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산불에 출동했다는 국내에 1대있는 역대급 소방차

외형이 SF틱하여 마치 장갑차를 연상시키는 '로젠바우어 판터'차량 입니다. 실제로 트렌스포머 시리즈에도 등장하여 늠름한 자태를 뽐내기도 했었죠. 이처럼 금방이라도 변신할듯한 포스를 풍기는 차량이지만 실상은 특수 소방차입니다. 주로 공항에서 사용하여 '공항 소방차'로 불리우는 '로젠바우어 판터'가 부산에서 한 대 구매되었다고 합니다. 무려 18억의 몸값을 자랑하는 이 차량이 부산에 존재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자세히 알아볼까요?  

▼'로젠바우어 판터'는 건물의 외벽을 뚫고 안으로 물이나 분말 등을 뿌려서 불을 끌 수 있는 신개념 소방차입니다. 특수화재에 대비하기 위해 도입한 '무인파괴 방수탑차'인데요. 작동원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소방차가 송곳처럼 생긴 도구를 이용해 건물의 외벽을 뚫습니다. 뚜꺼운 강화유리도 순식간에 뚫을 정도로 그 위력이 대단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구멍을 통해 안으로 물을 뿌려 화재를 진압하는 원리입니다.


▼위의 특수 장비는 원래 항공 기동체에 구멍을 뚫고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고안되었다고 합니다. 그렇기에 공항 소방차로 주로 이용되고 있죠. 인천공항에 3대가 배치되어 있으며 12대의 차량이 전국 공항에서 운영중입니다. 대당 18억에 달하는 고가 차량이므로 15대만이 국내에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2015년 5월에 부산 소방서에서 '로젠바우어 판터'를 도입했습니다. 국내운용 긴급차량들 중 가장 비싼 가격으로 도입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공항 소방대가 아닌 일반 소방서에 배치된 것은 이번이 국내 최초로 세계적으로도 일반 소방서에서 로젠바우어 판터를 운용하는 경우는 상당히 드물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왜 부산 소방서에서는 18억이라는 거금을 들여 이 차량을 도입한 것일까요?

그 이유는 특수 화재나 원전 사고를 대비하기 위해서 입니다. 지난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계기로 원자력 발전소 화재를 대비하고자 이 차량을 도립한 것이죠. 그렇기에 고리 원자력발전소 근처의 기장군 소방서에 배치된 로젠바우어 판터입니다. 원전 사고가 발생하면 소방대원의 접근이 어렵겠죠. 그럴 때 이 차량은 여러가지 효율적인 대응을 가능하게 만들어줍니다. 

 

▼물 19000L, 폼 1900kg, 분말 250kg 의 소방자료를 적재 가능하며 원격 고압 물대포 포탑 2개를 통해 분당 1만리터를 발사하여 화재를 진압할 수 있습니다. 거기에다 95m의 소화액 최대 방수 거리를 자랑하기 때문에 20층 높이의 건물에도 쉽게 물을 뿌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달리면서도 화재진압이 가능하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무엇보다도 로젠바우어 판터의 가장 큰 장점은 소방대원이 안전하게 차량 내부에서 카메라가 달린 호스를 조종한다는 점입니다. 내부에는 3명이 탑승가능하며 운전석 가운데에 방수장치를 조작하는 콘솔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100m 떨어진 곳에서 무선으로 작동시킬 수도 있다고 합니다.


▼이처럼 항공 화재뿐만 아니라 원전 사고에서도 18억원의 값어치를 톡톡히 해낼 것이라 생각되어 부산 소방서에서 이 차량을 도입한 것이겠죠? 이번에 부산 소방서에서 도입한 차량은 3세대 8x8 CA7모델로 아주 거대한 덩치를 자랑합니다. 전장만 13m가 넘으며 전폭은 3m로 국내 도로교통법 차량 한계를 이미 초과하는 사이즈라고 합니다. CA7모델은 내부탱크 용량을 1만 9천리터로 확장시키고자 차량 전장을 늘린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차량 총중량도 총 52톤으로 K-1 전차 초기형과 동급인 수준입니다. 뿐만 아니라 로젠바우오 판터는 1,400마력, 32리터의 배기량을 기록하며 현존하는 화학소방차 중에서 최고의 성능을 자랑한다고 합니다. 이처럼 엄청난 크기의 차량임에도 불구하고 차량 성능이 뛰어난 탓인지 남다른 기동성도 갖추고 있는 차량입니다. 52톤 풀로드 상태에서 0-80km/h 가속까지 25초밖에 걸리지 않으며 최대속도 135km/h의 성능까지 발휘할 수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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