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O를 기반으로 비밀리에 진행된 미군 전투기 프로젝트

우리가 흔히 비행접시(flying saucer) 모양으로 여기는 UFO는 1946년 5월 18일, 스웨덴 앙겔홀름에서 처음 포착되었습니다. 물론 미확인 비행물체 자체는 고대 그리스와 로마시대 때 남겨진 기록에도 언급되고 심지어 우리나라 조선왕조실록에도 실려있죠. 2차세계대전 당시 미확인 비행물체들을 닮은 수 많은 이름과 모습의 기상천외한 항공기 형태들이 반짝 떴다가 지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냉전 시대로 돌입하면서 소련과 미국은 실제로 UFO에서 영감을 얻은 항공기들을 연구개발하게 되었죠. 특히 비행접시 모양에서 디자인과 기술을 따온 한 정체모를 항공기가 집중 관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 베일에 감춰진 항공기는 개발된지 무려 50여년 뒤에 외부에 처음으로 알려지게 되었죠. 다음은 UFO를 기반으로 비밀리에 진행 된 미 공군의 '프로젝트 Y'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947년, 캐나다의 '아브로'(Avro)사에 입사한 항공기 개발자 잭 프로스트(Jack Frost)는 UFO 마니아 수준까지는 아니었지만 공상과학을 사랑했고 아동적인 생각을 잘하기로 유명한 엔지니어였습니다. 그는 수직이착륙이 가능하고 매우 빠르며 미래의 교통수단까지 생각해 UFO 비행접시와 같은 항공기를 연구 및 개발하게 되었죠.


▼프로스트 박사의 혁신적인 연구개발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미 국방부는 1955년에 '실버 버그'(Silver Bug)라는 프로젝트명으로 단독 계약을 맺었습니다. 참고로 높은 개발비용 때문에 캐나다 정부와 아브로사가 개발계획을 막 취소시키려던 때였죠.


▼당시 미 공군과 육군이 함께 이 비행접시를 사용할 목적으로 미 국방부의 숨겨진 예산에서 총 1,000만달러의 투자비용이 들어갔습니다. 미 공군은 이 비행접시를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초음속 전투기 또는 전폭기로 사용하려 했고 미 육군은 '하늘을 나는 지프차'로 지상전투용에 투입시킬 목적을 가지고 있었죠.

▼미 국방부는 1947년 7월 미국 뉴멕시코주 로스웰에 추락한 UFO를 기반으로 '블루북' (Project Blue Book)이라는 비밀 조사 프로그램을 통해 UFO의 분석을 마치고, 이 결과를 기초로 캐나다 업체로부터 인수받은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모든 것이 미국으로 넘어오면서 '프로젝트 Y'로 명칭을 바꾼 이 비밀 프로젝트는 본격적으로 수직이착륙 원반형 비행체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1958년과 1959년, 드디어 두 대의 'VZ-9 아브로카'가 생산되었죠. 첫 프로토타입은 마치 마블 슈퍼히어로 시리즈의 캡틴 아메리카가 사용하는 방패와 같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지상전투용 저공비행 VTOL(수직이착륙) 전투기 목적으로 개발된 VZ-9 아브로카는 탑승원 1명이 조종하는 방식으로 실제 비행에 성공하기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중심이 불안정했고 터보엔진이 3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계획된 최대속도 482km/h에 훨씬 못미치는 56km/h의 속도를 냈죠. 그마저 낮은 속도에서 제어가 되지 않으면서 균형마저 잡기가 어려워 이 비밀 프로젝트는 큰 난항을 겪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결국1961년에 자금 부족을 이유로 공식 종료되고 맙니다.


▼프로젝트 Y가 공식 종료 된 후 무려 50여년의 시간이 흐르고 난 뒤에야 대중들에게 이 비행체의 정체가 밝혀졌습니다. 당시 생산되었던 두 대 중 한대는 현재 미국 오하이오주 데이톤에 위치한 미 공군 국립박물관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아래는 VZ-9 아브로카의 실제 비행 테스트 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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