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포스원을 그림자같이 따르는 핵전쟁 대비 비행기 E-4B '둠스데이'

미국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이 움직이는 곳에는 항상 E-4B 둠스데이 비행기가 근처에 함께 합니다. 소련과 냉전 당시 미 공군이 운용하기 시작한 '나이트워치' (Nightwatch) 프로젝트는 핵전쟁 대비 및 대통령 보호를 위해 보잉 747를 개조하여 둠스데이 비행기 군단을 만들게 되었죠. 이 비행기들은 미국 대통령을 보좌하는 안보 수장들인 국방장관과 합참의장 등이 타고 직접 지휘통제소를 운용하는 "하늘 위의 펜타곤"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이 베일에 가려진 비행기들 내부는 어떤 모습일까요? 다음은 에어포스원을 그림자 같이 따라다니는 핵전쟁 대비 비행기 E-4B '둠스데이'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프로젝트 '나이트워치' 소속의 E-4B 비행기들은 총 4대로 모두 보잉 747을 개조해서 제작되었습니다. 


▼나이트워치 스태프들은 대부분 미 공군의 제55비행대대 그리고 제1공중지휘통제본부 비행대대 소속 일원들입니다.


▼이들의 주임무는 미국 대통령의 전용기 에어포스원을 직접 수행하고 주변을 통제하는 것이죠.


▼하지만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에 있는 경우에도 만일을 대비해 둠스데이 비행기 4대 중 한대는 꼭 워싱턴 D.C. 상공을 24시간 365일 돌고 있습니다.

▼냉전 당시 대통령을 핵공격으로 부터 보호하기 위해 시작된 나이트워치 프로젝트는 1970년 부터 둠스데이 비행기들을 하늘 위로 띄웠습니다.


▼대당 가격이 2,500억원에 육박하는 둠스데이 비행기들은 GE사의 CF6-50E2엔진을 장착했고 항속거리 11,000km 이상 그리고 최고속도 969km/h로 날 수 있으며 총 112명이 탑승할 수 있습니다.


▼E-4B 비행기는 공중급유 없이 12시간 비행이 가능한데, 내부적으로 급유시 35.4시간 그리고 외부에서 급유시 72시간을 비행 가능합니다. 참고로 아직 시험단계이지만 내부급유로 무려 1주일간 비행에 성공한 적이 있다고 하죠.


▼그럼 이제 둠스데이 내부를 함께 보시겠습니다. 에어포스원보다 한 등급 아래의 운용체계를 가지고 있는 이 미 공군기는 총 3개층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2층은 이 비행기의 메인으로 각종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공중지휘통제실이 가장 크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또한 E-4B는 8km 길이의 와이어 안테나를 이용해 바다 깊숙이 있는 핵잠수함은 물론 지구 어디에서나 통신이 가능한 장비들을 갖추고 있죠.


▼조종실 역시 2층 끝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조종실 바로 뒤쪽으로는 핵공격 또는 국가 위급 상황에서 급하게 국방장관이나 합참의장이 기자회견을 가질 수 있는 '브리핑룸'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브리핑룸 바로 옆에는 주요 멤버들이 철저한 보안 속에 미팅을 가질 수 있는 회의실이 있습니다.


▼그리고 3층은 조종사들과 승무원들의 공간으로 휴게실과 침실 등이 구비되어 있죠.


▼지난 2004년 럼스펠드 국방장관(위)과 2012년 파네타 국방장관(아래)은 모두 자신들의 임기 내에 40년이 넘은 둠스데이 비행기들을 퇴역시키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2007년에 한 대가 퇴역되고 난 뒤 계속 운항하고 있죠.


▼아래는 E-4B 둠스데이 내부를 가이드 투어해주는 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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