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공무원은 상상할 수도 없는 외교관이 누리는 혜택 10가지

외형적으로 봤을 때 외교관은 외교통상부 소속 공무원으로서 여느 공무원들과 같은 급수가 매겨지고 엄격히 말해 연봉체계 또한 같습니다. 하지만 대힌민국을 대표하여 각종 외교업무를 수행하는 외교관은 외국으로 파견되는 순간 그 대우와 혜택은 상상 그 이상이 되버리고 말죠. 물론 과거 '3대 고시' 중 하나였던 외무고시가 사라졌다고 아무나 외교관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사실, 5등급 외교관으로 임용되기 위해서는 엄청난 경쟁률을 뚫어야 하죠.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외교관들이 우리나라 정부로부터 받는 혜택에는 뭐가 있을까요? 다음은 일반 공무원은 상상할 수도 없는 외교관이 누리는 혜택 10가지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파워의 상징: 외교관 여권

외교관 여권은 우리가 사용하는 일반여권과 달리 여러가지 혜택들이 주어집니다. 일단 외교관 본인과 가족(배우자 및 자녀)에게 자동으로 발급되는 외교관 여권은 가장 눈에 띄게 공항에서 VIP 의전 혜택을 받게 되죠. 체크인하고 여권 심사를 받을 때 따로 줄을 서지 않아도 되고 소지품도 검사하지 않습니다. 거기다가 공항에 지인을 마중나갈 때, 요청만 하면 공식 뱃지를 달고 출구 게이트 바로 앞까지 들어가서 기다릴 수 있는 특권이 주어지죠. 그리고 결정적으로 맨 아래 10번에서 설명드릴 '외교관 면책특권'을 모두 누릴 수 있는 증명서 역할을 합니다.


2.  달러로 받는 연봉

앞서 언급했듯이 외교관의 연봉은 일반 공무원 연봉체계와 동일하게 갑니다. 하지만 여기에 각종 수당은 물론 외국에서의 '품위 유지비'와 해외 위험/근무수당, 가족 지원비, 자동차 렌트비, 주택 월세, 파티 초대 비용, 외국어 수업료 등 자동적으로 지원받는 플러스 알파가 명예에 맞게 어마어마하죠. 특히, 해외 공관에 근무하고 있을 시에는 연봉을 미국 달러와 현지 통화로 반반씩 받게 됩니다. 이러면 확실히 환전에 유리할 수 밖에 없죠. 참고로 국내로 복귀하면 다시 일반 공무원과 같은 월급 체계로 바뀌게 됩니다.


3.  도로위의 무법자: 외교관 번호판

우리나라에서도 한남동 일대 같은 경우 외국 외교관들의 불법주차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외국에서 우리나라 외교관들은 외교관 번호판을 다는 순간 모든 교통법규가 상관이 없게 되죠. 일단 대부분의 주요 외국 도시에는 외교관 전용 주차장들이 시내 곳곳에 있습니다. 그리고 만약 불법주차나 과속단속에 걸렸다면 과태료가 외교관 개인이 아닌 대사관으로 직접 날라가게 되어 있죠. 물론 그 과태료는 물지도 않은 채 쓰레기통으로 직항합니다. 웬만해서는 해외에서도 경찰들이 외교관 번호판을 단 차량들을 건들 생각을 하지 않죠.


4.  웅장한 관저 / 자택

보통 대사관이나 영사관의 1~2인자, 즉 대사, 공사, 총영사, 그리고 간혹 부총영사까지 관저에서 생활할 수 있습니다. 외국의 대한민국 관저는 나라마다 많이 다르지만 대부분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는 엄청난 대저택이라고 보면 되죠. 물론 성 하나를 관저로 만들어버리는 미국 또는 영국의 관저와는 비교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방 10개+, 수영장, 넓은 정원 등 정말 웅정한 스케일의 대한민국 관저들이 여럿 있죠. 참고로 그 아래 참사관이나 영사들은 나라에서 월세가 지원됩니다. 예를 들어 미국으로 파견된 참사관들은 보통 월 3,000달러 (약335만원)의 월세가 지원되는데, 집을 구할 때 까지 4성급 이상 호텔에서 무료로 지낼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지죠.


5.  쇼핑할 맛 나는 '면세 혜택'

일반적으로 외교관과 그의 가족은 외국에서 근무하는 그 나라에서 조세를 면제받습니다. 쉽게 설명드리자면 마음껏 쇼핑을 하면서 영수증을 다 모아놓았다가 일년에 한 번 그 나라 정부에 영수증을 모두 반납하고 그간 물건들을 사면서 냈던 세금을 고스란히 현금으로 돌려받게 됩니다. 여기에 관세면제까지 받게 됩니다. 이 때문에 외교관들이 국내 브랜드 자동차들을 외국에서 저렴하게 구입한 후 세금을 내지 않고 한국으로 역수출하는 경우가 많죠.

6.  엘리트 자녀 교육 지원

외교관 자녀들은 외국에만 나가면 꽤 좋은 학업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됩니다. 일단 일년에 천만원이 넘는 엘리트 사립학교에도 보낼 수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초,중,고등학교에 한해 우리나라 정부에서 학비의 약 70%가 지원됩니다. 보통 영어권 국가들이 아닌 이상 국제학교들의 등록금이 꽤 나가기 때문에 이러한 지원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다고 하죠.


7.  해외연수 및 외국어 수업 지원

외무공무원에 임용되면 누구나 외국 유학의 기회를 가질 수 있습니다. 보통 임용 초기에 2년간 대학원 과정으로 해외 연수를 떠나는데 학비 전체는 물론 가족의 비행기 왕복 티켓이 제공됩니다. 여기에 월급의 일정 부분이 매달 생활비 형식으로 지급되기도 하죠. 또한 해외공관 근무 시, 그 나라 언어를 빨리 익히기 위해 1대1 개인지도교사를 붙여주기도 합니다. 참고로 배우자까지도 함께 그 나라 언어를 배울 수 있죠.


8.  비즈니스 클래스 & 이사비용 지원

외교관은 확실히 '품위 유지'가 중요합니다. 이 때문에 출장을 가거나 해외로 파견될 시 배우자와 함께 비즈니스 클래스 티켓이 제공되죠. 또한 매 2~3년마다 이사를 해야되는데, 만만치 않은 이사비용 또한 전격 지원됩니다. 보통 유럽에서 한국으로 이사를 하게 되면 천만원은 쉽게 깨지죠.


9.  운전사부터 요리사, 집사, 경비, 정원사 등 지원

물론 이 인원들은 '외교관의 꽃'이라 불리우는 대사 또는 총영사가 되어야 무상으로 나라에서 지원됩니다. 하지만 미얀마나 라오스 또는 아프리카 개발도상국들과 같은 경우는 막 처음으로 해외공관 생활을 하게 되는 새내기 외교관이라도 매우 저렴한 비용으로 이러한 인원들을 고용할 수 있죠. 그 나라의 수준 차이에 따라 차이가 꽤 큽니다. 예를 들어 물가가 비싼 스위스의 참사관은 운전사 한 명도 벅차지만 미얀마의 4급 외무부 서기관은 요리사, 유모 그리고 타자를 쳐주는 사무실 비서까지 얼마 들이지 않고 고용할 수 있죠.


10.  아무도 건들 수 없는 '외교관 면책특권'

외교관 면책특권은 외교관계에 관한 빈 협약에 의거, 외교관의 신분상의 안정을 위해 접수국의 민사 및 형사 관활권으로부터 면제됨을 말합니다. 쉽게 설명하면 우리나라 외교관은 해외에서 경범죄 처벌을 무조건 면제받고 체포나 재판을 받을 수 없으며 최악의 경우(예: 살인) 그 나라에서 추방당하게 됩니다. 북한이 이 외교관 면책특권을 가장 잘 이용해 먹는데(?), 북한 외교관들이 직접 마약 밀수 등으로 체포되었다가 단순히 추방당하고 또 다시 다른 외교관들이 들어와 똑 같은 범죄를 저지르는 사례가 번번이 일어나고 있죠. 아무튼 외교관 면책특권은 그 나라 공권력이 절대 '터치'할 수 없는 아주 특별한 혜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외국에 있는 대한민국 대사관 부지는 한국땅과 마찬가지로 여겨져서, 이 지역 안에 들어오는 사람들은 (북한 탈북자나 범죄자 포함) 그 나라 경찰들이 손을 데지 못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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