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후의 황실가족, 그들은 어떻게 살고있을까

지난 1910년 대한제국과 일본제국 사이에 '한일 병합 조약'이 통과되며, 대한제국은 일본 제국의 '식민지'로 전락하고 맙니다. 일제 강점기의 시작이자, 대한제국 황실의 '멸망'을 의미했죠. 이후 일제 강점기는 종료됐지만, 대한제국은 복원되지 않고 상직적인 계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대한제국 1대 황제 고종, 2대 황제 순종, 순종의 동생 영친왕, 영친왕 아들 이구 그리고 지금의 이원까지 5대째 대한제국 황실 수장이 내려오고 있죠. 

▼우리나라는 영어로 '코리아'라고 부릅니다. 이는 고려(Korea)에서 나온 말이죠. 고조선 시대의 삼한(고구려, 백제, 신라)이 하나가 되며, 나라 이름을 새로 정해야할 시기가 찾아왔습니다. 이때 고종이 나라 이름으로 '대한제국'을 사용하게 되죠. 지금의 대한민국이 국호가 성립된 배경입니다.


▼꽤나 오래전 일 같지만, 고종이 승하한 시기는 1919년 입니다. 2대 황제인 순종은 1926년 승하했죠. 그리고 고종의 후손은 아직까지 조선왕릉 제사를 맡으며, 우리 곁에 머물러 있습니다. 사람들의 무관심 속에 말이죠. 

(고종과 황태자 순종, 1900년경)


▼얼마전 고종의 늦둥이 딸 '덕혜옹주'의 비극적인 생애가 영화화되며 한때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사실 대한민국의 왕이자 황제였던 고종이지만, 후손들은 일생을 궁핍하게 살아온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소학교 시절 덕혜옹주, 1925년)


▼그 이유는 광복 직후 왕조의 복귀를 꺼려했던 이승만 대통령이 고종 직계 왕족의 재산을 모두 국가에 귀속했기 때문입니다. 이들 대부분은 몰락한 왕조의 후손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어렵게 생활을 이어갔죠.

(영친왕 부부, 1922년)


▼현재 살아 있는 고종 직계 황손은 영친왕 아들 이구 황세손이 사망하며, 의친왕 후손들만 남아 있습니다. 이구 황세손의 후손이 없어, 영친왕 이복 형인 의친왕의 손자 이원씨가 '고종-순종-영친왕-이구'의 왕실 적통을 잇기 위해 이구씨의 봉사손으로 들어갔죠.

(영친왕 부부와 아들 이구 부부, 1960년대)


▼미국 NYIT 방송학을 전공한 이원씨는 한국으로 돌아와 cj 홈쇼핑 부장직을 맡은 평범한 샐러리맨이었습니다. 하지만 이구 황세손이 사망하며 하루 아침에 황실의 대통을 잇게 됐죠.

▼그는 현재 회사를 그만두고, 황실의 5대 제향과 세계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된 조선왕릉 제사를 맡고 있습니다. 이원씨의 두 아들은 아버지가 황사손이 될때까지 대한제국 후손인지 모르고 살아왔다고 하죠. 그는 아들이 원치 않는다면, 황사손 직위를 물려주지 않을 생각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승계 의사가 없다면 전처럼 의친왕계 근친 중 차세대 황사손이 뽑힐 가능성이 높죠. 의친왕의 12남9녀 중 현재 생존하고 있는 아들은 4명입니다. 이중 한국에 남아있는 이석씨는 전주시에서 황실 살리기 운동을 이어가고 있죠. 이승만 대통령이 아니었다면, 이들은 현재 궁에서 대한민국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옛모습 그대로를 간직한채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