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백화점 영업팀이 '애완견 모시기'에 혈안이 된 이유

현재 백화점 영업팀이

 '애완견 모시기'에 혈안이 된 이유

국내 반려동물 수가 1,000만 마리를 넘어섰습니다.  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2018년 대한민국 인구수는 5,177만 명, 서울특별시 인구수는 984만 명이라고 하니 국민 다섯 사람당 한 명은 반려동물을 키우고, 서울에 사는 사람보다 전국의 반려동물 개체 수가 더 많다는 계산이 나오는데요. 


사정이 이렇다 보니 반려견, 반려묘를 모시는 '집사'들의 지갑을 열기 위한 사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백화점들은 단순히 반려동물 용품을 파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반려동물과 동행하거나 함께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려 애를 쓰고 있는데요. 국내 백화점들은 어떤 대접으로 반려동물과 동반인들을 끌어들이고 있는지, 지금부터 한 번 알아볼까요?



아무거나 팔지 않는 편집숍이 대세


출처: 네이버 블로그 디어진의 오늘도 맑음

10년 전만 해도 반려견들의 식사에는 선택의 폭이 넓지 않았죠. 필요한 용품들은 대충 동네 동물병원에서 구매했고요. 하지만 요즘 견공들은 다릅니다. 체중과 건강 상태에 따른 맞춤형 식사를 하고, 인간 어린이 못지않은 귀여운 의상으로 애견인들의 심장에 무리를 주고 있는데요.  반려동물의 건강과 유행에 민감한 트렌드 세터 집사들이 즐겨 찾는 애견용품 숍은 주로 백화점에 입점해 있다고 합니다. 


갤러리아 백화점은 3년 전 백화점 최초로 애견 전문매장 '펫 부티크'를 열었는데요. 30만 원대 고양이 타워, 80만 원대 강아지 유모차 등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픈 이래로 매년 15% 정도 매출이 상승할 만큼 고객 호응이 좋다고 하네요. 전문 바이어가 라이프 스타일과 패션, 식품 등 모든 카테고리를 대상으로 눈여겨볼 만한 상품을 엄선해 비치하고 있기 때문에, 타 펫 용품점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스타일리시한 반려동물 용품을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는 것이 최대 장점이라고 합니다. 


출처: 네이버 블로그 사오정 개집사 / 가인

현대 백화점도 갤러리아에 이어 목동점, 무역센터점, 판교점 등에 펫 용품 편집숍을 오픈해 눈길을 끌었는데요. 그동안 다수의 펫 용품 점이 공간 효율만 따져 상품을 진열한 것에 비해, 사람을 위한 인테리어 소품점을 방불케 할 정도로 디스플레이에 신경을 쓴 점이 눈에 띕니다. 디자인뿐 아니라 소재에도 신경 쓴 오가닉 의류 라인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니트와 코듀로이 바지, 쉬폰 스커트까지 프랑스 아동복 브랜드 제품이라고 해도 믿을 것 같은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유기농 소재로 만들어 애견인들의 지갑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쇼핑도 반려견과 함께

출처: 유머 저장소

지금까지 백화점, 쇼핑몰 등은 '금견의 공간'이었습니다. 백화점에 진열된 물건들은 인간에게나 금전적 가치가 있는 '상품'이지 강아지들에겐 그저 새롭고 신기한 '장난감'일 테니까요. 상품의 보존 문제, 위생 문제, 그리고 동물과 친숙하지 않은 고객들의 불편함 문제 등으로 지금까지는 강아지의 백화점 출입이 금지되어 왔는데요. 최근에는 반려동물과 함께 쇼핑을 즐길 수 있는 백화점, 쇼핑몰들이 하나 둘 등장하고 있어 화제입니다.  


출처: 네이버 블로그 HOMI / 매일매일 행복하개

스타필드 하남, 고양점과 여의도 IFC 몰 등은 모두 반려동물의 입장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집사님들이 쇼핑을 하기 위해 반려동물을 외부에 맡겨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여준 것이죠. 식당, 푸드코트 등 위생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공간을 제외한 대부분의 장소에 반려동물을 동반할 수 있는데요. 


특히 스타필드 하남점은 반려동물을 동반하지 않은 고객들, 그리고 그런 고객들을 유치하려는 입점 매장들의 불편도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보여줍니다. 입점 매장들은 출입제한, 이동장에 넣었을 시에만 출입 허용, 목줄 맨 채 출입 허용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죠.


출처: 아시아 투데이

스타필드 고양점은 반려견과 동반 고객이 함께 쉴 수 있는 '도그 라운지'까지 설치했습니다. 반려견용 소파, 용변을 해결할 해우소, 반려견을 잠시 묶어둘 수 있는 도그훅 등 반려견과 집사의 휴식을 위한 모든 시설이 알차게 갖춰져 있다네요. 


출처: 위례 포레샤인 아파트 공식 카페

며칠 전 새로 문을 연 스타필드 위례점도 반려동물 친화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10층 옥상에 조성한 '스타가든' 내에 펫파크를 만들어두었죠. 펫파크 조성에는 EBS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에 출연 중인 반려견 행동교육 전문가 설채현 수의사가 함께했다는데요. 강아지들의 눈높이에 맞춰 세심하게 시설물을 배치했다고 합니다. 음수대, 그늘을 만들어주는 녹음수와 벤치까지 갖춘 '천연 잔디 광장'에서는 반려견들이 목줄 없이 맘껏 뛰놀 수도 있다고 하네요. 


반려동물 TF까지 만든 롯데 백화점

출처: 중앙시사매거진 / 주간동아

롯데 백화점은  반려동물과 집사 손님을 끌어들이려고 단단히 작정한 것 같습니다. 지난해 대표이사 직속의 '펫 비즈 프로젝트 팀'을 신설하기까지 했죠. 이 TF 팀에서 가장 먼저 내놓은 결실은 바로 롯데 백화점 강남점에 입점한 '집사(ZIPSA)'입니다. 집사가 집안의 대소사를 살피듯 반려동물의 생애 주기, 특성에 따라 문제점을 분석하고 맞춤형 솔루션을 제시하는 매장이죠. 


집사 매장에는 사료 100여 종, 간식 500여 종, 관련 용품과 서적 100여 종 등을 갖추고 있답니다. 오븐에서 직접 구운 베이커리와 쿠키를 주인과 반려동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라이브 키친'도 마련돼 있고요. 무엇보다 전문 교육을 받은 '펫 컨설턴트'가 상주하며 각각의 반려동물의 특성에 맞는 제품을 추천해 준다는 것이 다른 애견용품점과 차별화되는 지점입니다. 


출처: 네이버 블로그 슈니의 감성리뷰를 담다
롯데 백화점은 백화점 이용 고객들을 대상으로 반려견 산책 서비스도 제공합니다. 백화점 일반 매장에 반려동물의 출입을 허용하고 있지는 않지만, 주인이 쇼핑을 하는 동안 믿을 수 있는 전문가의 손에 반려견을 맡길 수 있는 것이죠. 이 서비스는 반려견 산책 서비스 플랫폼인 '우프'와 연계해서 진행하고 있는데요. 시간당 1만 3천 원의 비용을 내면 우프 직원의 관리·감독 하에 산책이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이벤트를 통한 반려동물과 추억 만들기

출처: 스포츠 조선

사람들은 더 이상 쇼핑만 하러 백화점에 가지 않죠. 가족·친구와 함께 맛있는 것을 먹고, 대화를 나누고, 백화점에서 개최하는 이벤트에 참여하며 그 모든 시간을 사진으로 남기기도 합니다. 이제 반려동물들도 예외가 아닙니다. 


출처: 네이버 블로그 THE BEST IS YET TO COME

현대백화점에서는 지난해 가을, '마이 펫 스타'라는 이벤트를 열었습니다.  이벤트 기간 동안에는 반려견 콘테스트, 펫팸족 피크닉 페어, 펫 의류 할인 등의 행사가 열렸는데요. 


가장 열띤 참가율을 보인 것은 '마이 펫스타 선발대회'였답니다. SNS를 통해 반려견 사진과 동영상 등을 접수해 고객들의 투표를 통해 인기 반려견을 선발했죠.  전문 스튜디오에서 추가 촬영을 거친 후 결선 투표로 뽑힌 최종 3마리의 반려견에게는  100만 원 상당의 애견용품 세트와 함께 애견용품 브랜드 '루이독'의 홍보 모델 자격이 주어졌다고 하네요. 


출처: 국민일보

서울 시민보다 반려동물 수가 많아졌다니,  반려동물 비즈니스는 백화점을 비롯한 유통업계 전체의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애완동물'에서 '반려동물'로.  인간의 소유물에서 어엿한 가족으로 위상도 달라졌으니 이제 이들과의 현명한 공존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동물에 익숙하지 않은 고객들과 반려동물 집사, 그리고 반려동물 모두가 평화롭게 쇼핑을 즐길 수 있는 환경, 백화점들이 계속해서 조성해 주었으면 좋겠네요.


댓글(0)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