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 160인분 씨름내기가 전국민들을 설레게 했던 이유

삼겹살 160인분을 내기로 전설과 전설이 격돌한 적이 있습니다. 바로 천하장사 출신 이만기와 강호동의 씨름 한 판이었는데요. 대한민국 씨름 전성기를 이끌었던 두 천하장사의 재대결이라는 점만으로도 상당히 흥미로운 경기였습니다. 무려 20년만에 펼쳐진 승부라 시청자들을 더욱 설레게 만들었죠. 이제는 예능인으로 돌아온 전직 천하장사 강호동과 이만기의 삼겹살 160인분을 건 씨름 대결, 자세히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씨름에 대한 인기가 주춤한 요즘이지만 대한민국 국민들이 모두 들썩이며 씨름에 열광하던 시절이 있었는데요. 80, 90년대 씨름은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습니다. '씨름황제' 이만기와 '인간 기중기' 이봉걸과 같은 걸출한 스타들을 배출했었는데요. '씨름황제' 이만기를 이긴 '슈퍼루키'로 강호동도 단 번에 스타가 되었었죠. 


▼천하장사 10번, 한라장사 7번, 백두장사 19번의 놀라운 우승경력을 가진 전직 '씨름황제' 이만기와 현역 시절 승률 1위를 기록하며 당시 최연소 천하장사, 최단기간 5회 천하장사 타이틀을 보유한 강호동의 재격돌은 씨름에 대한 향수를 가지고 있던 세대들에겐 그야말로 설렘 가득한 경기일 수 밖에 없었는데요.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을 통해 두 선수의 20년만의 리매치가 성사되었습니다. 이날 씨름 대결은 삼겹살 160인분을 해치운 후배 씨름선수들의 회식비를 내기로 건 대결이었기에 더욱 흥미진진 했는데요. 더욱 전국민을 설레게 했던 것은 전직 천하장사 두 명이 경기에 임하는 자세였습니다. 현역 선수를 연상케 할 정도로 진지한 자세로 임한 경기였는데요. 예능이었지만 장난스런 말조차 주고받지 않으며 두 선수들은 1승씩을 주고받았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경기에서는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를 정도로 진정한 씨름꾼으로서 서로에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요. 강호동 선수가 한 발로 10초 정도를 버티며 승부를 뒤엎으려 했지만 결국 3판 2승제로 벌어진 이 경기에서 2:1로 이만기 선수가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하지만 승패를 떠나서 진정한 스포츠맨으로서 자존심을 걸고 진지하게 경기에 임하는 자세에 시청자들은 뭉클한 감동을 얻었는데요. 또한 그 때 그 시절, 씨름의 전성기를 기억하는 사람들에겐 더 없는 향수로 다가왔다고 합니다. 모두들 입을 모아 '뜻깊은 재격돌'이었다고 이 날의 경기를 평가했는데요. 


▼씨름 대결에서 진 강호동은 후배 씨름선수들을 위해 흔쾌히 삼겹살 160인분의 회식비를 계산했습니다. "후배들에게 쏘는 밥은 전혀 아깝지 않다. 꼭 천하장사가 되길 바란다"며 선배로서 기쁜 마음으로 회식비를 결제해주어 더욱 훈훈한 현장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아래는 강호동 vs 이만기의 첫 대결 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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