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날드 트럼프의 1,000억원짜리 초호화 전용기 보잉757

힐러리 클린턴과 함께 미국 대선 주자 톱2 중 한명으로 우뚝 선 도날드 트럼프는 수많은 논란을 몰고 다니는 억만장자 비즈니스맨입니다. 그는 선거활동 내내 자신의 보잉 757-200 에어라이너 전용기를 타고 다니면서 과거 어떠한 대선 주자도 시도하지 못한 럭셔리함을 보여주고 있죠. '더 도날드' (The Donald)라고 별명이 지어진 이 전용기는 트럼프가 1억 달러 (약 1,170억 원)에 구입해서 커스터마이징을 시켰는데, 2011년부터 그가 가장 애용하는 교통수단이 되었습니다. 다음은 도날드 트럼프가 미국 전역을 누비면서 선거활동을 펼치는데 사용하는 1,000억 원짜리 보잉 757 초호화 전용기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사실 도날드 트럼프 같은 억만장자가 전용기 한대만 보유하고 있을까요? 뭐, 싱거운 답변이겠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그는 현재 두 대의 헬기를 포함해 개인 전용기만 5대나 되죠. 하지만 이 글에서는 그의 선거활동에 메인으로 사용되는 보잉 757-200에 집중하겠습니다.


'The Donald'의 현재 주인은 도날드 트럼프지만 이 비행기의 첫번째 오너는 다른 사람이었죠.


트럼프의 보잉 757-2J4ER은 1991년 5월에 첫 비행을 성공했습니다. 이 보잉 기종은 당시 덴마크의 저가 항공사인 '스털링 항공' (Sterling Airlines)이 처음으로 사들여서 운행했죠. 하지만 3년 뒤, 이 회사가 망하는 바람에 멕시코 항공사인 TAESA에 팔려나갔습니다. 혹시 TAESA 항공사를 들어보신적이 있나요? 그렇습니다, 이 항공사도 곧 망했죠. 


1995년, 이 비행기는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인 폴 앨런이 사갑니다. 이 후 15년동안 이 억만장자 CEO를 극진히 모시는 기업형 전용기로 탈바꿈하죠.


2011년이 되는 해, 도날드 트럼프는 20년이 된 이 비행기를 폴 앨런으로부터 구입해서 자신만의 개인전용기로 전환시킵니다. 물론 어마어마한 추가 비용이 들어갔죠.


참고로 이때까지만 해도 트럼프는 아래 보이는 1969년도에 지어진 보잉 727를 타고 다녔습니다.

폴 앨런으로부터 사온 이 보잉 757은 영국 럭셔리 명품 자동차 브랜드 롤스로이스의 RB211 터보팬 엔진을 장착하고 있습니다.


아래 엔진에서 롤스로이스 로고가 선명하게 보이죠. 이 초호화 전용기는 2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최고 시속 804km까지 속력을 낼 수 있다고 합니다.


이제부터 내부를 둘러볼까요? 여기는 보잉 757의 심장부인 '글래스 칵핏' 조종석입니다. 예상외로 매우 모던하게 꾸며져 있습니다.


원래 상업용 항공기 보잉 757-200은 239명의 탑승객들을 태워서 다닐 수 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의 전용기는 최대 인원 43명까지만 태울 수 있게 커스터마이징 되었죠.


아래는 트럼프의 마스터 베드룸입니다. 옷장과 책상 그리고 1인 쇼파와 터치스크린은 물론 실크라인의 푹신푹신한 퀸사이즈 침대도 보이죠.


물론 여기에 24캐럿으로 도금이 된 화장실 세면대와 샤워실은 빼놓을 수가 없습니다.


트럼프의 손님들은 드넓은 메인 라운지를 호텔 거실같이 이용할 수 있습니다. 



비행 시간 중 조금 지루하다 싶으면 아래 보이듯이 57인치짜리 TV에서 1,000여개의 영화들을 즐겨 볼 수 있죠.


비행기가 흔들려서 자리에 앉아 안전벨트를 장착해야 할 때 조금 놀랄 수도 있습니다. 안전벨트 조차도 24캐럿 도금이 되어 있기 때문이죠. 


도날드 트럼프 전용기의 모든 소파 머리부분과 베개 및 쿠션들에는 트럼프 가문의 문장이 새겨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아래는 편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다이닝 공간이네요. 회의실과 헷갈릴 수 있겠지만 여기에는 냉장고와 뷔페용 테이블이 따로 세팅되어 있죠.


앞서 트럼프의 마스터 베드룸을 소개해드렸는데, 여기는 손님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게스트 룸입니다. 이 보잉 757에는 게스트룸이 총 3개가 있죠. 트럼프를 제외하고 43명 중에 3명만 게스트룸을 이용할 수 있다는 얘긴데, 특급 VVVIP가 아닌 이상 이용하기가 어려울 것같네요.


조종실과 메인 리빙룸 사이에는 아래와 같이 작은 주방 시스템이 완비되어 있습니다. 출출하면 여기를 먼저 확인해 봐야겠군요.


도날드 트럼프의 25년 된 보잉 전용기는 나이를 꽤 먹은 베테랑이지만, 아직도 제 역할을 다 해주고 수많은 미국 국민들이 우러러보는 초호화 전용기임이 틀림없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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