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세계 최강의 몽골 침략을 막을 수 있었던 비결

징기즈칸이라는 대영웅과 함께 인류 역사상 두번째로 큰 제국을 건설했던 몽골입니다. 몽골 제국은 몽골, 중국, 중앙 아시아를 넘어 중동, 러시아, 동유럽 일부, 터키 일부까지를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몽골이 점령에 실패한 국가도 있습니다. 바로 우리에게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인에요. 몽골의 일본 점령 실패는 태풍때문인 것으로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로 몽골이 일본을 지배할 수 없었던 이유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까요?

▼아시아를 넘어, 중동, 유럽까지도 정복활동을 펼쳤던 몽골제국입니다. 이처럼 세계를 집어삼키려 했던 몽골이 근처에 있던 한반도를 공격하지 않았을 리가 없겠죠. 당시 한반도는 고려에 의해 다스려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국가적으로 혼란한 국면을 맞이한 시기이기도 했는데요. 당시 고려는 무신들에 대한 차별에 반발하여 무신정변이 일어난 이후로, 장군들이 높은 자리에 올라 정책을 결정하던 무신 집권기였습니다.

(드라마 ‘무신’ 속 고려 무신정권을 대표하는 인물인 최충헌)


▼고려는 몽골의 침입에 저항했지만 첫번째 침입에서부터 큰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중앙군은 몽골에게 무참히 무너졌으며 수도인 개경까지 함락 위기에 처하게 되죠. 당시 집권 세력들은 몽고병이 해전에 약하다는 약점을 알고 강화도로 천도를 강행합니다.


▼하지만 삶의 터전에 그대로 남아있던 백성들은 몽골족의 잔인한 학살에 그대로 방치되고 맙니다. 백성들을 지켜줄 조정과 군대는 강화도로 떠나버리고 남아있는 애꿋은 이들만 몽고병들에게 유린당합니다. 마을 곳곳을 불태우고 다녔던 몽고병들로 인해 이때 초조대장경과 황룡사 구층목탑 등이 소실되기도 하였습니다.

(경주 황룡사 9층목탑 복원 조감도)


▼70여년이 넘는 세월동안 고려는 몽고의 침입에 대항하였습니다. 무신정권의 힘을 빌릴 수 없는 악세에도 우리 민중들의 힘은 강했습니다. 곳곳에서 의병들이 들고 일어나 몽골군과 맞서 싸웠습니다. 몽골군의 대장인 살리타를 죽이는 성취도 이뤄내긴 했으나 끝까지 몽골을 막아낼 수는 없었습니다.


▼나라 전역이 잿더미가 되는 것만은 막기 위해 고려조정에서도 몽골족에 대한 항복을 선택해 개경으로 환도하게 됩니다. 그때부터 고려는 80여년간 원나라의 직간접적인 지배를 받았습니다. 삼별초 등이 끝까지 저항하긴 했지만 몽골의 지배를 피할 수는 없었던 고려입니다.

▼하지만 몽골의 침략으로부터 살아남은 국가도 있습니다. 바로 일본이죠. 실제로 몽골의 공격을 받고도 지배당하지 않은 나라는 많지 않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이 몽골의 지배로부터 자유로웠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몽골이 바다 건너 있는 국가라고 하여, 일본을 침략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몽골의 요구에도 일본이 조공을 바치지 않자 1274년에 몽골은 일본 정벌을 감행했습니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해전에는 많이 취약했던 몽고군입니다. 당장 배를 만드는 것부터 문제에 직면하게 된 몽고였기에 고려의 인력와 물자를 동원해 배를 만들고자 하였습니다. 이 후, 몽골은 고려의 세력을 동원하여 여몽연합군을 결성하여 일본 출정에 나섰지만 몽골의 일본 점령 야심은 끝내 성취되지는 못했습니다.


▼1274년, 1281년 여몽연합군이 두 번이나 일본을 침공했죠. 처음에는 순식간에 쓰시마와 이키를 점령하고 규수 북부에 위치한 다자이후에 상륙해서 쑥대밭으로 만들었습니다. 당시 여몽연합군은 일본의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잔인하게 죽이는 악행을 서슴지 않아 많은 일본인들을 공포로 몰아넣었습니다. 

(고려가 포함되기 전후 지도)


▼하지만 두 번의 침공 모두 태풍때문에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1274년 침공 때는 밤사이에 몰아친 폭풍우 때문에 많은 병선이 바다에 침몰하여 여몽연합군이 고려로 퇴각할 수 밖에 없었으며 1281년에는 14만의 대병력을 4,400여 척의 배에 나누어 싣고 2차 침공을 단행하였지만 몽골군이 본토상륙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대폭풍을 만나 엄청난 타격을 입고 퇴각해야 했습니다.


▼당시 일본 사람들은 이것을 신의 가호에 의한 기적이라고 생각하였다고 합니다. 일본 막부 역시 거듭된 몽골의 침입을 대형 태풍 덕분에 막아낼 수 있었다며 일본을 구해낸 이 태풍을 '가미카제'라 불렀습니다. 이처럼 흔히 태풍때문에 몽골이 일본 정벌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신의 가호를 받은 태풍이 유일한 이유는 아니었습니다. 일본군의 저항이 워낙 강성했던 탓도 있는데요. 여몽연합군은 일본 본토에 상륙하는 데까지는 성공을 했지만 끝내 일본을 점령하지는 못했다는 사실이 이를 여실히 증명해주고 있습니다. 2차 침공 때는 일본이 몽골 침입을 대비하여 축조해놓은 석벽을 무기로 2개월이 넘게 항전했습니다.


▼이와같이 어려운 싸움을 계속해가고 있던 몽골군은 때마침 들이닥친 태풍에 완전히 공격을 포기하게 된 것입니다. 두 번에 걸친 정벌이 워낙 혹독했던 탓에 몽골도 더이상의 무리한 일본 정벌을 꿈꾸지 않게 되었습니다만 당시 일본도 막대한 경제적 타격을 입었다고 합니다. 이상으로 “실제로 몽골이 일본을 지배할 수 없었던 이유”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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