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보다 더 주목받는 '컬링 공'의 비밀

(사진출처 - KBS '여자 컬링 중계')

세계랭킹 8위인 한국 컬링 여자 대표팀이 파란을 예고하며 최대 '다크호스'로 떠올랐습니다. 지난 15일 세계랭킹 1위인 캐나다를 무너뜨린 데 이어 19일에는 5차전까지 단 한 번도 지지 않고 단독 1위를 질주하던 스웨덴까지 격파했는데요. 여자 대표팀의 선전은 자연스레 국민들의 '컬링' 관심도를 끌어올렸습니다. 컬링에는 다른 스포츠 종목과 달리 고가의 장비와 수많은 과학 원리들이 숨겨져 있습니다. 알고 나면 아마 그 매력에 푹 빠져들게 되실 것 같은데요. 선수들만큼 주목받는 '컬링'에 대한 모든 것을 정리해봤습니다.


1. 얼음 위의 '빗자루질'이 과학적인 이유

▼컬링의 재미 포인트는 흔히 '빗자루질'이라고 알려진 '스위핑'에 달려있습니다. 스위핑을 할 때 쓰이는 막대를 '브롬'이라고 부르는데요. 단순히 생각하기에 미끄러운 얼음 표면을 왜 저렇게 문지를까 싶지만, 사실 컬링 경기장의 빙상은 다른 얼음들과 '생김새'부터 다릅니다. 

(사진출처 - KBS '여자 컬링 중계')


▼매끈한 다른 빙상장과 달리 컬링 경기장은 미세한 작은 알갱이가 솟아 있는 '울퉁불퉁'한 표면을 가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경기 전 빙상장에 물을 뿌리는 '페블링' 작업을 통해 얼음알갱이를 인위적으로 만들어냅니다. 얼음 표면을 지나가는 컬링 공은 사실 미세한 흔들림 속에 불안정하게 달리고 있는 셈이죠. 

(사진출처 - SBS '여자 컬링 중계')


▼때문에 이 게임은 '스위핑'을 얼마나, 또 어떻게 해가느냐에 따라 공의 위치가 결정됩니다. 브롬을 이용해 얼음판을 문질러 마찰을 가하면 얼음알갱이가 녹아 공의 진행방향뿐만 아니라 속도도 조절할 수 있게 되죠. 단순해 보이지만 사실 컬링에는 열역학, 물리학, 기하학 등의 과학적 원리들이 총집합해 있습니다.


2. 십 년에 '단 한 번' 무인도에서 채취되는 '컬링 스톤'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쓰인 '스톤'이라고 불리는 컬링 공은 스코틀랜드의 한 무인도에 그 출처가 있습니다. 컬링 공은 세상에서 가장 단단하고 강하다고 알려진 화강암을 이용해 만들어지는데요. 



▼스코틀랜드의 한 귀족가문 소유로 알려진 크레이그 섬에서는 10년에 한 번씩 화강암 채취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이 화강암은 현재 영국의 '케이스'가 독점하고 있으며, 이렇게 만들어진 스톤의 가격은 하나에 200만 원을 호가한다고 합니다. 스톤은 '케이스'를 비롯해 캐나다에 '컬링스톤 컴퍼니'까지 단 두 곳에서만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3. 컬링 공으로 '화강암'만을 고집하는 이유

▼화강암은 다른 돌들과 비교해 매우 강하기 때문에 다른 스톤과 충돌해도 파손되지 않습니다. 또한 화강암에는 물을 밀어내는 '소수성'의 성질을 가지고 있어 빙판 표면에 들러붙지 않는데요. 때문에 얼음판에 잘 미끄러져 컬링 게임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컬링 스톤의 무게는 대략 17~20kg 사이로 알려져 있습니다. 스톤이 다른 스포츠 경기의 공보다 묵직하고 큰 이유는 갑자기 속도가 떨어지지 않고, 충분한 거리를 미끌어져 가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사진출처 - KBS '여자 컬링 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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