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군이 수백톤의 장비와 물자 그리고 병력을 군함에서 해변가로 이동시킬 때는 보통 '호버크래프트 상륙정' (LCAC) 또는 '범용상륙정' (LCU)을 이용합니다. 이 두 종류의 상륙작전용 함정은 엄연히 다르지만 미 해군은 인도적 구호 또는 해변 침투와 같은 미션에 있어서는 같이 공용으로 투입시키고 있죠. 오늘은 이 호버크래프트 상륙정을 중점으로 다뤄볼까 합니다. 최근 인사이더의 로버트 존슨 기자는 바로 이 28m 길이의 호버크래프트에 직접 타서 내부를 둘러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죠. 다음은 해변 침투에 앞장서는 미 해군 호버크래프트 상륙정의 내부 모습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Landing Craft Air Cushion' (LCAC)로 불리는 이 호버크래프트는 12명의 크루와 30명의 병력(한 소대) 그리고 총 75톤의 무게를 견뎌낼 수 있습니다.
▼군 차량으로는 총 3대의 전차와 4대의 험비 또는 2대의 주력전차를 날을 수 있죠.
▼로버트 존슨 기자는 버지니아 주의 리틀크리크 미 해군 동부 호버크래프트 부대를 직접 찾아갔습니다.
▼이 호버크래프트 부대는 전원이 부사관들로 이뤄져 있죠. 이 때문에 전체적인 분위기가 매우 여유로웠다고 합니다.
▼여기는 LCAC가 정비 받는 격납고라고 하죠.
▼이 격납고 밖에는 무려 36척의 LCAC들이 주차되어 있었습니다. 참고로 미군은 한 척에 4,100만달러 (490억원)나 나가는 이 LCAC를 총 91척을 보유하고 있죠.
▼이 곳 역시 출동을 준비하는 스태프 멤버들이 수시로 기기 점검을 실시하고 꼼꼼한 정비가 이뤄졌습니다.
▼그리고 로버트 존슨 기자가 함께 타고 출항할 아래 호버크래프트는 바람이 주입되면서 지상으로 부터 2미터 이상 뜨게 되었습니다.
▼여기는 바로 LCAC의 조종석입니다. 마치 거대한 군 항공기 조종석 모습 같죠? 맨 왼쪽부터 항해사, 조종사 그리고 부조종사가 앉아 있습니다. 그리고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뒤에는 수석 엔지니어가 함께 자리를 지키고 있죠.
▼모든 기어와 점검이 끝난 후 마지막으로 해상 주변 상황까지 클리어 된 상태에서 드디어 이 호버크래프트는 출발합니다.
▼시속 76km까지 속도를 낼 수 있는 이 호버크래프트는 거대한 물살을 뿜으면서 순식간에 바다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눈 깜짝할 사이에 해상에서 180도 회전을 시도해 해변가 위로 다시 돌아오기도 했죠.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이 호버크래프트 상륙정의 내부 모습을 볼까요?
▼아까 조종석을 소개해드렸는데, 여기는 바로 엔진 룸입니다.
▼그리고 아래는 협소하지만 업무에 필요한 작은 사무실이죠.
▼통풍이 잘 되지 않고 비좁아서 한여름에는 살인적인 더위로 군인들이 애먹는 LCAC 내부는 섭씨 32도를 가리키는 온도계가 모든 것을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12명의 선원들이 함께 남녀 공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변기는 이게 유일하죠. 조금 오래되어 보이는 세탁기도 옆에 보입니다.
▼잠을 취할 수 있는 이층침대는 정말 비좁아 보입니다.
▼LCAC에는 문화생활(?)도 딱히 마련되어 있지 않죠. 그나마 4~5명이 앉을 수 있는 편안한 소파와 위성 케이플 채널들을 시청할 수 있는 TV가 있습니다.
▼임무를 마치고 본 부대로 돌아오는 호버크래프트는 아래와 같이 바닷물을 씻어내는 새차를 꼭 해야 합니다.
▼LCAC는 일본이나 하와이 인근 등 멀리 떠나서 훈련하는 기간에는 미 해군의 USS Ashland 군함에 실려 갈 때도 있습니다.
▼참고로 아래는 상대적으로 덩치가 큰 범용상륙정 LCU가 주차를 하고 출동하는 USS Whidbey 군함의 차고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