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째 우주에있는 NASA비행사들이 밝힌 우주의 신비 16가지

"땅을 1년간 밟지 못하는 기분은 어떤가요?" 이 질문은 미국 NASA 우주비행사인 스캇 켈리 (Scott Kelly)와 러시아 동료 미카힐 코니엔코 (Mikhail Kornienko)가 국제우주정거장 (ISS)에서 1년의 임무를 수행하는 가운데 미국 최대 커뮤니티 사이트인 레딧 (Reddit)으로부터 받았습니다. 이 두명의 비행사들은 우주의 신비를 밝히고 화성 탐사 준비를 위해 세계 최초로 1년간 2억 킬로미터를 여행했죠. 

ISS에서 300일을 조금 넘기고 있는 가운데, 최근 레딧은 9백만명의 커뮤니티 회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가장 높은 투표를 받은 질문들을 실시간으로 우주에 있는 켈리와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습니다. 수만개의 댓글이 달리고 여러 재미있는 질문들과 답변들이 오갔는데, 그 중에 가장 우주의 신비와 기본 생활을 알려주는 인터뷰 내용 중 아래와 같이 16가지를 뽑아봤습니다. 참고로 아래 움직이는 이미지는 켈리가 직접 물방울로 혼자 탁구를 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네요.


켈리가 밝힌 우주의 신비 16가지


1.  당신은 무섭거나 외롭다는 생각이 든적이 있나요? 만약 그랬다면 어떻게 이겨냈나요?

"나는 전혀 외롭거나 무섭다는 생각이 들어본적이 없습니다. 처음에 6주간 유일한 미국인으로 ISS에 있었는데 아무 문제없이 생활했죠."


2.  우주에서 지구를 내려볼때 가장 마음에 든 곳은 어디였나요?

"내가 지구를 내려봤을때 아마 바하마 제도가 가장 아름다워 보였던 것 같습니다. 파란 바다를 중심으로 여러 색상을 띄는 모습이 정말 대단하죠." (아래 인스타그램에 바하마 제도의 사진을 올렸습니다)


3.  지구로 복귀 하자마자 가장 먼저 찾을 음식은 무엇인가요?

"아마도 싱싱한 과일이나 오이를 찾지 않을까 싶네요. 하지만 보통 지구에 복귀해서 우주복을 벗는 순간 건강 체크를 하느라 한동안 정신없습니다."


4.  잠자고 일어나면 스트레칭을 하나요? 중력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궁금합니다.

"중력은 우주의 신비 중 하나죠. 사실 내 근육과 관절은 여기 우주에서 훨씬 더 좋은 환경에 있습니다. 쉽게 설명한다면 항상 편하게 침대에 누워있는 기분이죠. 아무 압박이나 고통이 없습니다. 물론 내 근육을 위해 운동하기 전에 간단한 스트레칭은 해줍니다."


5.  사회에서 일반 사람들이 우주여행과 연구사업에 대한 가장 큰 오해는 뭘까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진이나 영상으로 우주에서 생활하는 우리들의 모습을 보고 쉽게 생각할 수 있죠. 하지만 미션을 수행하려면 정말 많은 일과 머리싸움 그리고 정신적 육체적 노력이 들어갑니다. 일반 사람들은 상상하기 힘들기 때문에 아마 오해가 생기게 되는거겠죠."


6.  대중이 잘 모르는 우주의 신비나 생활에 대해서 한가지만 알려주세요.

"이거는 별것 아닌것 같아도 신기한것이, 1년 가까이 여기서 생활하다 보면 발바닥 굳은살과 껍질이 모두 벗겨져 없어집니다. 아무것도 밟지 않은채로 오랜 생활을 하면 거의 갓 태어난 신생아의 발과 같이 되죠. 하지만 반대로 발등은 악어가죽 같아집니다. 왜냐하면 우주정거장을 돌아다닐때 발등으로 움직일 수 있는 가드레일을 이용해야 하기 때문이죠." 


7.  우주는 어떤 냄새가 나나요?

"사실 어디 부분에 있느냐에 따라 냄새가 다르죠. 가끔씩은 소독제 냄새가 나는듯 할때도 있고 오래된 쓰레기 냄세도 납니다. 하지만 대부분 정거장 문을 열고 오픈 공간으로 나오면 쇠가 탄 냄새가 나죠."

8.  당신은 왜 항상 팔짱을 끼고 있나요?

"여기서는 중력때문에 지구와 같이 팔이 양옆으로 그냥 내려와 있지 않습니다. 보통 몸 앞부분에 내 팔들이 정처없이 떠다니죠. 이 이유때문에 팔짱을 끼고 있으면 조금 편합니다. 잠잘때는 보통 침낭 안으로 팔을 넣고 자죠."


9.  임무를 수행하는 도중 가장 징그러웠던 사건은?

"한번은 4리터짜리 오줌과 산 (acid)이 뭉쳐진 공(?)이 떠다녀서 처리해야했죠. 보통 우리 오줌에는 산을 추가시키는데, 그 이유는 오줌이 떠다니면서 우주선의 시스템들을 방해하고 다운시킬 수 있기 때문이죠."


10.  우주에서 재체기하거나 코를 풀면 어떻게 되나요? 눈물같이 얼굴에 그냥 있나요?

"방금 인터뷰하기 전에도 두번 재체기를 하고 왔습니다. 나는 항상 지구에서도 그랬듯이 재체기를 할 때 입을 손으로 막고 합니다. 만약 손으로 막지 않는다면 옆에 방까지 내 제채기가 둥둥 떠다니겠죠."


11.  여러 국가에서 온 우주비행사들과 같은 프로그램에서 일하는것은 어떤가요?

"스페이스 스테이션 프로그램에서 가장 큰 장점중에 하나가 바로 국제 프로그램이라는 점입니다. 우리는 정말 잘 지내고 있죠. 사실 서로한테 목숨이 달려 있기 때문에 서로를 의지하고 믿고 있죠."


12.  ISS에서 잠을 잘때 어떤가요?

"우주에서 잠자는 것은 지구에서 잠자는것 같이 피로가 풀렸다는 느낌을 덜 받습니다. 그 이유는 잠자는 포지션과 일상 생활하는 포지션이 별반 차이가 없기 때문이죠. 물론 거기다가 우주 특유의 소리가 들려오기 때문에 귀에 이어플러그를 꼽고 잡니다. 참고로 나는 여기 온후로 정말 신기하고 이상한 꿈을 많이 꾸게 된것 같네요."


13.  우주생활 1년간 가장 힘들고 어려웠던 부분은 무엇이었나요?

"나한테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바로 그 1년이죠. 1년은 정말 긴 시간입니다."


14.  지루하거나 외로울때 시간을 빨리가게 하려고 무엇을 하나요?

"나는 여기서 지루하다고 생각한 적은 한번도 없습니다. 오히려 할일이 많아서 시간이 없다고 느낀 적은 있었죠. 외로운 부분은 적게 느끼고 있는것이, 항상 가족들 친구들이 (NASA를 통해) 연결되어 있고 이렇게 인스타그램과 레딧을 통해 지구와 연락할 수 있으니까 도움이 많이 되죠!"


15.  지구에 무사히 도착한 후 한가지 다르게 생각하게 될 점은?

"자연을 더욱 아끼고 감사하게 생각할 것 같네요."


16.  우주 공간을 걸을 때 무슨 생각이 드나요?

"비현실적이고 아주 꿈만 같은 생각이 아직도 들지만, 정말 여기서 나 혼자고 몇센티미터만 떨어져나가도 바로 죽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있죠." 

위 우주의 신비 인터뷰와 질의응답 영어 본문은 레딧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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