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시급 쓰레기 청소부에서 25억달러 자산가가 된 청소업체 CEO

우리나라에서 웨인 후이젠가 (Wayne Huizenga)를 아는 사람은 별로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가 세운 회사나 소유한 스포츠 구단들을 보면 누구나 다 알 만한 브랜드라는 것을 알 수 있죠. 올해 77세가 된 웨인 후이젠가는 총 자산 25억달러 (약 2조8,500억원)를 가진 미국 기업인으로 글로벌 '포춘 5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린 회사 3개를 직접 설립했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거래중인 회사 6개 운영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 메이저 스포츠 종목 중 야구와 아이스하키 그리고 미식축구 구단을 각각 보유하고 있죠. 그런데 이런 화려한 스펙 뒤에는 뜻밖의 과거가 있었다고 합니다. 다음은 최저시급 쓰레기 청소부에서 글로벌 기업 3개를 세운 억만장자 CEO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937년, 독실한 기독교 가정에서 태어난 후이젠가는 네덜란드 이민자 2세 부모 아래 넉넉하지 못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그는 대학교 1학년만 마치고 자퇴를 했고 가까운 친척이 소개해줘서 일단 돈을 벌기 위해 시카고 지역에서 최저시급(당시 1달러)을 받는 쓰레기 청소부로 취직했습니다. 하지만 "남을 위해 일하면 평생 돈을 벌 수 없다"는 말을 줄곧 해온 아버지의 조언을 받들어 그는 기회를 노리게 되었죠.


▼사실 쓰레기 처리 비즈니스는 후이젠가에게 매우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일단 고도의 트레이닝이 따로 필요없고 항상 수요가 높으며 매우 단순한 사업이었기 때문이죠. 그는 4년간 쓰레기 청소부로 일하면서 아껴가며 모은 돈으로 1962년, 자신만의 쓰레기 처리 트럭을 사들였습니다.


▼그는 매일 같이 새벽 2시에 일어나서 정오 시간까지 쓰레기를 실어 날랐고, 하루 일과가 끝나면 집에 와서 샤워를 한 후 잠잘 때 까지 새로운 고객들을 찾아 무조건 전화를 걸었습니다. 이로써 그의 쓰레기 처리 지역이 점점 확장되었고 인근 개인 쓰레기 트럭들을 하나 둘씩 사들이게 되었죠.  


▼첫 쓰레기 처리 트럭을 샀던 때 부터 20년이 흐른 1982년, 후이젠가는 미국에서 가장 큰 쓰레기 처리 업체인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Waste Management)사를 운영하는 CEO가 되었습니다. 참고로 NYSE 상장업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는 지난 해 매출 135억달러 (약 15조5,000억원)를 올린 대기업입니다.


▼웨인 후이젠가의 성공하는 비즈니스 모델은 매우 단순했습니다. 일단 소기업들이 뿔뿔히 흩어져 있는 업계를 목표삼아 이들을 한군데로 모아놓고 사들여서 통합시키는 컨셉을 추구했죠. 이러한 방법으로 그는 물 생수 사업, 사무실 공간임대, 가사도우미 서비스 등 100여개의 사업을 일으켰고 1985년에는 연간 1억달러 (약 1,150억원)의 수익을 내게 되었습니다.

▼후이젠가가 미디어의 관심을 집중적으로 받게 된 계기는 바로 그의 두 번째 창업에 있었습니다. 지금은 유튜브나 넷플릭스 등에 밀려 없어졌지만, 1990년대 당시 미국에서 가장 큰 비디오 대여 체인점인 '블락버스터 비디오' (Blockbuster Video)를 설립하게 되었죠.


▼그리고 똑같은 방법으로 1996년, 여러 자동차 딜러쉽들을 통합해서 '오토네이션' (Autonation)이라는 회사로 자동차 업계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오토네이션 역시 블락버스터와 마찬가지로 세계 500대 기업 순위인 '포춘 500'에 이름을 올리게 되었죠. 이쯤 되서 웨인 후이젠가는 사업 분야를 막론하고 마이더스의 손으로 군림하게 되었습니다.


▼그의 번쩍이는 수완은 사업에만 국한되지 않았습니다. 후이젱가는 그가 살고 있던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최초로 메이저리그(MLB) 구단인 '마이애미 말린스'(전 플로리다 말린스)를 들여왔고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의 '플로리다 팬서스'도 창단했습니다.


▼후이젠가는 말린스를 창단한지 불과 4년 뒤, 메이저리그 우승을 맛 보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죠. 


▼또한, 그는 미국 미식축구리그(NFL) '마이애미 돌핀스'의 구단주이자 1조원이 넘는 경기장의 일부 소유권까지 가지고 있습니다. 


▼엄청난 재산을 쌓은 덕에 그는 세계에서 가장 럭셔리하다는 900억짜리 슈퍼요트 '플로리디안'을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이 슈퍼요트는 특이하게도 작은 보트 3개와 제트스키 3개 그리고 미니 잠수함까 갖추고 있죠.


▼웨인 후이젠가 이런 말을 남겼죠, "어떤 사람들은 성공을 꿈꾼다, 하지만 매일 아침마다 일어나서 그것을 이뤄나가는 사람만이 성공을 맛 볼 수 있다. 정말 두배 세배로 돈을 벌고 싶은가? 그렇다면 당장 일어나서 두배 세배로 뛰어라." 너무나도 단순한 말 같지만 그가 최저시급 쓰레기 청소부에서 25억달러 자산가가 되는 과정을 모두 담고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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