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족이 어떻게 100만 인구로 2억을 지배할 수 있었을까?

탁월한 군사전략가였던 징기스칸은 그 대단하다는 알렉산더 대왕보다도 훨씬 더 넓은 영토를 지배했습니다.그가 건설한 나라, 몽골 제국은 몽골, 중국, 중앙 아시아를 넘어 중동, 러시아, 동유럽 일부, 터키 일부까지를 차지했습니다. 이처럼 전 세계를 호령했던 징기스칸의 정복활동에는 몽골족의 기마병이 주축을 이뤘는데요. 오늘은 100만 인구로 2억을 지배했던 최강의 민족, 몽골족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역사상 최고의 정복 군주로 알려진 징기스칸은 ‘문명의 전달자’라는 평가가 있습니다. 그가 없었다면 동서양의 역사가 지금과는 많이 달라졌을 것이라 예측되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한편으론 ‘잔혹한 약탈자’라는 오명도 있습니다. 유목민족은 농경민족에 비해 약탈문화가 발달한 것이 사실입니다. 몽골족은 특히나 잔인한 성품을 지녔다는 이야기도 있는데요. 몽골족이 어떻게 100만 인구로 2억을 지배할 수 있었는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몽골족은 기본적으로 유목민족입니다. 유목민족은 한곳에 정착해 놓사를 지으며 살아가는 농경민족과 달리 양이나 말을 키울 수 있는 목초지를 찾아 이동하며 살아갑니다. 농경민족은 농사를 지을 토지를 빼앗고 노예를 획득하기 위해 전쟁을 벌이지만 유목민족에게 전쟁은 일상과 같습니다.


▼춥고 칼바람 부는 대초원지대에서 유랑하는 몽골족은 목초지 확보를 위해 항상 타부족과 전쟁해 왔으며 다르 국가를 습격해서 약탈하는 걸로 생존해왔습니다. 그렇게 때문에 비단 몽골족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유목민족은 약탈 경제가 발달한 것이고 비교적 호전적인 성향을 띄는 것입니다.


▼그들에게 피는 ‘명예의 상징’이라고 합니다. 징기즈칸이라는 대영웅이 탄생하여 많지 않은 인구로 인류 역사상 두번째로 큰 제국을 건설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들의 호전적인 성향도 큰 몫을 했을거라 생각합니다.


▼몽골족의 잔인한 성품이란 오명도 유럽인들이 바라봤을 때 그 방식이 잔인했기 때문이지, 유목민족에게는 당연한 사냥방식이었습니다. 그들의 군사 기술을 살펴보면 동물들을 수렵할 때의 기술들이 많이 들어있다고 합니다. 인간에게 사냥 기술을 사용한다는 것이 매우 잔인하게 느껴지지만 그들에게는 이것이 일상이었다고 볼 수 있죠.


▼몽골족의 이러한 전쟁 방식은 다른 국가들에게 공포심을 심어주었습니다. 그리고 몽골족은 이러한 공포심을 정복활동에 적극 활용하였는데요. ‘공포심을 유발하는 심리전’이 몽골제국 건설의 큰 힘이었습니다. 보통은 전쟁이 일어나 한쪽이 상대 영토를 점령하면 주민들을 노예로 삼거나 약탈하는 정도로 끝나지만 몽골족은 아예 그 마을 자체를 없애버렸습니다.

▼몽골 군대는 항복만 하면 여러모로 자비를 베풀기도 했지만 저항할 경우, 정복 후에 모든 군인과 마을 사람을 잔인하게 학살했다고 합니다. 마을과 도시에 온통 불을 질러 주거지와 농지를 폐허로 만들어버리기도 했습니다. 몽골족은 노예도 영지도 필요 없는 유목민들이기 때문에 이를 남겨둬야할 이유도 없었습니다. 이처럼 몽골족의 유례없는 잔인함이 전쟁을 시작하기도 전에 상대편 병사들의 사기를 꺾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어떻게 그토록 넓은 지역을 단시간안에 지배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 남습니다. 이는 몽골족의 기동력 덕분입니다. 몽골족은 유목민족이기 때문에 기마 기술에 아주 특화되어 있습니다. 몽골족들은 세살 때부터 말 위에 오르는 경험을 해서 일곱 살만 되어도 승마에 능숙하게 되는데요.


▼그러니 자연스럽게 기마병이 발달할 수 밖에 없겠죠. 당시 몽골 기병은 하루에 최대 70킬로미터가량 이동을 한 적도 있습니다. 이는 몽골 기병이 부산에서 서울까지 전격하는 데에는 6일 밖에 걸리지 않을 속도입니다. 임진왜란 때 일본군이 서울까지 오는데 20일 넘는 시일이 걸렸던 것과 비교하면 정말 빠른 속도인 셈입니다. 그 옛날에 몽골족은 적이 전쟁을 준비할 여유조차 가질 수 없는 빠른 시간내에 쳐들어왔기 때문에 백전백승이 가능했습니다. 


▼전쟁은 간혹 보급부대에 따라 성패가 나뉘고는 합니다. 하지만 몽골족은 보급부대조차 별도로 필요하지 않았는데요. 대신 기병 한명이 자신의 말 외에 5~10마리 정도를 데리고 다니면서 말이 지치면 다른 말로 갈아탔습니다. 몽골족의 말들은 먹이를 잘 먹지 못하거나 날씨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오래 버틸 수 있었기 때문에 각자의 기병이 자신의 식량만 일부 챙겨서 전쟁을 떠났습니다.  덕분에 몽골 부대는 보급에 대한 걱정없이 빠른 진격이 가능했죠. 


▼더욱이 단시 중무장이 발달했던 유럽기사들에 비해 민첩한 기동력을 가지고 있었던 몽골족은 빼어난 전술로 그들을 쉽게 제압할 수 있었습니다. 전투가 벌어지면 몽골 기병은 최초공격을 피해 한참을 후퇴하는 전술을 펼칩니다. 30-40kg의 중무장을 한 기사들은 이들을 열심히 추격하지만 금방 지치고 말겠죠.

▼일종의 유인책에 말려든 유럽의 기사들이 지칠 때쯤 몽골 기병은 우선 지친 기사들의 말을 활로 쏘아 전열을 무너뜨립니다. 그후 우왕좌왕하는 기사들을 포위한 뒤, 주변을 빙글빙글 돌며 활을 쏘거나 돌을 던져 그들을 죽였다고 하는데요. 이 역시 상당히 잔인한 수법으로 널리 악명을 떨칩니다. 이러한 기술들로 몽골족은 몽골제국을 건설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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