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계의 김연아라는 ‘정현’이 주목받는 이유

현재 국내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스포츠 선수는 누구일까요? 바로 '테니스계의 김연아, 테니스계의 박태환'이라 칭송받고 있는 정현 선수입니다. 오늘은 국내에서도 인지도가 낮았던 선수에서 단숨에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로 거듭난 정현 선수에 대해 집중조명해보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특히나 정현 선수를 빗대어 ‘테니스계의 김연아’라고 부르는 이유에 대해 자세히 파헤쳐보겠습니다.

▼한국 테니스 사상 처음으로 호주오픈 4강에 진출한 선수가 등장했습니다. 26일에는 현재 새계 랭킹 2위린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와의 경기가 진행된다고 합니다. 때문에 현재 국내 테니스팬들에게는 그야말로 축제의 장이 따로 없습니다. “내 생애 로저 페더러와 한국인 선수의 경기를 볼 날이 오다니”라며 감격의 심정을 감추지 않고 있는 국내팬들입니다.


▼세계 랭킹 58에 불과했던 정현 선수는 한국 테니스 사상 처음으로 호주오픈 남자단식 4강에 진출했습니다. 정현 선수는 세계 최강의 테니스 선수와 맞붙을뿐만 아니라 국내 최고기록을 넘어 이제 아시아 선수 최고 기록에 도전하게 되는데요. US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일본의 니시코리 게이의 기록을 깰 수 있기를 많은 사람들이 염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그가 이룩해낸 성과들은 대한민국 테니스계의 역사를 새로쓰는 엄청난 것들입니다. 한때 세계랭킹 1위를 차지했던 조코비치와의 8강전 경기도 대단했습니다. 정현 선수 본인에게도 어릴 적 우상이자 롤모델이었던 조코비치 선수와의 경기에서 승리는 감회가 새로울 듯 한데요. 조코비치 선수를 상대로 경기를 할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영광이었다고 표현했습니다.

▼조코비치 선수 역시 정현 선수의 경기 퍼포먼스를 칭찬하며 승리할 자격이 충분했다고 축하메세지를 보냈습니다. 부상에 대해 질문하는 언론진들에게는 “내 부상에 대한 이야기를 그만해달라. 그건 정현의 승리를 깎아내리는 일”이라며 일갈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또한 그는 “정현은 세계랭킹 10위 이내에 들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라며 정현의 가능성을 높게 샀습니다.


▼그렇다면 계속해서 김연아선수와 비교되고 있는 정현선수와 김연아 선수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정현과 김연아 사이에는 어떠한 평행이론이 있는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크게 3가지로 정리할 수 있는데요. 성장 가능성과 불모지의 환경, 그리고 지독한 연습벌레라는 점입니다.


1. 성장가능성

▼김연아 선수도 주니어시절부터 잠재력이 뛰어난 선수라고 평가받았습니다. 정현 선수 역시 어릴 적부터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였습니다. 정현은 오렌지보울 테니스대회에서 남자 16세부 우승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전적이 있습니다. 


▼강한 집중력과 정신력이 주장점인 선수로 지목된다는 점도 비슷합니다. 안좋은 상황일수록 더욱 빛을 발하는 승부사의 기질도 닮은 듯한데요. 정현 선수도 2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승리를 거두는 등 승부처에서 강했습니다. 1996년생으로 현재 22살인 정현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복식 금메달’로  병역 혜택도 받은 상태이기에 더욱 성장할 일만 남은 셈입니다. 김연아 선수의 무궁무진한 성장을 지켜봐온 국민들이기에 정현 선수의 성장가능성을 빗대어 ‘테니스계의 김연아’라고 부르고 있는 것입니다.


2. 불모지의 환경 

▼김연아 선수나 박태환 선수가 등장하기 전까지 피겨스케이팅이나 수영은 한국 선수들에게 거리가 먼 종목이었습니다. 국내에서 큰 인기도 없고 선수 저변도 취약했던 위의 종목에서 ‘국민 영웅’이 탄생한 것인데요. 그들이 바로 김연아, 박태환이었습니다. 이로 말미암아 국내에서 이 종목의 열성 팬들이 생겨났으며 ‘리틀 김연아’들도 대거 양산되었는데요. 


▼이처럼 정현 선수도 불모지에 가까웠던 국내 테니스계에 깜짝 등장하여 ‘국민 영웅’으로 한걸음 다가섰습니다. 국내 최초로 등장한 천재 선수에 온국민이 주목하고 있다는 점도 김연아 선수와의 평행이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정현 선수의 활약으로 실내 테니스장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 인기를 발판삼아 ‘리틀 정현’의 등장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3. 지독한 연습벌레 

▼정현 선수는 재능 있는 선수였음에도 초등학교 시절부터 ‘노력형’ 연습벌레로 정평이 나있었다고 합니다. 정현은 경기에서 이겨도 자신의 플레이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울분을 참지 못하고 눈물을 보였던 선수였습니다. 이 처럼 연습벌레이자 승부욕이 강한 모습에서 박태환 선수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박태환 선수도 힘든 훈련을 소화하지 못한 날에는 스스로를 용서하지 못해, 말도 잘 하지 않고 밥도 제대로 먹지 않을 정도로 본인에게 엄격했다고 하죠. 그런 날은 그냥 방에 틀어박혀 자신의 훈련 영상만 2시간이 넘도록 보고 또 봤다고 합니다. 


▼김연아 선수 역시 “오늘 성공 못하면 집에 안 간다”는 생각으로 이를 악물고 연습했던 연습벌레로 유명합니다. ‘연습벌레’라는 별명답게 4개월에 한 번꼴로 부츠를 바꾸는 다른 선수들과 달리 한 달 간격으로 바꿔 신어야 했습니다. 세계에서 두각을 나타낸 선수들은 역시나 떡잎부터 달랐네요. 


▼정현 선수는 ‘테니스계의 김연아, 박태환’이라는 애칭에 대해 "그런 대단한 선수들과 비교만으로도 감사하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면서도 "몇 년 뒤에는 테니스도 피겨스케이팅이나 수영처럼 인기 종목으로 올라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는 당찬 포부를 밝히기도 했는데요. 남은 경기, 그리고 앞으로의 경기에서 항상 정현 선수를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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