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국 일간지 가디언과 인도의 비즈니스투데이는 인도에서 직원들을 상대로 아파트와 자동차 그리고 다이아몬드를 선물하는 '꿈의 직장'을 소개했습니다. 그것도 한 두명이 아닌 회사 전 임직원의 1/3이나 되는 1,700여명한테 정말 통큰 특별 보너스가 실제로 주어졌다는 소식에 인도 매체들은 물론 세계 여러 언론들의 집중 관심을 받고 있죠. 하지만 이 이색적인 '보너스'는 올해가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다음은 직원 1,700명에게 자동차와 아파트를 보너스로 선물한 통큰 회장님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올해로 54살인 사브지 돌라키아 (Savji Dholakia) 회장은 불우한 가정속에 자라 13살에 학교를 중퇴하고 지금의 회사를 일으킨 자수성가 CEO입니다. 그의 정확한 재산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인도에서 손 꼽히는 억만장자로 알려져 있죠.
▼그는 세계 5대 다이아몬드 제조업체인 '하레 크리슈나' (Hare Krishna) 그룹의 창업자이자 오너 그리고 수장을 맡고 있습니다. 1992년 인도 뭄바이에서 시작된 하레 크리슈나는 임직원이 6,000명이나 되고 연 매출 9억7,500만달러 (1조1,170억원)를 올리고 있죠.
▼매달 40,000캐럿의 다이아몬드를 생산해내는 이 그룹은 79개의 나라로 수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수 많은 직원들이 정교한 다이아몬드 제작에 열을 올리고 도난율이 매우 낮은데에 큰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이 부분은 잠시 뒤에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참고로 돌라키아 회장은 '드라비야 돌라키아'라는 21살의 유일한 아들이 있습니다. 그는 자신의 전 재산을 물려받게 될 아들을 강하고 겸손하게 키우고 싶어 돈 한푼도 주지 않고 인도 이곳저곳에서 아르바이트를 시키고 있습니다.
▼한 곳에서 1주일만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는 아버지의 '규정'을 받들어, 드라비야는 맥도날드, 콜센터, 신발가게, 핸드폰 팔이 등 일해보지 않은 곳이 없다고 합니다. 최근 '파이낸셜 익스프레스'지에서는 드라비야가 어느 허름한 빵집에서 점원으로 일하는 모습을 아래와 같이 찍어 보도하기도 했죠.
▼사브지 돌라키아 회장은 자신의 임직원들을 끔찍하게 위한다는 말은 회사 내에서 쉽게 들을 수 있습니다.
▼사실, 회사기 세워진 후 10년 뒤인 2012년부터 돌라키아 회장은 우수 사원들에게 자동차나 회사에서 제조된 보석 박스 등을 보너스로 지급했습니다.
▼2015년에는 '특별 보너스'의 스케일이 커지기 시작하면서 우수 사원들을 대상으로 491대의 이탈리아 브랜드 피아트(Fiat) 자동차와 아파트 200채를 제공했습니다. 돌라키아 회장은 힌두교 최대 축제기간인 '디왈리' (Diwali)를 맞이해 이 같은 보너스를 준다고 하죠.
▼올해는 또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보너스 패키지를 선보였는데, 전체 직원의 1/3 수준인 1,716명의 우수직원들에게 1260대의 흰색 피아트 자동차와 400채의 아파트 그리고 최고 성과를 낸 MVP급 직원들한테는 다이아몬드 보석 선물세트를 따로 선사했습니다.
▼이번 특별 보너스로 무려 5억루피 (85억5,000만원)를 사용한 돌라키아 회장은 "향후 5년 안에 회사 전 임직원이 개인 차량과 집을 소유하게 되는 것이 목표"라는 큰 포부를 밝혔습니다. 인도에서는 연일 이 회사를 '꿈의 직장' 또는 '신의 직장'으로 소개하면서 직원들을 위하고 금수저 아들을 호되게 키우는 돌라키아 회장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