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강현실 기술을 이용한 웨어러블 카메라는 더 이상 새로운 아이템이 아닙니다. 유명 IT전문 블로그인 Endgadget에 따르면 Narrative와 같은 회사들은 벌써 옷에다가 클립으로 끼울 수 있는 웨어러블 카메라를 개발했는데, 유저의 하루를 모두 이미지화시켜줄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죠. 하지만 오알캠 (Orcam)에서 이번에 출시할 "마이미" (MyMe)는 증강현실 기술을 사용해서 새로운 레벨의 유용함을 보여줍니다.
오알캠의 마이미는 단순히 이미지들을 캡쳐해서 저장하는 대신에 웨어러블 카메라를 통해 보여지는 비쥬얼 (또는 음성) 데이터를 인공지능 (AI)과 증강현실 기술을 합쳐서 실시간으로 반응 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게 됩니다. 마이미는 사용자의 옷에 장착할 수 있는 클립형 카메라와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블루투스 이어피스가 함께 제공됩니다.
오르캠에 따르면 웨어러블 카메라 마이미는 파티나 미팅에서 새로 만난 사람의 프로필을 실시간으로 만들어서 스마트폰으로 전송해주고, 마트에서 본 제품을 실시간으로 온라인 쇼핑몰들과 가격을 비교해줄수 있으며, 하루종일 무엇을 먹었는지 손가락 까딱않하고 다 기록해서 통계로 보여줄 수 있다고 합니다. 정말 무서우면서도 유용하죠. 오르캄은 이것을 "Augmented Attention Experience" 또는 증강현실 관심 체험이라고 부르는데, 사용자한테 하루종일 유용한 정보들을 보내주고 그만큼 모든 것을 더 효과적으로 결정내릴 수 있게 도와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오알캠은 웨어러블 카메라를 이용해서 안경에 부착하는 기기를 생산한 전력이 있어서 그런지, 이번에 출시되는 마이미는 구글글램스와 많이 흡사하다는 평을 듣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알캠은 개인정보보호에 관해 구글보다 크게 유리하다고 말하고 있죠. 일단 마이미는 캡쳐하는 이미지나 영상 등을 직접 저장하지 않고 실시간으로 작업하는데만 사용됩니다. 이 외에도 구글글라스와 같이 사람 얼굴에 너무 대놓고 카메라가 장착되어 있지 않죠. 물론 사람들 앞에서 사진이나 영상을 저장하지 않을거면서 왜 웨어러블 카메라를 달고 있는지 설명해야 될 불편함이 많아질 수 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오알캠은 안경에 부착하는 기기를 만든적이 있는데, 이 증강현실 기술을 이용해 디자인된 스마트 기기는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개발되었었죠. 오알캠의 공동창업자이자 Mobileye의 사장인 암논 샤슈아 (Amnon Shashua)는 자동차 내부장착 카메라 사업으로 크게 성공한 인물이죠. 사실, 아직 마이미(MyMe)는 베일에 쌓인 요소들이 많지만, 다음주 열리는 CES에서 더 많은 정보가 공개될 예정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