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22 스텔스 전투기가 적외선 카메라 앞에서 벌거벗은 모습은?

세계 최고의 스텔스 전투기 F-22 랩터가 과연 적외선 카메라에 찍히면 어떠한 모습으로 보일지 궁금하시죠? 2005년부터 실전에 투입되기 시작한 이 록히드마틴 사의 차세대 전투기는 최첨단 스텔스 기술로 전파 방출과 적외선 신호, 음향 신호 등을 최소화시켰고 심지어 육안으로도 보기 힘든 디자인을 입고 있죠. 특히 열감지로 쫓아오는 적외선 호밍 유도 미사일을 상대로 매우 효과적이기도 합니다.  

올해 7월 8일, 영국에서 열렸던 세계에서 가장 큰 밀리터리 쇼인 '2016 로열 인터내셔널 에어 타투' (Royal International Air Tattoo, RIAT)에서 영국 경찰 에어서비스 헬리콥터가 바로 지상에 있는 F-22 랩터의 적외선 사진을 찍어냈습니다. 이 장면은 RIAT 쇼에 참석한 10만명이 넘는 참가자들 앞에서 빅스크린으로 공개되었죠. 참고로 아래 사진에 보이듯이 RIAT 헬기는 적외선 카메라를 상시 탑재하고 운행됩니다.

바로 아래 모습이 이 RIAT 헬기가 직접 적외선 카메라로 촬영한 F-22 랩터 모습입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실망이라고요? 일단 이 스텔스 전투기는 우리 육안을 떠나 훨씬 먼거리에서 이동하는 항공기를 포착할 수 있는 레이더망을 교란시킵니다. 하지만 우리 두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는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는 어쩔수 없이 적외선 카메라가 아래와 같이 전체적인 모형을 잡아냅니다. 마치 우리 뼈 부분을 엑스레이로 찍은 모습과 비슷하죠? 그렇다고 맑은 대낮에 찍힌 이 F-22의 스텔스 기능이 어디 가지는 않습니다. 결국 이 정도 거리에서는 우리 눈으로도 쉽게 볼 수 있기 때문에 적외선 카메라에 잡힌다고 큰 문제가 되지는 않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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