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영상 무단사용으로 외신들의 질타를 받고있는 30조원 KFX사업

최대 약 30조원에 육박하는 초대형 규모의 군 사업이 어이없는 동영상 한편으로 외신들과 해외언론으로 부터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여기에 해당 관계 기관들과 업체들은 서로 책임을 떠넘기기에만 급급하고 졸속한 핑계로 동영상 댓글들에서 마저 야유가 넘쳐나고 있죠. 참고로 혈세로 4천만원의 홍보영상 제작비가 들어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해외에서는 연신 보도가 되는 반면 국내에서는 단독으로 이 내용을 보도한 '코리아타임스'만 기사가 나온 상태입니다. 그럼 이 동영상은 어떤 문제로 외국에서 화제가 되고 있을까요? 다음은 게임영상 무단사용으로 외신들의 질타를 받고 있는 30조원 KFX 사업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먼저 KFX 사업에 대해서 간략하게 설명드리겠습니다. 일명 '보라매사업'으로도 불리는 이 프로젝트는 공군의 노후 전투기를 대체하기 위해 2014년 12월 부터 대한민국 정부가 진행하고 있는 차세대 전투기 개발사업입니다. 현재 국방과학연구소(ADD)와 한국항공우주산업주식회사(KAI)가 주도하고 록히드 마틴 사를 포함해 국내외 200여개 업체들이 참여한 이 사업은 건국 이래 최대의 예산이 투입될 단일 무기체계 사업으로 초기 개발비 8조8,000억원, 전투기 120대 양산에 9조6,000억원 그리고 운용유지 비용까지 합해 총 30조원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죠.


▼문제의 발단은 바로 국방과학연구소와 항공우주산업주식회사 그리고 영상제작업체 '나빅스'가 공동 제작한 홍보영상이 유튜브에 올라오면서 시작되었습니다. 2015년 3월 29일에 공개된 이 영상은 현재 15만여명이 시청한 것으로 보이며 국방과학연구소 신환규 선임 관리원이 "문제의 홍보영상의 사용을 즉각 중단하겠다"고 밝혔지만 아직 유튜브에서는 지워지지 않은 상태죠.


▼이 10분짜리 홍보영상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바로 게임영상과 영화 OST를 무단으로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먼저 일본 Namco사의 비행슈팅 게임 '에이스 컴뱃: 어썰트 호라이즌' (Ace Combat: Assault Horizon)과 미국 EA사의 '배틀필드 3' (Battlefield 3) 장면들이 등장하고, 헐리우드 블락버스터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OST까지 배경음악으로 나옵니다.

▼아래는 무단사용된 장면들로 왼쪽은 KFX 홍보영상 그리고 오른쪽은 '에이스 컴뱃: 어썰트 호라이즌' 영상입니다.


▼그리고 이 장면에서는 왼쪽이 KFX 홍보영상 그리고 오른쪽이 미국 EA사의 '배틀필드 3' 장면이죠.


▼하지만 너무나도 극명하게 무단사용이 밝혀짐에도 불구하고 해당 관계자들은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면서 큰 아쉬움으로 남고 있습니다.


▼먼저 KFX사업의 주체인 국방과학연구수(ADD)는 "영상제작에 대한 세세한 일은 국방과학연구소 소간이 아니다. 영상을 제작한 영상제작업체 나빅스에 1차적인 책임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나빅스의 김윤식 대표는 "영상 작업을 수주한 한국항공우주산업주식회사(KAI)가 모든 콘텐츠와 자료를 제공했고 총괄 관리부터 제작했다"며 책임이 없음을 주장했죠. 이에 KAI에서도 "게임영상을 제공한 적은 없다"며 책임을 회피했습니다.


▼이렇게 책임을 떠넘기는 사이, 이 영상이 기재된 유튜브에서는 벌써 수 많은 누리꾼들의 댓글들이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참고로 이 댓글에서 '캐리비안의 해적' OST가 무단사용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죠. NallePu83이라는 유저는 "차라리 스타크래프트 2 영상을 쓰지 그랬냐"라고 비아냥 거렸고 Tamas Fodor이라는 유저는 "정말 아마추어 같다"고 질타했습니다. 


▼실제로 현재 구글 뉴스에서 통합 검색해 보면 IT와 게임업계 최대 미디어 사이트들인 'Engaget', 'Kotaku' 등에서 이 사태가 보도되었고 독일, 프랑스, 폴란드, 중국, 인도 등의 해외 언론들도 유명 게임영상 무단사용을 기사로 내보냈습니다.   


▼아래는 그 문제의 동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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