료를 사용함으로서 ZH2는 효율적인 연비는 물론 엔진을 킨 상태에서도 몹시 조용하고 열을 덜 내뿜기 때문에 열감지 센서에도 잘 포착되지 않는 장점들이 있다고 하죠. GM사는 이 ZH2의 필드 테스팅을 올해 초부터 곧바로 시작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9.  신형 압박대

기존 미군이 사용하던 압박대는 팔다리 같은 부위들에 압박이 가능했지만 복부나 가슴, 겨드랑이, 골반 또는 허리 등에 출혈이 생길 경우에는 속수무책이었죠. 하지만 이번에 미육군의학연구 및 물질사령부(USAMRMC)가 개발한 신형 '접합부 압박대' 골반 및 하지로 가는 혈류를 차단하여 몸통 연결부 출혈을 막는데 불과 60초 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현재 이 접합부 압박대는 중동에 파병된 미군들이 테스트용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실질적으로 그 효과에 대한 데이터는 아직 수집된 것이 없다고 하죠.


10.  한층 개선된 헬리콥터 엔진

미 육군은 AH-64 아파치와 UH-60 블랙호크 헬리콥터에 업그레이드 된 터빈 엔진을 개발해 장착할 프로젝트인 'ITEP'를 2017년 신규 사업으로 추진하게 됩니다. ITEP는 아프가니스탄과 같이 높은 고도와 뜨거운 기후에도 원활한 비행을 할 수 있도록 엔진 성능을 개선시키는 프로젝트인데, 아쉽게도 실제 생산은 2024년 그리고 시험비행은 2026년으로 계획이 잡혀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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