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그래도 그 나라 언어나 표지판도 모르겠는데 생전 처음 가보는 나라에서 렌트카를 끌고 다니기란 여간 쉬운일이 아닙니다. 특히 우리가 익숙한 킬로미터 대신 마일이 사용되고 왼쪽이 아닌 오른쪽 좌석에서 운전을 해야 된다면 그 혼동은 더욱 크게 다가오죠. 하지만 여기서 더욱 신경써야 될 부분은 바로 각 나라별 교통법규입니다. 자칫 잘못하면 심한 벌금을 물어야 되거나 원치도 않은 철창에서 여권을 빼앗긴 채 하룻밤을 지내야 될 수도 있죠. 그럼 다음은 해외 렌트카 이용시 꼭 알아야 될 세계 이색 교통법규 10가지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상의 탈의 | 태국
야후에 따르면 태국은 아무리 날씨가 더워도 여성 남성 할것 없이 운전할 때는 상의를 꼭 착용하고 있어야 된다고 합니다. 이 교통법규는 일반 자동차와 버스는 물론 에어컨이 없는 '뚝뚝이'에도 적용된다고 하죠. 그렇다면 운전자 외에 뒷 좌석에서 옷을 벗고 태닝을 즐겨도 될까요? 음...교통경찰한테 걸리지만 않으면 됩니다. 하지만 태국까지 여행가서 이러한 위험을 무릅쓸 필요까지는 없죠.
2. 야생 동물 출연시 무조건 정지 | 남아프리카 공화국
남아공 국도에서 달릴 때 말이나 염소, 양, 돼지, 타조 또는 코뿔소 같은 야생 동물이 길에 출연하면 무조건 차를 정지시켜야 합니다. 이를 어길시 500달러의 벌금을 물게 되죠.
3. 보행자한테 물 튀기기 | 일본
일본 특히 도쿄는 일년 중 비가 오는 날이 많은데요, 자동차를 몰면서 보행자한테 고의가 아니더라도 물을 튀기는 행위는 불법으로 간주되고 있습니다. 특히 장마가 심한 6월과 7월에는 단속이 강화된다고 하죠.
4. 번호판 지정일 운행 | 필리핀
서울과 같이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에서는 요일별 운행이 가능한 번호가 따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1로 끝나는 번호는 월요일에 운전을 못하며 2는 화요일 운전이 금지되어 있죠. 이 교통법규는 파리에서도 적용되고 있는데 마닐라에서는 특히 장마시즌에 엄격하게 시행되고 있습니다.
5. 추월할 때는 반드시 빵빵 | 미국 뉴저지 주
미국 뉴저지 주에서는 고속도로에서 앞차를 추월할 때 반드시 크락션을 울리게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불과 강만 건너면 되는 뉴욕 도심에서는 지정된 시간 외에 크락션을 울리면 불법이죠.
6. 더러운 차 | 러시아
러시아에서는 자동차 내부 또는 외부가 심하게(?) 더러울 경우 55달러의 벌금이 매겨집니다. 원래 눈이 많이 오는 겨울철, 자동차 번호판을 깨끗이 유지시키기 위해 이러한 법규가 만들어졌는데, 현재는 더 강화된 상태죠. 참고로 개인 자동차는 집이나 정식 자동차 세척장 외에 다른 곳에서 차를 씻는 것 또한 환경 오염 이유로 금지되어 있습니다.
7. 오토반에서 긴급정지 | 독일
허핑턴포스트에 따르면 독일의 오토반에서는 정말 긴급한 상황이 아닌 이상 차를 멈춰 세울 수 없다고 합니다. 참고로 기름이 떨어진 상황은 운전자의 부주의로 여겨지기 때문에 '긴급 상황'이 아니라고 하죠.
8. 여분의 운전용 안경 | 스페인
스페인에서 평소 안경을 끼는 운전자는 자동차 안에 꼭 추가 여분의 안경을 따로 보관해야 됩니다. 돌발 상황을 대비해 안경알이 빠지거나 안경이 망가졌을 때 대체용을 사용하도록 되어 있죠. 스페인 전국에 적용되는 이 이색 교통법규는, 어겼을 시 교통경찰의 주관에 따라 벌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9. 개인전용 음주측정기 | 프랑스
AOL에 따르면 프랑스의 모든 운전자들은 자신이 직접 구매한 음주측정기를 자동차 안에 상시 보관해야 된다고 합니다. 이 법규는 프랑스 정부가 음주측정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최근 들어 적용되었는데, 음주운전 적발 시 측정기까지 없다면 배로 벌금과 형벌이 주어진다고 하죠.
10. 운전 중 음식 섭취 | 사이프러스 & 미국
지중해의 작은 휴양섬 사이프러스에서는 운전하면서 음식 섭취나 음료를 마실 수 없습니다. 더 나아가서 두 손 중 한 손을 운전대에서 들어 올려서도 안 되죠. 참고로 미국 워싱턴 주에서도 최근 운전 중 음식 섭취가 불법으로 지정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