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병대가 탈레반이 사용하는 AK-47소총으로 훈련하는 이유

미 해병대는 올해 봄, 아프가니스탄의 헬만드(Helmand)주에 파병될 예정입니다. 이들은 아프간 정부군과 힘을 합쳐 탈레반군을 상대하게 되죠. 2014년을 마지막으로 아프가니스탄에서 완전히 철수했던 미 해병대는 3년만에 정보전과 군수 지원 임무를 앞세워 2,356명의 미군 사상자가 발생한 땅으로 되돌아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파병 임무에 앞서 미 해병대 훈련에서 이상한 모습이 포착되었다고 하죠. 다음은 미 해병대가 탈레반이 사용하는 AK-47 소총으로 훈련하는 이유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지난 1월 9일,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대통력직을 트럼프 당선인에게 물려주기 직전, 300명의 미 해병들을 아프가니스탄에 보내는 내용에 서명을 했습니다. 


▼대부분 위관급 장교 출신들로 구성된 300명의 정예 해병 멤버들은 아프간 정부군과 함께 탈레반을 완전히 소탕하는 마지막 작전에 참여하게 됩니다. 


▼한편, 현재 아프가니스탄에 주둔하고 있는 미 육군과 지난 2014년까지 활약했던 해병대원들은 대부분 M4 카빈형 돌격소총 또는 M16A4 소총을 사용해 왔죠.   


▼반면, 탈레반 테러리스트들은 모두 러시아 칼라시니코프 자동소총 AK-47을 주무기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아래와 같이 어린이들도 길거리에서 AK-47 소총을 들고 있는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죠. 그만큼 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에 봄 출격을 앞두고 '태스크포스 사우스웨스트'에서 아프간 파병 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300명의 미 해병대원들은 구소련 시대 가장 잘 알려진 2개의 칼라시니코프 무기들을 다루기 시작했습니다. 일명 '외국 무기 익숙 훈련' (Foreign Weapons and Familiarization Training) 프로그램으로 먼저 AK-47 자동소총으로 사격 훈련을 진행했죠.


▼아프간 전장에서 주어진 상황에 언제든지 적의 무기를 집어들어 바로 사격을 가할 수 있도록 디자인된 이 훈련 프로그램에서는 소련의 다목적기관총 'PK' 칼라시니코프 기관총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또한, 아프간에 파병되는대로 곧바로 현지에 적응할 수 있도록 롤플레잉을 통한 문화, 언어, 종교 트레이닝도 함께 진행되었죠.


▼참고로 미 해병대 뿐만 아니라 앞으로 아프간 및 그 외 중동 지역에 파병되는 미국 특수부대원들은 모두 AK-47 소총을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도록 훈련 프로그램을 거치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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