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으로 온 국민을 빨간국물 중독에 빠트린 회장님의 정체

스트레스를 받아도, 기분이 좋아도 찾게 되는 건 바로 빨간 국물과 매운맛인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맛일텐데요. 이러한 빨간 국물하면 역시 라면이 가장 먼저 떠오르지 않으신가요? 집에서도 밖에서도 빠르고 간단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어서 더 메리트가 크죠. 그런데, 사실 예전에는 이렇게 라면이 밥과 대응되는 주식이 아니었다고 해요. 그래서, 오늘은 농심의 설립 비화와 함께 빨간 국물 라면이 우리 일상에 익숙해지게 된 배경을 알아보고자 합니다.

 

 

농심은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의 동생인 신춘호 회장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런데, 처음부터 '농심'의 명칭으로 시작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사실 라면 사업이 하고 싶었던 신춘호 회장이 형인 신격호 회장에게 라면 사업을 제의했지만 거절당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충격을 받았던 신춘호 회장은 롯데그룹을 나와 '롯데공업주식회사'를 설립하게 됩니다.

 

신춘호 회장은 독자회사에서 '롯데 라면' 및 '새우깡' 등을 출시하며 사업을 진행해나갔습니다. 하지만 초반에는 부채율 1000%  부도 위기 등 자본 문제도 많았습니다. 당시에 라면 시장은 쉽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지금처럼 라면이 '한 끼'가 된다는 생각이 없기도 했고, 밥 위주의 식단에 익숙해서 많은 사람들이 거부감을 느꼈던 것이 주 이유였죠.

 

그러나 그 즈음 '혼분식 장려정책'이 진행되면서, 외식업계 들도 일주일에 며칠 정도는 밀가루가 들어간 음식을 판매해야 하는 의무가 생겼습니다. 이러한 것이 라면 업계에는 긍정적 소식이었죠. 그렇게 밀가루 음식이자, 면 요리인 라면이 일상 속에 자리 잡아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먼저 시작한 삼양라면이 거의 라면의 대표격으로 자리 잡고 있었죠. 그래서, 신춘호 회장은 다른 맛과 스타일의 라면을 출시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도 우리가 잘 아는 너구리, 육개장, 안성탕면, 짜파게티, 그리고 신라면에 이르기까지 다양했습니다.

 

사실 삼양라면은 당시에 일본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순한맛이 주가 되었고 닭고기 육수를 썼다고 합니다. 그래서, 신춘호 회장은 쇠고기 육수를 쓰면서 좀 더 자극적인 맛으로 승부사를 던졌던 것이죠. 특히 신라면의 매운맛은 국민의 입맛을 말 그대로 '취향 저격'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승승장구하던 와중에 또 하나의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이 '롯데'라는 명칭을 사용하지 말라고 한 것이죠. 결국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신춘호 회장은 약 10년을 써왔던 상호를 '농심(農心)'으로 바꾸고 독자 사업을 이어나가게 됩니다.

 

그렇게 농심으로서 라면을 지속적으로 내고, 과자 역시 좋은 반응을 얻어 1985년 경 부터는 라면 업계 1위를 차지하게 됩니다. 농심은 그렇게 대중들에게 '라면'을 통해 인식이 되었고, 대표 과자인 '새우깡 시리즈'까지 승승장구하면서 큰 성공을 거두게 되었죠.

 

 

지금은 농심이나 농심라면이 굉장히 익숙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농심도 처음에는 쉽지만은 않았죠. 농심이 라면 업계 1위가 된 데에는 혼분식 장려와 같은 정책, 한국인의 입맛을 저격한 매운맛, 기존 라면들과의 차별화와 같이 많은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너구리의 오동통한 면발과 다시마와 같이 라면만의 시그니처를 만들었다는 점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끌어들인 게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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