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한 과학자 탐험가 대통령들이 만든 전설의 비밀조직 - The Explorer's Club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과학자나 정치가, 탐험가, 경제인들을 모아놓은 엘리트 멤버들의 비밀조직을 놓고 보면 프리메이슨이나 일루미나티 또는 스컬엔본즈 등이 있죠. 하지만 오늘은 뉴욕의 맨하탄 북쪽에 본부를 두고 있는 "The Explorer's Club" 이라는 비밀조직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1904년에 처음 설립된 The Explorer's Club은 전문인들의 비밀조직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과학자들과 탐험가 또는 모험가 그리고 과학적탐험에 관심이 있는 경제인 또는 정치인들도 입문해 있죠.
The Explorer's Club은 전 세계 탐험을 지원하는데, 주요 멤버들로 아마존닷컴 CEO 제프 베조스, 테슬라 CEO 엘론 머스크, 헐리우드 감독 제임스 카메론, 우주비행사 닐 암스트롱, 미국 전대통령 테디 루즈벨트, 비행기의 산 역사 찰스 린드버그 등이 있습니다. 이름만 들어도 어마어마한 멤버 리스트죠. 맨하탄의 Upper East Side 지역에 위치한 The Explorer's Club 본사는 아담한 타운하우스로 최근 그 내부를 살짝 공개했는데, 같이 함 보시죠.
▼The Explorer's Club은 맨하탄의 센트럴 파크 근처 East 70th 스트리트에 위치해 있습니다. 자코빈 스타일로 지어진 이 건물은 외부에서도 바로 눈에 띄죠.
▼이 본사 건물의 원래 주인은 Stephen C. Clark이었는데, 바로 미국 프로야구 명예의 전당 (Baseball Hall of Fame)을 시작한 장본인이죠. 비밀조직의 멤버이자 유명한 과학자 겸 작가인 로웰 토마스가 이 집을 사들여서 The Explorer's Club에 기부하게 되었습니다.
▼벌써 로비에서부터 역사가 시작되는 듯 합니다. 대부분의 앤틱 가구들은 15~16세기로부터 전해 내려온 유물들이고 중앙에 보이는 커피 테이블은 1941년 진주만 공격을 견뎌낸 USC&GS 군함에서 가져왔다고 합니다.
▼역시 유명한 탐험가들이 많아서 그런지 참 신기한 물건들이 많군요. 이 의자는 중국으로부터 가져왔는데 청나라의 마지막 황제였던 푸이 (선통제)의 정식 왕비 의자였답니다.
▼아래는 1909년 북극 탐험대가 사용했던 몰트밀크 (분유 종류)를 그대로 보관하고 있네요.
▼노르웨이의 유명한 탐험가인 토르 헤이어달 (Thor Heyerdahl)은 아래 지구본을 사용해서 페루에서 폴리니시아까지 배를 몰고 갔죠. 토르는 이 비밀조직으로부터 엄청난 후원을 받아서 모험을 할 수 있었답니다.
▼토르는 4,300마일 거리를 101일이 걸려서 태평양을 건넜는데, 아래는 그가 처음으로 땅을 보게 된 날에 썼던 편지 원본입니다. "We Made it, Thanks God" (드디어 해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라고 쓰여있네요.
▼이 비밀조직의 타운하우스에는 완전 옛날식 엘레베이터가 있네요. 이 엘레베이터를 타고 The Explorer's Club의 3,000명 멤버들이 모이는 장소로 가보겠습니다.
▼여기는 엘레베이터에서 내리자마자 나오는 메인 이벤트 룸입니다. 천정은 이탈리아의 한 유명한 성당에서 직접 가져왔다고 하네요.
▼이 그림은 The Explorer's Club의 초대 회장이었던 Adolphus W. Greely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Greely는 1881년에 북극을 탐험하러 나섰는데 3년 동안 실종되었다가 겨우 살아났죠. 24명의 크루 멤버들 중에 18명은 결국 죽고 6명 만이 살아남아 돌아왔답니다. 루머에 의하면 나머지 6명은 인육을 먹어가며 겨우 생존했다고 하네요.
▼이 박제된 북극곰은 The Explorer's Club에서 인기가 많은데요, 1969년에 베링 해협 북쪽에서 사냥을 하던 유명한 과학자 루돌프 발렌티노가 직접 잡아온 북극곰입니다. 현재는 버튼을 누르면 소리까지 낸다고 하네요.
▼밖에 정원의 돌바닥은 하나 하나 3,000명의 멤버들 이름이 새겨져 있습니다. 아웃사이드 매거진에 따르면 이 비밀조직의 평균 나이가 65세인데 유명한 과학자들과 산악인, 탐험가, 우주비행사 외에도 단순히 억만장자 여행자들도 포함되어 있다고 합니다.
▼The Explorer's Club은 26개의 지사를 두고 있는데 19군데는 미국이고 나머지 7군데는 유럽과 아시아에 있습니다. 이 비밀조직의 멤버가 되기 위해서는 유명한 과학 연구 실적 또는 탐험 기록이 있어야 하고 현재 멤버중에 한명으로부터 추천을 받아야 하죠.
▼여기 클락룸에 걸려있는 깃발들은 The Explorer's Club 전통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왔습니다. 클럽 맴버들은 탐험을 나갈때 항상 이 깃발들을 가져 가야 하죠. 왼쪽 깃발은 초창기에 사용되었던 무늬고 두번째 깃발은 현재 사용되고 있는데 1925년에 로이 채프먼 앤드루스 (Roy Chapman Andrews)가 고비사막을 건널 때 상요했죠. 재미있는 사실은 헐리우드 영화 "인디애나 존스"가 바로 로이 채프먼 앤드루스를 모델로 제작되었다는 점입니다.
▼대중적으로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사실 이 깃발은 정말 여러군데를 다녔죠. 유명한 탐험가들이 에베레스트산 정상은 물론 남극과 북극 그리고 심지어 달에도 가져가서 꽂고 왔죠. The Explorer's Club은 NASA와도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아래 사진을 보면 닐 암스트롱과 버즈 올드린이 달에 갔을 때 이 깃발을 가져 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 이후로도 여러 아폴로 미션에도 같이 가게 되었죠.
▼아래 특정 깃발은 베테랑으로서 19개의 탐험 미션을 경험한 깃발입니다. 그 중에서도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 (에베레스트산)과 가장 낮은 곳 (챌린저 해연)을 다녀온 경력이 있죠. 정말 역사적으로 대체할 수 없는 전설의 깃발인것 같네요.
▼문위에 보이는 길죽한 물건은 로버트 페리와 매튜 헨슨이 북극에서 사용했던 썰매입니다.
▼The Explorer's Club은 모든 멤버들 중 유명한 탐험가들의 기록들과 유명한 과학자들의 연구 자료들을 보관하고 있습니다.
▼각각의 멤버들은 자기만의 파일철이 있는데, 처음 멤버 신청서부터 깃발 기록, 신문기사, 사진, 유물 등을 포함하고 있죠. 아래 이미지의 파일은 현대 박제기술의 아버지라고 불리우는 칼 애클리 (Carl Akeley)의 자료들입니다.
▼아래는 미국의 26대 대통령이었던 테디 루즈벨트의 비밀조직 신청/지원서입니다. 1904년에 The Explorer's Club이 출범했을 때 루즈벨트는 벌써 대통령에 당선된 상태였죠.
▼자료보관실은 방대한 사진들을 갖추고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1900년대 초, 테디 루즈벨트가 자신의 아들 (역시 멤버)과 함께 아프리카에서 사냥 탐험을 하다가 잡은 코끼리 옆에서 찍은 모습입니다.
▼사진들 외에도 자료보관실 아카이브에는 1800년대부터 내려오는 수많은 연구 자료들과 책들을 찾아 볼 수 있죠. 박물관 부럽지 않은 역사적 공간인것 같습니다.
▼이층에는 The Explorer's Club의 명예의 전당이 있습니다.
▼명예의 전당을 지나오면 트로피 룸이 있죠. 여기는 멤버들이 위험한 모험들로부터 가져온 여러 박제 물건들이 있답니다.
▼문 바로 옆에 있는 저 기다란 창 같이 생긴 물건은 일각돌고래 (narwhal)의 긴 이빨입니다.
▼아래 보이는 코끼리 상아는 4개짜리 돌연변이 종류로서 벨기에의 유명한 탐험가이자 다큐멘터리 감독인 알망드 데니 (Armand Denis)가 동남아시아에서 수집해 왔죠.
▼트로피룸 중아에는 25만년이 넘은 매머드의 상아가 떡 버티고 있네요. 1951년 송년회에서 25만년동안 얼려있던 이 매머드의 고기를 메인 요리로 내었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테디 루즈벨트가 직접 잡아온 아프리카 사자를 박제한 모습입니다. 원래 The Explorer's Club은 유명한 사냥꾼들의 모임으로도 인기를 끌었는데, 최근에는 동물들을 잡는 컨셉에서 벗어나 환경을 보호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