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료만 1800만원? 하버드 졸업해 중국에서 떼돈 번 미녀강사

최근 중국의 상류층들이 많은 돈을 써가며 에티켓을 배우고 있습니다. 시끄럽고 예의가 없다는 인식을 인식해서 일까요? 하버드대학교의 사회학자 마틴 화이트는 중국 부유층들의 에티켓 열풍을 "새롭게 창출된 부를 영위하지만 귀족적인 전통은 결여된 사회에서 기대되는 것"이라며 19세기의 미국인과 같다고 표현했습니다.

 

 

그만큼 중국 상류층들이 외부에 자신들이 우아함과 교양을 갖췄다는 것을 보여줄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는 말인데요. 중국 상류층의 이런 유행을 선도한 사람이 있다고 합니다. 심지어 어지간한 사람은 명함도 내밀지 못할 스펙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 사람의 강의를 듣기 위해서는 명당 1800만 원이 든다고 합니다. 과연 어떤 사람이길래 중국에 에티켓을 전파하고 돈까지 많이 벌고 있는 걸까요?

 

1. 세라 제인 호


파이낸설 타임즈

세라 제인 호(Sara Jane Ho)는 중국의 수도 베이징에 본사를 둔 사리타 연구소의 설립자입니다. 홍콩 출신이죠. 그는 미국의 조지타운 대학교와 하버드 경영 대학원에서 MBA를 취득했습니다. 그는 2007년부터 2년간 뉴욕 부티크 투자 은행인 '페렐라 웨인버그 파트너'에서 인수합병 분석가로 근무했죠.

 

그는 2009년 퇴직한 이후 스위스의 유명한 피니싱 스쿨인 'Institut Villa Pierrefeu'를 졸업했습니다. 그곳에서 국제 예의와 의전에 관한 학위를 취득했죠.

 

그 이유에 대해 세라 제인 호는 다년간의 유학, 외국 생활 동안 중국인에 대한 외국 친구들의 부정적인 인식을 접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녀는 인터뷰에서 "나는 중국인이고 내 나라가 자랑스럽다. 그래서 나라를 위해 무언가를 하기로 결심했다."라고 말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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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아버지에게 사회환원에 대해 배워왔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중국에 병원을 세운 뒤 중국 정부에 기부하기까지 했죠. 외국에서 중국인은 돈은 많지만 무례하고 매너 없는 졸부로 여겨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사회환원의 일환으로 비즈니스 및 사회계를 통해 중국에 대한 이미지를 바꾸기로 마음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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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수단 중 '에티켓'을 선택한 이유는 어머니의 영향이 컸습니다. 그의 어머니는 그가 21살이 되던 51살에 돌아가셨지만, "너는 친절해야 해"를 그의 마음에 심어주었으며 에너지 넘치지만 우아한 태도로 사람들을 대했죠.

 

sarajaneho_instagram, sarita institute

중국으로 돌아온 그녀는 2013년 베이징에서 첫 피니싱 스쿨 '사리타 연구소'를 설립했습니다. 2015년에는 상해에 제2의 사리타 연구소를 설립했죠. 최근 그녀는 'Raya Living Omnimedia'라는 이름의 벤처기업을 통해 소셜 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2. 사리타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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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리타 연구소는 중국에서 처음으로 설립된 피니싱 스쿨입니다. 피니싱 스쿨은 사교계에 진출하려는 상류층 여성들을 상대로 상류 사회의 예절과 교양을 가르치는 곳이죠. 사리타 연구소는 2014년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50대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한 곳입니다. 2015년에는 제2의 수도인 상하이에 제2의 사리타 연구소를 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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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 제인 호는 사리타 연구소의 철학을 '겸손과 존경'으로 분명히 했습니다. 때문에 사리타 연구소에서 진행되는 강의는 단순한 서양식 예절이 아닙니다. 그는 사리타 연구소에서 국제적 예절을 가르치고 있죠. "사리타 연구소는 국제적인 에티켓 운동을 만드는 첫 번째 단계입니다. 그리고 에티켓은 다른 사람들에게 존경과 배려를 보여주는 것이죠."라는 사리타 연구소 홈페이지 메인에 있는 글귀는 연구소가 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sarita institute

글로벌 뉴스 대행사 AFP는 사리타 연구소의 강좌가 10일 동안 진행되며 교육 시간이 총 90시간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중국 전역에서 지원자가 몰리고 있으며 참가비가 10만 위안, 한화로 약 1800만 원이라고 하죠. 개인 레슨 비용에 대해서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원한다면 개인 레슨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되는 이 수업은 환불이 불가하다고 하네요.

 

sarita institute

사리타 연구소의 고객들은 중국 경제의 급성장으로 등장한 중국의 신 부호들입니다. 그래서인지 고객의 대부분은 40대 부유층이라고 하죠. 수강생들은 예술 등의 교양 지식을 익히고 승마, 골프 등의 귀족 스포츠를 익힐 수 있습니다. 프랑스 대사관의 셰프를 고용해 프랑스의 복잡한 식기류, 식사예절 등을 배우기도 합니다. 달팽이 요리인 '에스카르고'는 먹는 법까지 배우죠.

 

세라 제인 호는 베이징에서 한 달에 한 번 '베이징 : 사라의 TRB 점심'라는 이름의 자선 오찬을 열고 있습니다. 베이징 템플 레스토랑의 후원을 받아 운영되는 이 자선 오찬은 매달 다른 자선 단체에 기부금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리타 연구소에서는 강의료가 부담되는 이들을 위해 두 권의 에티켓 관련 책을 출간했습니다. 세라 제인 호의 "Finishing Touch"와 레베카 리의 "Elegant Hostess"이 바로 그것이죠

 

 

세계 속에서 중국인은 문화대혁명으로 잃었던 '겸손과 존경'의 에티켓을 다시 찾아야 할 필요를 느끼고 있습니다. 세라 제인 호는 선두에서 그 에티켓을 중국에 전달하고 있죠. 그 결과 그는 2013년 포브스가 선정한 아시아의 미래 여성 12명 중 1인이며, 2015년 BBC에서 선정한 30세 미만의 100인 여성 중 1인으로 선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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