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사태에도 흔들리지 않고 버텨냈던 역대급 부동의 기업

"한국 경제 위기 아니다" 1997년 IMF 외환위기가 일어나기 불과 몇 달 전에 있던 기사 제목입니다. 대한민국의 기업들은 무서운 속도로 성장했하던 그 시기, 대한민국은 일본을 따라잡고 경제 대국이 될 것이라 자신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성장의 발판이 얼마나 큰 빚으로 이루어졌는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걸까요. 과도한 부채는 독이 되었고 결국 IMF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가리지 않고 3300여 개의 기업이 줄지어 도산하게 되었죠.


조선 PUB / 채널A
당시 뉴스에는 매일 어떤 기업이 도산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는데요. 삼성과 재계 2위를 다투던 대우그룹이 무너진 것도 바로 이때입니다. 그러나 이 시기를 견뎠던 4개의 기업이 있어 대한민국의 경제를 이끌고 있습니다. 이들은 어떻게 위기를 넘길 수 있었을까요?

대한민국 4대 대기업


YTN

대한민국의 대기업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4개의 기업이 있습니다. 삼성, 현대자동차, SK 그리고 LG죠. 삼성 스마트폰을 쓰고 현대, 기아자동차를 타며 SK 통신사를 사용하거나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습니다. 그리고 집에서 LG의 백색 가전기기를 사용하죠. 이처럼 우리의 생활에서 빠질 수 없는 4대 기업이지만, 이들이 IMF에서 무너졌다면 지금 우리는 다른 기업 또는 외국 브랜드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을 것입니다. 


삼성그룹

한민국을 대표하는 대기업들에게도  IMF 외환위기는 분명 위기였습니다. 그러나 삼성은 IMF 당시 사내 재무팀이 각 계열사의 경영 상태를 분석하여 이익이 되지 않는 기업을 모두 정리했습니다. 주력 사업을 전자, 금융, 무역으로 정립했죠. 이에 대해 재계 관계자는 삼성이 계열사를 정리한 일에 대해 "기술 제휴, 기술 개발 등에 과감하게 투자하고 원천 경쟁력 확보에 주력해 온 게 지금의 글로벌 삼성을 만들었다"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 그룹

뉴스토마토 / 카마니아 네이버블로그

지금은 삼성이 재계 1위인 것이 당연하게 느껴지지만 과거 국내 재계 1위는 현대그룹이었습니다. 게다가 왕자의 난을 통해 분리되기까지 했죠. 1994~1997년 현대자동차의 재무제표는 부채 경영의 표본이라고 할 정도였습니다. 1998년에는 IMF의 여파로 매출이 25% 급락하기도 했죠. 그러나 회계 부정 없이 회계원칙을 지켜온 현대자동차는 국내 유상증자에 성공하면서 1999년 매출이 98년과 비교해 64% 증가하면서 재기에 성공했습니다.


SK(선경) 그룹

미주한국일보

당시 회장이었던 최종현 회장이 직접 청와대를 찾아가 IMF 사태를 경고했다는 SK도 삼성처럼 IMF에 따라 핵심 업종을 남기고 계열사를 정리했습니다. SK는 IMF 사태 이후 수익성이 없고 사업 전망이 명확하지 않은 8개 계열사를 정리했으며 1998년에만 7개의 회사를 매각하거나 합병하면서 15개의 계열사를 정리했죠. 이후에도 40개의 계열사를 10개로 합병, 청산, 매각하며 위기를 견뎌냈습니다.

LG그룹

타이쿤 포스트

LG도 전자, 디스플레이, 화학 등 핵심 산업에 집중했습니다. 그러나 주력 산업이라도 수익을 내지 못하면 과감히 퇴출시킨다는 방침으로 운영했죠. 특히 독립 기업협력체 전략을 사용했다는 점에서 다른 기업과 차별화되었습니다. 독립 기업협력체란 각각의 계열사가 LG라는 브랜드와 경영이념만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대부분의 계열사가 상호의존적으로 경영되던 관습을 깨는 방식이었죠. 


외환위기는 예정된 사고였습니다. SK 최종현 회장의 일화는 이미 대기업이 사태를 예견하고 있음을 반증합니다. 삼성은 냉정하게 분석했고 현대는 특유의 뚝심으로 위기를 돌파했습니다. 그리고  LG는 각자도생하여 살아남았죠. 그러나 분식회계를 하고 삼성에 빚더미 기업을 넘기려던 대우는 결국 부채를 견디지 못해 무너지고 말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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