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전장에서는 가장 심한 중상을 입은 병사가 먼저 치료받지 못할까?

실제 총알과 포탄이 빗발치는 전투에 임하는 것은 사람으로서 가장 무섭고도 겪고 싶지 않은 경험입니다. 엄청난 소음으로 순간 귀는 먹어버리고 주변에 파편들이 튀기면서 정신을 못차리는 곳이 바로 전장이죠. 훈련이 아닌 실제 전장에서 살아 남은 군인들은 전쟁을 생지옥이라고 표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전장은 우리가 당연하듯이 여기는 상식이나 우선순위들이 뒤집히는 곳이기도 하죠. 전쟁 실화를 다룬 헐리우드 영화들에서 보여주는 모습과는 전혀 딴판일 때도 있습니다. 다음은 치열한 전쟁터에서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중상을 입은 병사가 먼저 치료받지 못하는 이유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이용하는 대형 병원에는 웬만한 부상이나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맨파워와 장비 그리고 자원들을 모두 갖추고 있습니다. 군병원이나 부대 안 의무실에도 어느정도 치료를 할 수 있는 체계가 잡혀 있죠.


▼하지만 아프가니스탄이나 이라크 등 머나먼 타지에서 전투를 벌이고 있는 미군 메딕들은 수량이 한정된 아주 기본적인 의료품들만 몸에 지니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적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이는 상황과 일반 경계 상황일 때 치료받는 우선순위가 달라질 수 밖에 없습니다. 적의 공격이 심하게 몰려오면서 아군쪽 부상자가 속출하면, 실제 총을 쏠 수 있는 전력에 큰 타격이 가기 때문이죠.

▼우리는 항상 전쟁 영화에서 같은 부대원이 부상을 입으면 총알이 빗발쳐도 사격을 멈춘 뒤 구해내는 장면을 여러번 봐왔습니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죠.


▼만약 병사 'A'가 가슴에 총을 맞는 중상을 입었다면, 그 병사는 더 이상 공격을 가할 수 없는 전력 제외자가 됩니다. 바로 옆에 있던 병사 'B'가 다리에 총을 맞았다면 목숨이 위태로울 정도가 아니기 때문에 아직도 전력에 포함되어 있죠. 


▼이 때문에 미군의 경우, 치열한 전쟁터에서의 의무 규칙 중 하나는 전력에 바로 보탬이 될 수 있는 부상자를 먼저 치료하는 것이 우선순위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안타깝지만, 결국 중상을 입은 병사 'A' 보다 다리만 다친 병사 'B'가 응급처리를 먼저 받게 되고 바로 사격에 임하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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