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천재 소리듣던 대한민국 1% 선수들, 요즘 근황은 이렇습니다

한국 여자 골프 선수들이 무시무시한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무려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2·3위를 모두 한국 선수들이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여자 골프 세계 랭킹에서 특정 국적 선수들이 1위부터 3위까지 독식한 것은 2006년 창설 이 후 이번이 최초라고 한다. 현재 1위 자리는 고진영 선수가 차지했으며 2위/3위는 구 1위 출신, 박성현 선수와 이정은 선수가 엎치락뒤치락 중이다. 정말이지 그들만의 리그다. 한국 골프의 황금기는 20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1998년 IMF 시절, 국민들에게 희망을 안겨주었던 박세리 선수를 시작으로 ‘세리 키즈’들의 활약이 끊임없었던 덕분이다. ‘골프 천재’ 소리 듣던 유망주들도 상당히 많았다. 지금 그 발자취를 한 번 되새겨볼까 한다. 한 때 ‘천재소녀’로 유명했거나 엄청난 활약상을 보였던 1% 선수들의 근황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1. 미셸 위


무한도전 / donga

미셸 위는 미국 국적의 한국계 선수로 국내에서도 숱하게 화제를 불러모은 바 있다. 한국명은 위성미. 

첫 등장부터 전 세계적인 선풍을 불러 일으키며 ‘여자 타이거 우즈’라 불렸다. 만 열 살을 넘긴 2000년, 미국골프협회 사상 최연소 아마추어챔피언십 출전 자격을 따내며 LPGA 투어 사상 최연소 컷 통과 기록을 세웠던 선수다. 그렇세 16세의 나이에 ‘천재 골퍼’로 이름을 날리며 프로에 진출했다. 



allnpick

프로 진출과 함께 나이키·소니와 후원 계약을 맺었으며 두 회사로부터 받게 될 연간 후원 계약금이 여자 골프 선수 중 최고인 1000만 달러(약 100억 원)였다. 그만큼 큰 기대를 불러모았으나 어렸을 때부터 각종 행사 등에 혹사를 당한 영향인지 크게 좋은 성적을 보여주진 못했다.2014년에 메이저 우승을 차지하며 프로 입문 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지만 기대가 워낙 컸던 탓에 만족하지 못하는 팬들이 많았다. 현재는 ‘NBA 전설’ 제리 웨스트의 아들 조니 웨스트와 결혼한 소식이 가장 큰 화제를 불러모았다. 



2. 박인비


golfdigest

남녀 골프를 통틀어 역대 최초로 ‘골든 커리어 그랜드슬램’(커리어 그랜드 슬램+올림픽 금메달)을 달성한 선수다. '박세리 키즈'중 한 명이었으나 박인비는 위의 미셸 위와는 달리 처음부터 엄청나게 주목받던 선수는 아니었다. 2006년 LPGA에 입회하여 2007년부터 본격적으로 활동하였지만 그녀가 ‘골프 여제’로 명성을 날리기 시작한 건 2012년에 들면서부터다. 그 전성기는 2015년까지 이어져 당시 통산 106주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를 차지한 전적이 있다. 세계 7번째이자 아시아 최초의 LPGA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으며 한국인 최초 LPGA 올해의 선수상 수상, 2012~2013 LPGA 상금왕 등등 온갖 기록을 세웠다. 



중앙일보 / 연합뉴스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는 금메달까지 차지하며 전무후무한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하지만 이 후 부상이 악화 되어 시즌 오프를 선언했고 복귀 후에도 최전성기 때만큼의 기량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다. 그러나 박인비는 역시 박인비였다. 여전히 괜찮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현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선수. 최근에도 꾸준하게 대회 10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현재 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에서도 공동 8위로 경기를 마쳤다. 



3. 리디아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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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살 때 뉴질랜드 아마추어 메이저대회를 평정하며 '천재 골프소녀'로 혜성처럼 등장했던 리디아 고다. 미셸 위 선수와 마찬가지로 국적은 한국이 아니다. 한국계 뉴질랜드인 이민 1.5세. 15세 때는 호주 NSW오픈서 우승하며 남녀를 통틀어 최연소 프로대회 우승 기록(14세 10개월)을 세웠다. 17세의 나이로 LPGA 투어 통산 3승째를 달성했으며 10대의 나이에 프로 통산 10승을 기록한 최초의 선수였다. 



kyongbuk

LPGA에서 회원자격을 얻을 수 있는 나이는 만 18세지만 리디아 고는 LPGA는 특별히 예외를 인정해 정회원 자격을 부여하기도 했다. 기대대로 18세의 나이에 세계랭킹 1위에 오르는 등 각종 최연소 기록을 갈아치우며 무서운 저력을 보였다. 2017년 5월까지 80주 연속 세계 랭킹 1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2017년 9월에 세계랭킹이 8위까지 떨어지면서 최악의 부진을 겪었다. 현재까지도 예전같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리디아 고다. 현재 LPGA 선수 랭킹은 45위. 


4. 박성현


USA today sport

현재 여자 골프 세계 2위. 2012년 10월 KLPGA에 입회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2015년부터 KLPGA의 스타로 떠올랐다. KLPGA 투어 10회 우승 등 각종 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쥐며 2017년,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한다. 그리고 박성현 선수는 2017년 LPGA 투어 데뷔와 동시에 세계 대회를 휩쓸며 이름을 날렸다. 



Gabe Roux/LPGA

LPGA 투어 39년 만의 신인 3관왕 달성자로 올해의 선수상, 신인상, 상금 1위를 모두 독차지했었다. 2018년에는 미국 방송 ESPN이 선정하는 올해의 여자골퍼로 뽑혔으며 2017년부터 지금까지 LPGA 투어에서 무려 7번이나 우승한 기록이 있다. 고진영 선수가 1위에 오르기 전까지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꿋꿋히 지키고 있던 선수. 현재 세계 랭킹은 2위지만 언제 또 1위로 올라설지 귀추가 주목되는 최강골퍼 중 한 명이다. 


5. 고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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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에 가장 뜨겁게 주목받고 있는 여자 골퍼다. 현재 세계랭킹 1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14년도 신인으로 1부 투어에 뛰어 들면서부터 '슈퍼루키 3인방'이라 불렸다. 시즌내내 화제를 불러일으켰으며 2018년에는 신인왕자리까지 차지했다. 2019년 4월 생애 첫 LPGA 메이저 우승과 함께 역대 한국인 5번째의 세계랭킹 1위 선수가 되었다. 2019시즌 고진영은 2차례 메이저대회 제패 포함 미국프로골프 LPGA투어 4승으로 최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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