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글로벌 IT기업들의 구내식당 또는 모던 카페테리아들은 일류 뷔페 레스토랑과 맞먹을 정도로 퀄러티를 높이고 있습니다. 거기다가 임직원들한테는 대부분 무료로 제공되기 때문에 딱히 점심시간 때 밖에 나가서 먹을 이유가 없게 되죠. 이 회사들은 자사 직원들의 배를 불리우고 입을 즐겁게 해줘야 효율적인 업무를 통해 성과가 나타난다는 오래된 공식을 잘 활용한 것 같습니다. 다음은 IT업계의 최강자들인 구글, 애플, 페이스북, 트위터, 드롭박스, 픽사 애니메이션, 마이크로소프트 등을 포함해 굴지의 글로벌 IT업체들의 구내식당 베스트 7을 소개해드립니다.
1. 구글 | '헤미스피어'
구글의 본사는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 위치해 있지만, 가장 유명한 구내식당으로는 뉴욕 맨하탄 지사가 이름을 알리고 있습니다. '헤미스피어'라고 불리우는 이 구내식당은 여러 나라 음식 구역으로 나눠져 있는데, 아래 보이는 전통 인도식 커리와 일본 스시롤 콤보가 유명합니다. 또한 헤미스피어는 맨하탄의 스카이라인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뷰를 갖추고 있죠. 외부인들도 구글 직원의 초대만 있으면 돈을 지불하고 식사를 즐길 수 있는데, 포스퀘어나 (Foursquare) 옐프 (Yelp) 같은 SNS에 대단한 만족감을 들어내는 리뷰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2. 애플 | '카페 맥'
애플의 본사는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위치해 있는데, 현재 6조원을 들여서 애플 캠퍼스 2를 짓고 있는 중입니다. 애플 본사의 구내식당은 "카페 맥" (Caffe Macs)이라는 명칭이 주어졌는데, 미국식은 물론 멕시칸, 이탈리안, 일본, 스페인, 프랑스 음식들을 제공하고 있죠. 아침식사로는 프렌치 토스트와 초콜렛칩 팬케잌 그리고 과일주스를 고를 수 있습니다. 특히 카페 맥은 디저트와 아이스크림 코너가 유명하죠. 하지만 애플직원들은 여기 글로벌 IT업체 리스트에서 유일하게 직접 돈을 지불하고 이 모든 것을 먹을 수 있답니다.
3. 페이스북 | '에픽 카페'
최근 캘리포니아주에 멘로 파크라는 작은 동네로 본사 이전을 한 페이스북은 '에픽 카페' (Epic Cafe)라는 구내식당을 선보였습니다. 일단 본사 임직원들은 에픽 카페에서 하루에 세끼를 모두 무료로 먹을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집니다. 이 구내식당은 미국식과 아시안 음식을 주로 서빙하는데 원한다면 언제든지 테이크아웃으로 가져갈 수 있죠. 참고로 임직원의 초청을 받거나 업무관련으로 온 손님은 특별 할인을 받을 수 있답니다.
4. 드롭박스 | '턱 샵'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본사가 있는 글로벌 클라우드 업체인 드롭박스의 카페테리아는 '턱 샵' (Tuck Shop)이라고 합니다. 무려 400미터의 길이를 자랑하는 이 식당 내부는 직원들이 아무때나 프리하게 미팅 장소로도 사용됩니다. 드롭박스는 다른 IT업체들의 구내식당들과 큰 차별화를 두기 위해 특별히 전세계 유명 요리사들과 푸드 스타일리스트들을 대거 영입했다고 샌프란시스코 일간지인 San Francisco Chronicle을 통해 밝혔습니다.
5. 픽사 | '카페 룩소'
픽사 애니메이션의 '카페 룩소' (Cafe Luxo)는 들어서자마자 토이스토리의 주인공들이 반겨줍니다. 그리고 안쪽 홀로 들어오면 마치 파리의 오르세 미술관에 들어온 느낌을 받게 되죠.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카페 룩소의 인테리어가 고(故) 스티브잡스가 이 회사를 이끌어나가고 있을 당시에 직접 고안해낸 아이디어였다고 합니다. 카페 룩소는 베지테리언 메뉴를 포함해서 햄버거, 이탈리안, 멕시칸 음식들을 제공하는데, 특히 아래 보이는 화덕피자가 임직원들 사이에서 가장 잘 나간다고 하죠.
6. 트위터 | '버드 피더'
얼마전 마이크로로깅 SNS업체인 트위터는 샌프란시스코 마켓 스퀘어에 1937년 완공된 건물로 본사를 이전시켰습니다. 여기에는 '버드 피더' (@birdfeeder)라는 트위터 구내식당이 있는데, 모든 임직원한테 무료로 음식이 제공되죠. 이 카페의 음식 코너들은 특이하게 해시태그로 구분되어 있는데 #comfort (편안한 음식), #tenderloin (안심 스테이크), #onfire (몹시 매운 음식) 등 재미있는 명칭들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7. 마이크로소프트 | '카페 16'
미국 워싱턴주의 레드몬드에 위치한 마이크로소프트 본사는 2013년 여름에 '카페 16' (Cafe 16) 구내식당을 새롭게 리뉴얼해서 오픈했습니다. 아래 사진들에서 보이듯이 햄버거, 피자, 수프와 샐러드바를 선보이고 있는데 무료는 아니어도 프라임 스테이크가 불과 6달러 (6,800원)밖에 하지 않는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임직원들한테 식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모든 디저트와 음료는 외부인이어도 초청만 받았으면 무료로 가져갈 수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