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군 전투기들이 쓸쓸히 죽음을 맞이하는 군항공기들의 무덤 '본야드'

미 공군이 운용하는 항공기들의 무덤 '본야드' (Boneyards)는 우리가 생각하는 고철 덩어리들이 어지럽게 흐트러진 곳이 아니라 마치 장난감 비행기들이 가지런히 나열된 것 같아 보입니다. 현재 외부인 방문이 철저히 금지된 이 곳은 지난 6.25한국전쟁과 베트남전, 그리고 이라크전에 참전했던 베테랑 공군 용사들이 자주 찾아와 자신들이 수 많은 시간을 공중 위에 함께 보낸 애마와도 같은 전투기들을 보고 간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살아있는 박물관과 같은 이 비행기들의 무덤에는 어떠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을까요? 다음은 일반인들에게 절대 공개되지 않은 미 공군 전투기들이 쓸쓸히 죽음을 맞이하는 군항공기들의 무덤 '본야드'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미국의 모든 육해공군 소속의 항공기들은 퇴역하면 바로 이 곳 아리조나주 데이비스-몬탄 공군기지의 제309항공우주정비 및 재생전대 (309th Aerospace Maintenance and Regeneration Group'로 들어오게 됩니다.


▼이 '본야드'는 쉽게 말해 사막 한가운데 위치한 2,600 에이커의 거대한 주차장으로 약 5,000여대의 군용 항공기들이 들어서 있죠.


▼아래는 너무 오래되어서 다 헤어진 CH-3E 졸리그린 자이언트의 항공 매뉴얼 책입니다. 사막 뙤약볕을 수십년간 받으면 책도 이렇게 변하는군요.


▼보잉 YAL-1 공중발사 레이저는 이제 새들의 집이 되버리고 말았습니다.


▼C-141 스타리프터는 세 동강이가 나서 바닥에 꽁꽁 묶인채로 보관되어 있죠.


▼아래는 F-4 팬텀 전투기들과 T-38 탤론 전투기들이 나란히 지그재그로 나열되어 있습니다.

▼F-4 팬텀 II는 베트남전 당시 미 공군의 주력 전투기로 활약했죠. 전역한 여단장(준장) 출신 키스 코놀리 장군은 이 F-4 팬텀을 직접 총 4,800시간을 조종했다고 합니다.


▼여기는 1950년대 사용되었던 B-66 폭격기의 부분 모습이 보입니다.


▼아리조나 주의 사막 바람은 녹이 쓰는 현상을 지연시켜주는 독특함이 있어, 미 공군이 유일한 무덤 '본야드'를 운용하기에 제격이죠.  


▼이 본야드는 워낙 외부출입 차단이 잘 되어 있고 경비도 심해서 내부가 공개된 적은 거의 없습니다. 간혹가다 바깥 부분을 버스 투어가 지나가거나 헐리우드 영화 촬영 세트장으로 이용되기도 하죠. 


▼아래는 C-5 갤럭시 수송기의 날개 부분이 잘려나간 모습입니다.


▼여기에도 보이듯이 C-5 갤럭시의 날개 부분들은 재활용을 위해 모두 수거되죠.


▼신기하게도 이 곳 본야드에 배치된 F-15 스트라이크 이글과 F-16 파이팅 팔콘 전투기들은 철저한 관리가 따로 이뤄져, 만일을 대비해 72시간 내로 출격이 가능하도록 준비가 되어 있죠.


▼이 사진에는 F-86 세이버 전투기 조종실의 부서진 창문을 통해서 B-66 폭격기가 보입니다.


▼아래는 A-10 썬더볼트 II의 잔해들인데, 이 기종은 현재도 미 공군에서 부품들이 가장 많이 재활용 된다고 하죠. 


▼앞서 소개해드린 F-16 전투기들과 마찬가지로 이 KC-135 스트래토탱커 공중 급유기는 지금도 수백대를 동원해 급유를 시도하고 있죠.


▼아래는 30여년이 지난 소형 비행선의 조종석 모습입니다.


▼그리고 여기는 세계 최초 슈퍼소닉 트레이너기인 T-38 탤론이죠. 하지만 많이 낙후된 상태입니다.


▼현재 미 공군이 운용하는 이 본야드에는 아래 보이는 현장에서 물러난 민간 항공기들도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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