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모델에서 사시 출신 변호사, 사기캐릭으로 불리는 이 분

슈퍼모델에서 사시 출신 변호사, 

사기캐릭으로 불리는 이분 근황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습니다. 이걸 잘하면 저걸 못할 수 있고, 한 군데가 예쁘면 다른 데가 미울 수 있죠. 하지만 아주 드물게, 모든 걸 다 갖춘 것 같은 사람들도 눈에 띕니다. 흔히 '사기캐릭터'라고 불리는 이들은 머리도 좋고 외모도 완벽한데 겸손하고 성실하기까지 하죠. 오늘의 주인공 역시 남들은 하나도 이루기 힘든 걸 모두 해낸 엄친딸인데요. 큰 키와 훌륭한 비율, 피나는 노력으로 슈퍼모델 대회 1위를 거쳐 사법고시까지 합격한 이진영 변호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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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선수에서 슈퍼모델로


이진영 변호사는 어릴 때부터 유독 키가 컸습니다. 중학교 1학년 때 이미 176cm였던 그녀는 큰 키를 활용해 학교 농구부에서 선수로 활약했죠. 하지만 국가대표의 꿈을 키우며 진지하고 성실하게 훈련에 임하던  어느 날,  허리에 부상을 입고 디스크 진단을 받게 됩니다.  


엑스포츠뉴스(본문과 관련 없는 사진)

어쩔 수 없이 농구선수의 꿈을 포기한 이진영 씨는 공부로 방향을 틀어, 1995년 동국대 영문과에 수석입학합니다. 당시에는 크고 작은 모델대회가 자주 열렸는데요. 무대 위 모델들을 보며 '큰 키도 살리고 자세 교정과 다이어트도 할 겸, 예쁜 추억을 만들고 싶다'고 생각한 그녀는 모델 에이전시에 등록합니다. 


MBC 다큐하우스

모델 활동 시작 후 백화점, 쇼핑몰의 모델 대회에서 연거푸 1위를 차지한 이진영 씨는 이번에는 슈퍼모델 대회에 참가합니다. 운동선수 출신이라 승부욕이 남달랐던 그녀는 모델로서의 훈련도 독하게 하는데요. 3개월간의 합숙 동안 하이힐을 신고 발에 물집이 잡힐 때까지 워킹 연습을 하고, 탄수화물을 모두 끊어 12~13kg을 감량했죠. 타고난 미모와 지독한 노력은 그녀에게 빛나는 열매를 가져다줍니다. 대회에 참가했던 3500명 중 1등을 차지하며 1997년 SBS 슈퍼모델 대상으로 선정된 것이죠. 


법을 공부하기 시작한 이유


슈퍼모델 대회 1위가 되면서 갑자기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자 그녀는 모델 활동을 위해 학교를 휴학하지만, 모델 생활이 그렇게 순탄치만은 않았습니다. 당시만 해도 4년제 대학에 다니는 모델은 드물었고, 그런 그녀를  시기하는 선배나 동료들의 험담을 들어야 할 때가 많았죠


이글루스, speeker

동료 모델들의 단순한 질투보다 심각한 일들도 있었나 봅니다. 부당한 일이 발생했을 때 자신을 보호하고 공식적으로 대응하는 방법을 배우기 위해, 복학 후에는 법학개론 교양 수업과 법학과 전공 수업을 수강했으니까요. 처음에는 한자가 무성한 법전이 너무 어려워 하루에 30페이지 보는 것도 힘들었지만, 옥편이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공부해 중간·기말고사에서 1등을 차지했다네요.  


변호사가 되기까지


이진영 인스타그램

졸업 후 잠시 모델 생활로 복귀했지만 그다지 흥미를 느끼지 못한 이진영 씨는 대학시절 법학을 공부한 기억을 떠올리며 사법고시에 도전합니다. 최종 합격까지 걸린 시간은 총 6년, 그동안 1차 시험을 3회 합격하고, 2차 시험을 5번이나 봤죠. 고시생활 동안 그녀는 옥탑방에 자신을 가둔 채, 어머니가 올려주시는 식사로 끼니를 이으며 손이 다 짓무르도록 공부했다는데요. 하지만 가장 힘들었던 건 무엇보다 중학교 때부터 앓아온 디스크로 인한 허리 통증이었습니다. 8~9시간 이상 가만히 앉아 공부만 하는 생활은 허리 디스크에 치명적이었으니까요. 하도 파스를 붙였다 떼었다 해 허리 부분의 살갗이 온통 벗겨질 정도였다네요. 


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포기해야겠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답니다. 한 번 시작한 일이니 끝을 봐야 했다고요. 모델 활동 중 있었던 재밌는 에피소드를 떠올리며 힘든 고시생활을 버텼다니, '예쁜 추억을 만들어 보고 싶었다'는 모델 대회 참가의 목적을 달성한 셈이네요. 


speeker
긴 인고의 시간을 거쳐 2014년, 이진영 씨는 드디어 사법고시에 합격합니다. 사법 연수원에 입소한 이후에는 고시생 시절 못지않은 공부량에 살이 쑥쑥 빠졌다는데요. 화장실도 참고 공부하느라 방광염에 걸린 동기를 보며 세상에는 독한 사람이 정말 많다는 걸 다시금 깨달았답니다. 

도전의 여왕, 근황은?

이진영 인스타그램, speeker

이진영 씨는 현재 법률 사무소 '제민'의 대표 변호사로 활동 중입니다. 농구 선수, 슈퍼모델을 거쳐 사시 합격까지 한 도전의 여왕답게, 그녀는 변호사의 꿈을 이룬 현재에 안주하지 않습니다.  퇴근 후에는 공인중개사 자격증, 운동 자격증 등에 도전하며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죠. 


행복한 시간, 한국경제 TV

모델 경력을 살려 국에 탑 뷰티 아티스트 연합회, 피트니스 대회, 모델협회 등의 고문 변호사로 활동합니다. 지난해 4월에는 머슬마니아 대회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했고, 다른 3 명의 저자와 함께 책도 출간했죠. <인생은 셀프, 나답게 산다>는 제목의 이 책은 여러 가지 꿈을 이룬 이진영 변호사의 노하우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진영 씨는 모델로 주목을 받았던 화려한 20대 시절보다 지금의 삶이 더 아름답고 편안하게 느껴진다고 합니다. 계속 연예인의 길을 갔다면, 지금처럼 주변을 둘러보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생각할 여유가 없었을 것 같다는데요. "어려움이 수반되더라도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일을 찾아야 한다"는 그녀의 다음 도전은 무엇이 될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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