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kg 뚱보로 불렸던 '호돈신'이 최강으로 평가받는 이유

'호돈신'을 아시나요? '삼바 축구의 살아있는 전설'로 일컬어지는 호나우두의 또다른 이름인데요. 95kg이 넘을정도로 살이 많이 쪘지만 그럼에도 신들린 듯한 골 결정력을 보여주어 생겨난 별명이라고 합니다. 체중관리 실패가 호나우두 은퇴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평가되긴 하지만 육중한 몸을 이끌고도 놀라운 실력을 보여줬던 '호돈신'인데요. '호돈신'이 지금까지도 최강으로 추대받는 이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Ronaldo'란 이름이 당연히 '호나우두'라고 읽어야하는 시기가 있었는데요. 지금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그 이름을 이어받았지만 90년대와 2000년대 초반에는 '호나우두'가 세계최고의 공격수려 불리우며 축구계를 주름잡고 있었습니다. 


'신의 재능을 가진 인간의 몸'으로 불리우며 100미터를 10초대로 주파하는 스피드, 골 결정력, 개인기, 피지컬 등공격수가 갖춰야 할 모든 조건을 갖춘 남자가 호나우두였습니다. 하지만 신이 내린 재능을 앞세운 과도한 플레이는 점차 그의 몸에 무리를 주었는데요. 십자인대파열 등의 부상으로 그의 무릎은 몇 차례나 큰 수술을 받아야했으며 엎친데 덮친 격으로 갑상선 비대증으로 살까지 찌게 되었습니다. 


부상 이후, 재활 치료를 위해 2년을 넘게 쉬어야했고 부어오르는 몸때문에 자기관리의 실패라는 많은 비난도 받아야했는데요. '호나우두의 추락'이라며 그의 부활을 부정하는 여론들이 빗발쳤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여론을 비웃듯 2002년에 다시 돌아온 호나우두는 월드컵에서 맹활약을 펼쳐 8골로 최다 득점왕을 차지했습니다. 한 경기당 한 골을 넣겠다는 약속을 거의 지킨 셈인데요. 

당시 부진을 면치 못하던 브라질 대표팀 입장에서도 호나우두의 복귀에 힘을 얻었습니다. 호나우두는 히바우두, 호나우지뉴와 함께 ‘3R’ 공격라인을 구축하며 대회 내내 맹활약을 펼쳤고 브라질을 통산 5번째 우승팀으로 이끌었는데요. 호나우두는 연말에 피파 올해의 선수상과 발롱도르까지 휩쓸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습니다. 


이처럼 호나우두는 동시대 최고의 스트라이커 중 한 명이었는데요. 18년간의 현역 선수 시절, 월드컵에서 두 차례나 우승하였으며 세 번이나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로 뽑혔습니다. 심지어 최연소 수상자라는 기록도 가지고 있죠. 뿐만 아니라 유럽 올해의 선수상도 두 번이나 수상했던 호나우두는 그 어떤 최고의 선수와 견주어봐도 '최고'라는 이름이 아깝지 않은 선수였습니다. 심각한 부상에 시달리지만 않았더라면 축구계에 더욱 놀라운 기록들을 남겼을 선수인데요. 


짧다면 짧았다고 할 수 있는 전성기 기간동안에도 그가 남긴 기록들은 놀랍습니다. 네덜란드 명문 PSV 에인트호벤에서는 두 시즌 동안 42골이나 넣었으며 스페인 명문 바르셀로나에서도 49경기 47골이란 경이로운 기록을 남겼습니다. 여러 차례 기복이 있었던 선수였지만 월드컵에서만큼은 늘 맹활약을 펼쳤던 호나우두인데요. 월드컵 본선에 3회 출전해 대회마다 3골 이상을 넣었던 선수는 위르겐 클린스만과 호나우두 뿐이라고 합니다. 월드컵 본선통산 15골을 기록하고 있는 선수죠. 


이러한 이유로 호나우두는 오랜 부상 공백과 복귀 후 보여준 논란의 활약상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로 널리 인정받고 있습니다. 축구영웅 '마라도나'가 남긴 "나를 펠레와 비교하지 마라. 나와 유일하게 비교할 수 있는 선수는 호나우두 뿐이다."라는 말도 유명하죠. 축구 영웅에게서 유일한 라이벌로 인정받은 선수가 바로 '호돈신'입니다. “나의 전술은 호나우두다”라는 축구감독의 절대적인 지지까지 받았던 호나우두이기에 아직까지 최강으로 추대받고 있는듯합니다. 


▼아래는 축구황제 호돈신의 커리어를 재조명한 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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