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백만원 프로 레슨 받아도 잘 안돼...골프는 왜 어려운걸까?

귀족 스포츠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종목은 무엇일까? 바로 골프다. 하지만 최근들어서는 ‘대중 스포츠’로 자리매김중이다. 대한민국은 현재 스크린 골프장이 성행하고 있다. 무려 스타벅스의 5배에 달하는 매장들이 생겨났다고 한다. 스크린을 통해 골프를 배우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 골프의 대중화에 상당부분 기여했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즐기고 있는 골프. 하지만 골프가 어렵다는 인식은 좀처럼 바뀌지 않고 있다. 골프를 배우는 사람들도 한결같이 “골프가 늘지 않는다. 너무 어렵다”라고 앓는 소리를 한다. 그렇다면 왜 골프는 어렵게만 느껴질까.



골프존

요즘은 직장인들도 원활한 사회생활을 위해 골프를 배운다. “밥 한 번 먹자”, “술 한 번 마시자”는 말처럼 “필드 한 번 나가자”는 말이 일상적으로 통용되는 인사말이 되기도 했다. 골프가 새로운 놀이문화이자 대중 스포츠로 자리잡은 셈이다. 하지만 골프가 대중화됨과 동시에 매우 어려운 스포츠라는 인식도 확산되고 있다. 골프는 ‘어려운 운동’으로 아주 손에 꼽힌다.


마니아리포트

“엄청난 속도로 날아오는 공은 담장 너머로 수없 이 날렸지만 움직이지 않는 골프공은 제대로 때리기도 어렵다” 최고의 홈런 타자였던 이승엽 선수도 방송에서 골프의 어려움을 토로해 화제가 됐었다. 먼 거리에서 작디 작은 공을 다시 작디 작은 홀컵에 넣어야 하는 스포츠이므로 골프가 어려운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경기 방법부터 경기 용어까지 익히는데도 한 세월이다. 대부분 매우 낯설다. 그러니 처음 시작할 때 어렵지 않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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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골프는 치면 칠수록 잘 모르겠다”는 말은 왜 나오는걸까? 골프 코치들이 가장 많이 듣는 말중 하나라고 한다. 골프는 다양한 기술들을 배우고 갖춰야할 필요가 있는 운동이다. 배워야할 폼부터 스윙까지 한 두개가 아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배우면 배울수록 어려워하는 경향이 있다. 엄청만 노력과 비용이 수반되는 운동인 탓도 크다. 경기 시간도 짧다고만은 볼 수 없어 기본적인 체력도 요구된다.



어떤 스포츠든 마찬가지지만 골프 역시 골프 그립, 폼 등 기본적인 것부터 익혀야 한다. 처음에는 제대로 된 폼을 배우는 것이 우선이다. 초반에 제대로 다져놓지 않으면 나중에 고치기가 매우 힘들기 때문이다. 문제는 눈으로 봤을 때는 골프 폼을 잡는 것이 쉬워보이지만 실제로는 꽤나 땀을 빼는 과정이라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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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가 어려운 근본적인 이유기도 하다. 연습 전과 후에 충분한 스트레칭을 하는 게 좋을 정도로 폼 연습 몇번 만에 금방 허리 및 각종 근육들이 당겨온다. 평소 전혀 사용하지 않는 수많은 근육이 골프 폼을 연습할 때 사용된다. 이 자체만으로도 너무 힘든데 폼을 잡은 채로는 공이 마음대로 맞지 않아 또 한 번 어려움을 느낀다. 조금만 방심해도 폼이 나빠지기 일쑤다. 공 없이 스윙을 할 때와 볼 놓고 칠 때도 막상 다르다. 공을 치려고 하면 자세가 망가지고 스윙도 엉망진창이 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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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도 고된 시간이지만 이 때 머리 속도 상당히 분주하다. 초보자는 공을 치는 원리를 잘 이해해야 하고 베테랑들은

이미지 스윙을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스윙을 하기전에는 원하는 샷을 시각화 하고 이미지 스윙도 여러 차례해보는 것이 좋다. 실제 경기에서는 더더욱 정신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된다. 골프가 멘탈 스포츠라고도 불리는 이유. 골프황제 잭니클라우스도 골프의 승리를 좌우하는 것은 기술 20%, 정신력 80% 라고 말한 바있다.



골프가 일종의 ‘자신과의 싸움’, ‘자신과의 승부’인 면도 골프를 고되게 만드는 요인이다. 골프는 대부분의 스포츠들과 달리 직접적으로 경쟁자와 맞붙지 않는다. 그 과정이 박진감 넘치는 스포츠와는 또 거리가 멀기 때문에 금방 골프에 흥미를 잃는 사람들도 많다. 따라서 수백만원대 프로 레슨을 받아도 실력이 쉽게 늘지 않고 항상 어렵다고만 느끼게 되는 것이다.


golfdigest

좀 더 부수적인 이유를 찾자면 골프를 치는데 주로 사용하는 손이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대부분은 오른손잡이다. 그래서 탁구, 배드민턴 라켓도 오른손을 사용하지만 골프는 굳이 고르자면 왼손을 보다 많이 쓰는 스포츠다. 골프는 양손을 모두 사용하지만 장갑을 왼손에만 착용하는 데는 분명히 이유가 있다. 골프스윙을 제대로 하는데도 왼손을 잘 써야한다.


하지만 꼭 골프를 프로 선수처럼 완벽하게 쳐야할 필요가 있을까? 폼이나 스윙도 완벽만을 고집하지 않는다면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니다. 오히려 긴장을 풀고 골프 자체를 즐기면 실력도 쑥쑥 향상될 수 있다. 골프만큼 평생운동에 적합한 것도 없다. 온가족이 함께 즐기기에도 좋다. 그러니 이제부터라도 골프가 어려운 운동이라는 생각자체에 매몰되지말고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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