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가슴살은 커녕 헬스장 한번 구경못한 아프리카 몸짱 보디빌더

요즘 길거리를 돌아다녀 보면 몸짱 트레이너들이 곳곳에서 헬스장에 오라는 전단지를 뿌리는 모습,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파격적인 할인에 넘어가서 막상 휘트니스 센터로 들어서면 내가 원하는 운동기구들이 없거나 정작 인기있는 코너들은 사람들이 대거 몰려 실망하게 되죠. 그래서 냉동 닭가슴살과 각종 보충제를 주문해 놓고도 금방 운동을 포기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같은 상황은 정말 말도 안되는 사치라는 것을 절실히 보여주는 사람이 있죠. 다음은 우리를 자극하는, 닭가슴살은 커녕 헬스장 한번 구경못한 아프리카 몸짱 보디빌더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2012년, 아프리카 가나에 사는 20대 초반의 청년 쿨빌라 아기야르코 사무엘 (Kulbila Agyarko Samel)은 그냥 멋 좀 부리고 싶어하는 평범한 남학생이었습니다.


▼집이 가난했던 탓에, 사무엘은 어렸을 때 부터 공사를 하는 아버지가 남긴 자재물을 가지고 놀았습니다. 참고로 가나는 현재 하루 임금으로 평균 6천원 정도가 주어지죠. (시급이 아닙니다)


▼헬스장 문턱도 가보지 못한 사무엘은 건축 자재물들로 자신만의 헬스 기구들을 손수 만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어마무시한 몸짱으로 변신하게 되었죠.


▼그는 각종 시멘트 또는 철근 자재로 간단한 도구들을 만들었습니다. 아래는 복근 운동을 할 수 있는 롤러죠.


▼점점 불어나가는 몸에 맞춰 그의 시멘트 바벨 또한 커져가기만 했습니다.


▼물론, 제한된 기구들로 하는 운동 방법도 최대한 다양화 시켰죠.


▼아래는 나무에 묶은 봉과 웨이트로 랫 풀다운을 하는 모습입니다.

▼사무엘의 엄청난 노력과 몸에 변화를 본 그의 아버지는 본격적으로 운동기구들을 직접 만들어주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이 동네 최초로 DIY식 오픈공간 헬스장이 탄생하게 되었죠.


▼한 번도 어디서 보고 배운적도 없는 사무엘 아래, 동네 형들은 이 '헬스장'을 이용해 몸을 가꿨습니다.


▼물론 그 작은 울타리 안에서만 운동한 것이 아니라 동네 전체를 이용하게 되었죠.


▼몸짱이 되는데 있어서 다양하고 충분한 영양섭취 또한 매우 중요하죠. 사무엘은 주로 각종 탄수화물과 생선을 주로 먹는다고 합니다. 참고로 닭가슴살이나 단백질 보충제는 구경해 본적도 없다고 하죠.


▼그는 자신의 집 울타리 안에서 자라는 나무에서 직접 바나나를 따고 키우는 닭의 계란을 먹습니다.


▼매번 요리도 직접 하죠. 사실, 그의 몸을 보고 항간에 스테로이드를 복용하는 것이 아니냐 하는 의혹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아래 식단으로 직접 요리하는 모습을 보면, 그러한 의혹은 생각할 가치 조차 없다는 것을 알게 되죠.


▼그의 전형적인 가나식 식단을 보면 대부분 계란, 바나나, 콩, 쌀밥, 연어 또는 참치와 같은 생선, 아보카도 등의 재료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사무엘은 지난 2014년, 헬스장 한 번 가보지도 못하고 '가나 보디빌더 대회' 중간체급 3위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해냈습니다. 


▼그는 미술에도 취미가 있어서, 직접 그림을 그려 팔고 그 돈으로 동네 무료 헬스장 운영 비용을 지원한다고 하죠.


▼하지만 이제는 15만명이 넘는 팔로워들이 따르는 SNS 스타가 되어 각종 광고협찬과 제휴가 들어오면서 그림을 그리지 않고도 동네 친구들과 함께 헬스에만 전념할 수 있다고 하네요.


▼이제 24살이 된 쿨빌라 사무엘은 현재 '가나의 삼손' 그리고 '아프리카 오가닉(유기농) 보디빌더'라는 수식어로 각종 매체에 소개되고 있습니다. 특히, 열악한 운동기구들과 식단에도 불구하고 남부럽지 않은 몸을 만들어낸 사무엘과 그의 친구들은 연초부터 운동을 할까말까 하는 수 많은 유럽과 미국의 일반 직장인들에게 강한 동기부여가 되어주고 있다고 합니다.


▼아래는 쿨빌라 사무엘의 엄청난 도전을 짧은 다큐로 만든 영상으로 현재 860만 뷰를 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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