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에만 영국에서는 커스텀 자동차 번호판 거래량이 무려 1,200만 파운드 (1,450억 원)를 넘어섰습니다. 희귀한 번호판들은 시간이 지나면 값이 상승하는 하나의 투자상품으로 여겨지면서 많은 수집가들과 부자들이 찾고 있죠. 특히 자동차 번호판 시장의 큰 손, 중동부호들은 아랍에미리트는 물론 영국을 포함해 유럽 각지에서 가장 희귀하고 비싼 번호판들을 사들이고 있습니다. 그럼 이들은 왜 숫자와 알파벳이 써있는 단순한 번호판에 억단위의 돈을 투자할까요? 아마도 자신의 슈퍼카나 명차를 최고 독보적으로 나타내주고 싶어서 그러지 않나 싶습니다. 다음은 100억원에 원하는 자동차 번호판을 사는 중동부자들과 세계에서 가장 비싸게 팔린 번호판 톱 5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영국의 DVLA 경매와 아부다비의 'Sharjah' 경매에는 해마다 수천명의 중동부호들이 몰리면서 치열한 자동차 번호판 쟁탈전(?)이 벌어집니다. 경매 하루에만 수백억 원이 거래되면서 희귀한 번호들은 새 주인을 맞이하게 되죠.
1. 번호판: '5'
900만 달러 (102억8,300만 원)
인도 출신의 두바이 부동산 재벌 '발윈더 사니' (Balwinder Sahani)는 총 6대의 롤스로이스를 가지고 있는데, 이 중 두대를 번호판 '5'와 '9'를 줬습니다. UAE 정부가 주최한 경매를 통해 '5' 번호판을 900만 달러 그리고 '9' 번호판을 670만 달러에 낙찰받았죠.
2. 번호판: '1'
720만 파운드 (102억3,500만 원)
아깝게 1위 자리를 놓친 번호판 '1'은 아부다비의 사업가인 '사이드 압둘 코우리' (Saeed Abdul Khouri)가 2008년에 역시 자신의 롤스로이스를 위해 사들였습니다.
3. 번호판: '1'
490만 달러 (55억9,800만 원)
마찬가지로 번호판 '1'이지만 이번에는 아랍에미리트에서 두바이에서 낙찰 받은 '알 자루니' (Al Zarouni)는 27만 달러에 시작했던 이 번호판을 무려 1,340명의 응찰자들을 제치고 490만 달러에 손에 넣었죠.
4. 번호판: '25 O'
52만 파운드 (7억4,000만 원)
2014년 페라리 딜러 '존 콜린스'가 2014년 처음 구매하게 된 이 '25 O' 자동차 번호판은 현재 영국의 유명 가수 에릭 클랩튼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만약 이 번호판이 오늘 경매로 나온다면 1,000만 파운드 (142억 원)까지 나갈 수 있다고 하죠.
5. 번호판: 'VIP1'
28만5,000 파운드 (4억1,000만 원)
2006년, 이 'VIP1' 자동차 번호판은 영국에서 러시아 재벌이자 현재 첼시 구단주인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4억원에 사들였습니다. 참고로 2년 전에는 불과(?) 8.800만원에 거래되었다고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