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현직자조차 카톡 대신 쓰는 보안 1위 메신저 어플의 정체

이제는 전화, 문자보다 더 익숙해진 것이 있다. 바로 메신저다. 요즘은 친구와의 연락뿐 아니라 업무에서도 메신저 어플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국내에서는 카카오톡이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었다. 그런데 요즘은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며 인기를 얻고 있는 다른 메신저가 있다고 한다. 바로 '텔레그램'이다. 그래서 오늘은 이 텔레그램이 인기를 얻게 된 요인을 분석해보고자 한다.



1. 차별화된 기능


기본적으로는 기능이다. 메신저다 보니 기본적으로 소통한다는 점에서는 카카오톡을 비롯한 메신저들과 다를 바가 없다. 하지만 텔레그램은 이 수많은 경쟁 속에서 자신들만의 차별화된 기능을 제시했다. 우선 수 십에서 수 백건의 사진과 동영상을 무제한으로 보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즉, 용량의 한계나 개수 제한 등이 거의 없어 편리하다. 또, 채널이나 봇 등의 부가 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


그 중에서도 눈에 띄는 것이 철통 보안을 자랑한다는 비밀 대화 기능이다. 텔레그램은 비밀 대화 기능을 통해 문자나 사진, 문서 등을 실시간으로 암호화해서 전송할 수 있다. 그래서 대화 내용을 남겨두고 싶지 않을 때 사용하기 좋다. 이후 흔적이 남지 않기 때문이다. 일부 메신저가 사이버 검열 논란으로 한때 국민들의 공분을 샀던 일이 있었기 때문에 이런 기능이 특히 더 환영받을 수 있었던 셈이다.


KBS 드라마 <죽어도 좋아> / 인터넷 커뮤니티

"죄송해요. 잘못 보냈어요"와 같은 말이 단톡방에 올라오는 경우를 종종 봤을 것이다. 친구들과 있는 단톡방에 보낸다는 것이 실수로 회사 단톡방에 보내졌을 경우다. 사실 보낸 사람은 굉장히 당황스럽다. 특히 별다른 내용이 아니라 누군가의 뒷담화나 안 좋은 이야기였다면 더 그럴 것이다. 그런데 텔레그램에는 이런 실수 만회 기능이 있다. 자신에게서는 물론이고 모두에게서 내용을 지울 수 있기 때문이다. 알림까지는 어쩔 수 없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실수를 처리할 방법이 있는 셈이다.


2. 광고 없는 깔끔한 환경 제시


기사 하나를 볼 때도 따라붙는 게 광고이다. 심지어 각종 어플에서 광고 없는 것 찾기는 매우 힘들다. 유료 어플은 돈을 내는 대가로 광고가 없는 경우도 있지만, 무료 어플의 경우 거의 필수불가결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렇게 광고가 많다 보니 사람들은 "정신이 하나도 없다."라거나 "화면에 이것저것 떠서 잘못 누르기도 한다"라며 불만을 표하곤 했다.


그런데 텔레그램을 써본 사람은 알겠지만 화면에 별다른 광고가 없다. 하물며 이름만 아는 사람에게서도 온다는 '게임 초대'조차 없다. 텔레그램이 비영리 프로젝트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즉, 외부의 투자가 있거나 광고주로부터 받는 건이 없다 보니 깔끔한 화면을 유지할 수 있다. 요즘 불필요한 것이 없다는 것은 기능이 더 많다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부분이다.


특히 카카오톡의 경우 점차 규모가 커지면서 각종 플러스 친구와 광고 등이 많아졌다. 그러다 보니 필요 없는 톡이 온다거나 단체톡방이 많아 정신이 없다는 네티즌 반응도 있었다. 반면 서브로써 이용하기에 텔레그램은 적절하다는 반응과 광고 등이 없어 본연의 메신저로만 활용하기 괜찮다는 반응이 많았다. 또, 업무용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어 업무와의 분리가 가능하다는 평가도 있었다. 


3. 개인 사생활 보호



tvN 드라마 <응급남녀>

수사에 사용되는 빈도가 늘었지만 위와 같이 수사용 등의 특별한 사유가 아닌 이상 복원이 될 일은 거의 없다. 따라서 자신들만의 비밀이나 사생활을 공유하기에 상대적으로 좋은 편이다. 위와 같은 내용이 아니더라도 채팅은 자신들끼리 공유하기 위함이기 때문에 기본 목적에 맞아 좋다는 사람들이 많다.


KBS 드라마 <아이가 다섯>

또, 국가나 기업 같은 외부에서 내 정보를 볼 수 있다는 것에 불만을 갖는 사람이 많다. 특별한 내용이 없어도 소위 사찰당하는 기분을 느껴야 하기 때문이다. 또, 아무리 잘못한 것이 없다고 해도 내 삶을 누군가가 지켜본다는 것은 충분히 불쾌한 일이기 때문이다.


JTBC 뉴스

또 종종 보도에 등장하는 사건 사고에 관련 증거로 텔레그램이 활용되면서 뜻밖의 홍보효과를 누렸다는 말도 있다. 몰랐던 사람들도 존재를 인지하게 됐기 때문이다. 그리고 대부분 그 사건의 주인공들이 고위급 인사들이었던 만큼 그들이 쓰는 것이면 믿을만한게 아닌가 하는 심리도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사건사고로 인해 '철통 보안 어플'이라는 것이 더 알려진 셈이다.



지금까지 텔레그램의 인기 요인을 분석해보았다. 위와 같이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네티즌들의 반응을 보면, 개인의 사생활을 보호해준다는 것이 주 인기 요인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누군가는 "켕기는 게 있어서 그러는 게 아니냐"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개인 사생활이 중요해진 요즘이다. 아무리 국가라고 해도, 언론이라고 해도, 하물며 회사라고 해도 나의 지극히 사적인 부분까지 공개하고 싶지 않은 건 당연하다. 


그런데 국민 메신저들이 계속 보안 문제와 사생활 침해 등으로 논란이 되면서 점차 새로운 것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그리고 그것이 텔레그램의 상승세에 기여한 셈이다. 물론 이 메신저가 가진 문제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점차 선택지가 다양해진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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