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살 청년이 단 2년 만에 1조원 회사를 만든 놀라운 비결

두 명의 22살 청년들이 

단 2년 만에 1조 회사를 만들 수 있었던 이유

여러분은 유니콘에 대해 알고 계시나요? 다들 머리에 뿔 달리고 등에 날개 달린, 예쁘게 생긴 상상의 말을 먼저 떠올리셨을 텐데요. IT 업계에서는 주식시장에 상장하지 않았지만 기업 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인 스타트업도 '유니콘'이라고 부른답니다. 그래서 성공하는 스타트업이 많은 실리콘 밸리는 '유니콘 목장'이라는 귀여운 별명도 갖고 있다네요. 


여기, 두 명의 브라질 청년이 있습니다. 22살의 동갑내기인 이 둘은 실리콘 밸리에서 작년 초에  시작한 사업을 유니콘으로 키워냈다는데요. 그 말인즉슨 2년이 채 되기도 전에 10억 달러, 즉 한화 1조 원 이상의 가치를 일궈냈다는 뜻이죠. 이들은 대체 어떤 아이템을 가지고 있었기에  이렇게 이른 나이에, 그것도 외국에서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었을까요? 



외출금지 당한 사고뭉치 소년


출처: 티스토리 아이폰 블로그

오늘 소개할 브렉스(Brex) 사의 공동 창립자인 엔리케 두부그라스는 어느 날 엄마에게 외출금지를 당합니다. 애플 사로부터 무서운 경고장이 날아왔기 때문이죠. 그는 소위 '탈옥'한 아이폰에 깔 수 있는 온라인 게임을 개발해 사업을 벌였는데요. 이에 애플 측에서 특허침해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할 수 있다는 경고를 보내온 것이죠. 상대가 애플 같은 글로벌 기업이다 보니 프란체스키의 부모님은 '인터넷상에서 사고 치고 다니는 것 좀 그만 하라'라며 그를 다그칠 수밖에 없었습니다. 


16살에 만난 두사람


하지만 순순히 부모님 말을 들을 엔리케였다면 처음부터 그런 사고를 치지도 않았겠죠. 그에게는 그동안 게임 사업으로 벌어둔 돈이 있었고, 엔리케는 그 돈을 자본금으로 쓸 다음 사업을 구상합니다. 당시 14세였던 그의 머릿속에서 나온 건 미국 학교에 지원하고자 하는 브라질  학생들을 도와주는 일을 하는 회사였는데요. 엔리케 두부그라스 자신이 스탠퍼드로 진학하고 싶었는데, 미국 대학 지원 과정에 대해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죠. 이 사업은 사용자 수로 만 보면 성공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80만 명의 유저를 끌어들였으니까요. 하지만 돈을 만드는 데는 실패하죠. 게임사업으로 벌어들인 작은 자본금으로는 사업을 크게 키우기 힘들었고, 15세 소년에게 투자할 사람을 찾는 건 어려운 일이었으니까요.  


교육기술 사업을 접은 엔리케 두부그라스는 16세가 되던 해 페드로 프란체스키를 만납니다. 그 역시 두부그라스처럼 혁신과 성공을 꿈꾸는 소년이었죠. 이 둘은 프란체스키의 관심사를 반영해 스트라이프(Stripe)와 비슷한 온라인 결제 회사 Pegar.me를 설립합니다. 100명의 스태프를 고용할 만큼 Pegar.me를 키운 이들은, 15억 달러에 이 회사를 팔게 되죠. 첫 번째 '진짜' 성공인 셈입니다. 


스탠퍼드, 그리고 실리콘 밸리로


두부그라스와 프란체스키는 미국으로 떠나기로 의기투합합니다.  실리콘 밸리의 모든 것이 '쿨'해 보였기 때문이라는데요. 둘 모두 2016년 가을에 스탠퍼드에 입학한 뒤 얼마 되지 않아, 가상현실 스타트 업인 '비욘드(Beyond)'를 구상하며 Y Combinator에 들어갑니다. Y Combinator는 대표적인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인데요. 초기 단계의 창업 기업을 벤처 단계로 성장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종잣돈, 사무실 등 각종 인프라와 컨설팅 서비스 등을 제공하죠.


하지만 그들은 곧 가상현실 분야 자신들에게 잘 맞지 않는다는 걸 깨닫습니다. 둘의 장점을 충분히 돋보이게 해 줄 분야가 아님을 3주간의 프로그램을 통해 절감했다네요.


브렉스의 탄생


두부그라스와 프란체스키는 재빨리 비욘드를 접고 브라질에서 이미 성공을 맛본 온라인 결제 시스템 분야로 돌아갑니다. 이들은 창업 과정에서 직접 겪은 어려움들을 새로운 사업 아이템에 반영하기로 하는데요.  초기 단계의 작은 회사들은 신용대출을 받거나 법인 카드 발행이 쉽지 않죠. 이에 개인 카드로 회사 비용을 지불하다가 사업이 잘되지 않으면 신용불량자가 되는 일도 적지 않은데요. 이런 사실에 착안한 브렉스는 스타트업에 담보나 보증 절차 없이 온라인으로 법인카드를 발급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그것도 다른 카드사 보다 10배는 높은 한도로요. 


잘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


사실 두부그라스와  프란체스키는 출발선부터 조금 유리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들은 이미 스타트업 창업자들과의 단단하고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갖고 있을 뿐 아니라, 브라질에서 Pegar.me를 성공시키는 과정에서 얻어낸, 금융기술 분야에 대한 감각도 있었기 때문이죠. 


아무리 그래도 단순히 카드를 발급해 주는 것만으로 그쳤다면, 이렇게 빨리 회사가 성장할 수는 없었을 텐데요. 브렉스는 고객사의 CEO로 하여금 매달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회사의 지출 내역을 확인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예를 들자면, 이번 달에 회사 전체가 우버에 얼마를 썼는지 알아볼 수 있는 것이죠.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회사가 더 투자해야 할 부분은 어딘지, 지출을 줄여야 할 항목은 무엇인지 결정하기가 한층 쉬워지겠네요. 


자본과 스타트업들이 몰려있는 실리콘 밸리의 특성상, 사업에는 금세 가속도가 붙었는데요. 두 친구는 스탠퍼드를 그만두고 사업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고객들의 지출 패턴에 따른 리워드 프로그램을 구축하고, 테크 분야 스타트업 외의 고객들을 유치하는 것이라고 하네요. 


이미 한화 1조 원 이상으로 회사의 가치를 끌어올렸지만, 이들의 야망은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두부그라스는 '세상의 모든 회사가 모든 사업적 지출을 브렉스 카드로 했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법인 신용카드 계를 장악하고 싶다'고 덧붙였다는데요. 22세의 청년답게 패기 넘치는 목표를 갖고 있네요. 이들의 꿈이 정말 실현될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한국의 기업들도 법인 카드로 브렉스 카드를 사용하는 날이 오면, 왠지 반가운 기분이 들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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