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보이 박태환이 수영선수로서 진짜 존경받는 이유

오늘은 "금메달리스트 박태환이 수영선수로서 진짜 존경받는 이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아시아권에서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자유형 금메달을 딴 최초의 선수가 바로 박태환입니다. 자유형에서 올림픽과 세계선수권을 제패한 최초의 동양인이라는 자랑스러운 타이틀을 목에 건 그는 한국에서는 불모지나 다름없던 수영으로 세계를 제패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 받았습니다. 그런 그가 진짜로 대단한 이유는 따로 있다고 합니다. 어떤 이유인지 자세히 알아볼까요?

▼박태환 선수가 '2008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아시아 수영 자유형 역사에서 78년만에 이룬 쾌거라고 합니다. 베이징 올림픽 400m 부문 금과 200m 은, 2012 런던 올림픽 400m, 200m 각각 은메달, 2014 인천 아시안 게임 3관왕 등을 수상하며 한국을 넘어 아시아 신기록까지 달성했을 정도로 박태환 선수는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았습니다. 


▼수영 인프라가 탄탄히 구축된 일본에서도 쉽게 넘을 수 없었던 종목이 바로 자유형입니다. 서양의 전유물로만 여겨지던 자유형에서, 그것도 수영의 불모지 한국에서 이만큼 재능있는 선수가 탄생했다는 것에 대해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의 많은 국가들이 신기함을 표하며 찬사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그에게도 시련은 있었죠. 도핑 검사에서 경기력 향상 약물 사용 사실이 적발되면서 국가대표 지위를 상실기도 했습니다. 약물 파동 후 우여곡절 끝에 2016리우 올림픽에 출전했으나 결과조차 좋지 못해 국민들에게 외면 당했던 박태환 선수입니다. 전 종목 예선 탈락과 출전 포기라는 참담한 결과를 가지고 돌아온 그에게 신문사에서는 "마린보이의 비참한 몰락"이라며 대서특필까지 했습니다.

▼그래도 2016년 12월 캐나다에서 열린 제13회 국제수영연맹 쇼트코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남자 자유형 400m, 200m, 1,500m에서 우승하여 3관왕이 되는 등 재기하는 모습을 보여주어 국민들의 희망도 커지고 있습니다. 1,500m와 200m에서는 무려 대회신기록 및 아시아신기록을 세웠다고 합니다. 리우 올림픽의 참담함을 겪고 난 후에 더욱 좋은 성적을 위해 노력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처럼 선수로서 우여곡절이 많았던 박태환입니다. 스포츠 선수들 대부분은 결과가 전부이고 결과만이 모든 것을 말해줄 수 있는 잔인한 운명에 처해있지만 박태환 선수의 금메달이 얼마나 값지고 대단한 것인지에 대해 짚고 넘어갈 필요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수영은 특히나 신체적인 영향을 많이 받는 스포츠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키나 발, 팔 길이가 길수록 훨씬 유리한 종목입니다. 수영선수들 대부분이 체격이 크고 장신이 많은 이유도 그 때문입니다. 그러니 서양 선수들에 비해 신체적 조건이 안 좋은 동양인 선수들이 불리할 수 밖에 없겠죠. 

▼동양인으로서 수영선수권애서 활약하는 쑨양 선수도 체격적인 조건은 탈동양인인 수준입니다. 키가 198cm에 350mm의 발크기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즉, 서구적인 체형을 타고난 쑨양 선수입니다. 세계적인 수영 천재 펠프스 역시 193cm의 키에 350mm의 발크기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박태환 선수는 183cm의 키에 발크기도 고작 270mm밖에 안됩니다. 그러니 박태환 선수의 경우,이 신체적인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한 바퀴 돌 때마다 쑨양 선수보다 30cm씩 더 움직여야만 합니다.


▼다른 수영선수들 사이에 있는 박태환 선수는 마치 꼬마처럼 보입니다. 2m에 가까운 장신 선수들 사이에 있으니 당연한 결과겠죠. 이처럼 박태환은 다른 경쟁 선수들에 비해 불리한 신체적 조건을 갖고 있지만 그런 약점을 극복해내고 그랜드슬램을 기록해냈습니다. 그러니 더욱 대단한 것이고 이와 같은 결과를 얻기 위해 박태환 선수가 그만큼 몇배로 더 노력 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박태환 선수는 이와 같은 신체적 불리함을 극복하고자 스타트 반응 속도를 올리고자 노력했다고 합니다. 16세에 출전했던 아테네 올림픽 이후에 스타트를 집중적으로 연습 했다는 박태환 선수는 그 결과, 세계에서 스타트 반응 속도가 가장 빠른선수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보통 0.75대의 스타트 반응 속도를 지니고 있으며 느린 선수는 0.90의 기록을 가지기도 하나 박태환 선수는 홀로 0.67의 반응 속도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0.6대를 진입한 선수조차 박태환 선수뿐이거나 한 명 더 있는 수준으로 그만큼 스마트 반응 속도가 얻기 힘든 능력이라는 점을 시사해주고 있습니다. 


▼박태환 선수는 훈련할 때도 잘하려는 욕심이 대단했다고 합니다. 스포츠 선수들은 기본적으로 승부욕이 강해야 한다지만 훈련을 할때도 엄청난 끈기와 승부욕을 보여줬다고 박태환 전담팀 체력담당 코치가 전해주고 있습니다. 턱걸이 10개를 하라고 하면 스스로 11개, 12개를 할 정도로 자기자신과의 경쟁에서도 지지않으려고 열심히 했다는 박태환입니다.


▼힘든 훈련을 소화하지 못한 날에는 스스로를 용서하지 못해, 말도 잘 하지 않고 밥도 제대로 먹지 않을 정도로 본인에게 엄격했습니다. 그런 날은 그냥 방에 틀어박혀 자신의 훈련 영상만 2시간이 넘도록 보고 또 봤다고 합니다. 박태환의 어깨연골의 신체나이는 70세 노인 수준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어린 나이부터 훈련으로 혹사당했기에 당연한 결과처럼 보이지만 그렇다고 그의 모든 노력이 당연한 것은 아닙니다. 그만큼 대단한 점은 칭찬해줄 줄 알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신체적인 불리한 조건을 극복한 박태환 선수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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