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에서 찾아볼 수 없는 이탈리아 요리(음식) 베스트 10

흔히 매드포갈릭 같은 이탈리아 체인 음식점에 가서 시켜먹는 음식들 대부분이 진짜 이탈리아 요리가 아니라면 어떨까요? 일단 스포일러 주의부터 드리겠습니다. 위에 메인 이미지에 보이는 대부분의 요리들은 이탈리아 음식이 아니죠. 충격적인가요? 그렇다면 지금까지 우리를 속여서 가짜 이탈리아 요리를 대중화시킨 미국을 탓하시면 됩니다. 다음은 이탈리아에서 찾아볼 수 없는 이탈리아 요리(음식) 베스트 10의 실체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갈릭 브레드 (마늘빵)

갈릭 브레드는 미국이 만들어낸 이탈리아의 브루스케타 변형 버전이죠. 오븐이나 화덕에 굽는 브루스케타는 얇은 프랑스 바게트에 마늘을 포함시킬 수 있지만 보통 싱싱한 토마토나 바질 등을 얹어서 먹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이탈리아에서는 절대 버터를 미리 발라서 굽지 않죠.


2.  시저 샐러드

전 세계 모든 이탈리안 레스토랑 또는 웬만한 패밀리 레스토랑에 가면 대표적으로 서빙하는 샐러드에 꼭 시저 샐러드가 들어가 있습니다. 심지어 이름도 고대 로마제국의 황제였던 '시저'가 들어가있죠. 하지만 이 시저는 그 시저가 아닙니다. 1900년대 초 외식사업가였던 시저 카디니 (Caesar Cardini)는 세계 1차대전이 끝난 후 이탈리아 밀란에서 미국 샌디에고로 이주를 합니다. 그는 멕시코 티후아나에서 이탈리아 레스토랑을 시작했고 최초로 자신의 이름을 딴 시저 샐러드를 선보였죠. 이 후 시저 샐러드는 헐리우드 배우들의 인기를 끌면서 본의 아니게 정통 이탈리안 요리로 전 세계에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3.  마리나라(토마토) 소스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토마토 소스로 알려진 마라나라는 파스타나 수프를 만들 때 자주 사용되죠. 하지만 토마토가 가득한 일반 토마토 소스와는 달리 이탈리아에서 볼 수 있는 마리나라 소스에는 대부분 올리브 오일과 허브가 훨씬 많이 포함되어 있답니다. 이탈리아를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무작정 토마토 소스 파스타를 찾는 것 보다 'al pomodoro' 또는 'alla puttanesca'와 같은 전통 토마토 스파게티를 시도하면 좋겠죠.

4.  이탈리안 서브

서브웨이나 유명 샌드위치 체인점에서 흔히 찾을 수 있는 메뉴 중에 하나가 바로 '이탈리안 서브' 샌드위치입니다. 이 샌드위치에는 보통 치즈와 각종 야채 그리고 터질듯한 햄 종류들이 잔뜩 들어가죠. 하지만 정작 이탈리아에서는 '이탈리안 서브'라는 이름을 가진 샌드위치를 찾을수 없을뿐더러 이런식으로 잔뜩 쑤셔 넣은 샌드위치 종류도 없습니다.


5.  이탈리안 드레싱

세계 3대 드레싱 중 하나인 새콤달콤한 이탈리안 드레싱은 식초와 올리브 오일, 허브, 매콤한 스파이스 그리고 설탕 등으로 만들어집니다. 하지만 이태리 사람들은 샐러드에 드레싱 자체를 뿌리지 않고 먹는 경향이 많죠. 이탈리아 현지 레스토랑에서 굳이 드레싱을 넣고 싶다면 올리드 오일 정도 겻들이는 것을 주방장이 추천할 가능성이 큽니다.  


6.  페퍼로니 피자

이탈리아에서 '페퍼로니' 피자를 시키면 피망이 큼직하게 잘린 피자가 나올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페퍼로니 피자는 1919년, 이태리 사람들이 미국으로 이주하면서 매콤한 살라미 피자가 잘못 번역되어 생겨났는데, 실제 이탈리아에서 먹을 수 있는 살라미 피자는 치즈량이 훨씬 적고 크러스트가 매우 얇죠.


7.  미트볼 스파게티

이탈리아에서는 미트볼을 따로 에피타이저로 먹을 수는 있어도 토마토 소스를 겻들인 스파게티와 함께 나오는 경우는 절대 없습니다. 이 미트볼 스파게티는 미국으로 이민 온 돈 없는 남부 이탈리아 이주민들이 싼 값에 고기를 먹기 위해 만든 요리라고 하죠. 이탈리아 밖에서 피자 다음으로 가장 유명한 '이탈리아 요리'가 가짜라니 정말 어이가 없네요! 


8.  알프레도 파스타

크림과 치즈가 잔뜩 들어간 알프레도 페투치니 파스타의 태생은 리틀 이태리 (Little Italy)입니다. 리틀 이태리는 과연 어디에 있을까요? 맞습니다, 바로 미국 뉴욕에 위치한 이탈리아 이민자들이 모여 만든 작은 동네죠. 하지만 이 요리는 미국을 포함해 전 세계 어느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도 손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메뉴가 되었습니다.


9.  모짜렐라 스틱

우리나라에서도 피자나 치킨을 시켜먹을 때 사이드 메뉴로 모짜렐라 스틱을 자주 접하죠. 사실 모짜렐라 치즈 자체는 이탈리아 남부 지방에서 처음으로 소개되었습니다. 하지만 빵가루를 묻혀 기름에 바싹 튀긴 모짤렐라 스틱은 역시 미국에서 비롯되었죠.


10.  새우 스캄피 파스타

이탈리아에도 새우 스캄피 파스타와 비슷한 요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버터와 크림이 잔뜩 들어간 요리와는 달리 와인과 올리브 오일이 들어간 담백한 요리죠. 참고로 이탈리아의 스캄피 파스타는 새우 조차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대부분 작은 랍스터를 넣어 만드는데, 이 파스타 요리가 미국으로 넘어오면서 새우 버젼이 생겨나게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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